인구 고령화 심화로 치매 환자의 수와 관련 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 실린 '치매정책 추진 체계의 현황과 과제'(이윤경 보사연 노인정책연구센터장)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로 후기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2020년 10.3%(84만명)이던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유병률 추정치는 2050년 15.9%(302만명)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의 치매관리(의료·사회적 돌봄) 비용은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0.9%(16조5천억원)이었던 것이 2050년에는 GDP의 3.8%(103조1천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로 추정되는 환자의 96.8%는 건강보험을 통해 진단을 받았을 정도로 치매 진단율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단을 받거나 센터 이용을 위해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ANSYS)에 등록된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추정 환자의 56.6%로,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한국의 국가 치매관리는 중앙치매센터-광역치매센터-치매안심센터의 체계를 갖고 있는데, 절반 가까이는 이런 체계에서 관리되지 못하고 있
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은 다양한 임신 합병증과 내·외과적 질환이 있는 고위험 임산부를 전문으로 치료하기 위한 '고위험 산모센터'를 개설했다고 12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센터는 고위험 임산부를 전담하는 산과 전문 교수가 24시간 상주하면서 조기진통, 산후출혈, 임신중독증 등의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교수진이 참여하는 통합 치료 모델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고위험 산모와 태아, 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영주 고위험산모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건강한 임신과 분만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첫걸음"이라며 "출산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면서 고위험 임산부와 태아에게 집중 케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응급실 진료에 앞서 받도록 했던 코로나19 검사를 진료 후에 의료진 판단에 따라 받도록 지침을 개정한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원활한 응급 진료를 위해 선별 검사 및 격리 관련 내용을 정비한다"며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할 시 원칙적으로 우선 진료하고, 의료진 판단하에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같은 응급실 감염병 대응지침 개정안을 오는 17일 배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진료 전에 정규 PCR이나 신속 PCR,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했다. 응급실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시급한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위해 대기하는 등의 불편이 제기돼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대응의 일반 의료체계 전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응급실 병상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격리병상 규정도 완화된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뿐 아니라 의심환자도 1인 또는 다인 격리병상에서 진료했지만, 앞으로는 1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수가 1주일 사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25일~10월1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천분율, 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7.1명을 기록했다. 이는 39주차(9월18~24일)의 4.9명에 비해 44.9% 증가한 것이다.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의사환자 천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 중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의 비율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36주차 4.7명, 37주차 5.1명, 38주차 4.7명 등으로 한동안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 전후 수준을 기록했지만 40주차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의사환자 분율은 특히 영유아 사이에서 높았다. 1~6세 연령대에서 12.1을 기록하며 유행기준의 2.47배나 됐다. 이 연령대의 의사환자 분율은 36주차 6.3명, 37주차 6.5명, 38주차 6명을 기록하다가 39주 7.9명으로 증가했으
"100병상이 넘는 큰 병원이면 뭐하나요, 의사가 없어 결국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데" 전남 강진군에 사는 김양석(58)씨는 지난 7일 교통사고가 난 부인을 강진이 아닌 장흥의 종합병원에 입원시켜야 했다. 강진의료원이 있지만 신경외과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장흥의 종합병원을 찾아야 했다. 김씨는 "의료원이 바로 코앞에 있지만 봐줄 의사가 없어 다른 지역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구의료원은 대도시에 있는데도 수년째 의사 부족으로 순환기내과 등 8개 과가 휴진 상태다. 의료원장까지 당직 업무에 투입되는 등 열악한 근무 여건 탓에 의사들이 의료원 근무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이라는 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부여받은 전국 대부분의 지방의료원이 이처럼 '의사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고질병에 함께 시달리고 있다. ◇ 필수 진료과목 의사 없는 곳 '수두룩' 김원이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지방의료원 의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방의료원 35곳 중 26곳이 의사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18년 7.6%였던 의료원 결원율은 올해 14.5%로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하도록 개발된 코로나19 개량백신의 접종이 오는 11일 시작된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가 개발한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이 개시되는 것이다. 현재 우선 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 우선 접종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7일 사전예약을 접수했는데, 7일 0시 기준 29만5천4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60세 이상의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은 2.6%다. 사전예약자는 11일부터 예약일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게 된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당일 접종하고자 하는 사람은 의료기관에 유선으로 연락해 예비명단에 올리거나 카카오톡, 네이버 등 SNS에서 잔여백신을 확인·예약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예비명단 접수는 11일 0시부터 할 수 있지만, SNS 잔여백신 예약의 경우 12일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현재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닌 18세 이상 60세 미만 기초접종 완료자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에는 잔여 백신에 한해 11일부터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특정 의원이 전문 의약품을 과다 처방하는 등 비대면 플랫폼의 부작용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의료계에서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없는 보조적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일부 의원은 사실상 비대면 진료 전담이 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은 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한 '약물 쇼핑'과 의료 상업화를 조장하는 불법행위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 전문 의약품으로 중증 여드름에만 건강보험 급여 처방이 가능한 '이소티논'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이소티논 1만2천797건이 급여로 처방됐는데, 이중 97%에 달하는 1만2천400여건 처방이 전북 소재 A의원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SNS에서 "여드름약 배달 가능해요" "앱으로 쉽게 처방받으세요" 등이라고 광고된 점을 거론하며 "A의원이 비대면진료를 통해 과도하게 급여 처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12개에 대해 시범 인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복지부 등은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인증 시범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31개 서비스 중 12개 서비스를 인증 대상으로 선정했다. 건강관리서비스는 건강 유지·증진 및 질병의 사전예방·악화방지 등을 목적으로 제공되는 상담·교육·훈련·실천 프로그램 및 관련 서비스다. 인증 대상 서비스들은 임상적 안전성, 근거의 객관성·전문성 정도 등의 평가 지표상 유효하고 적절한 서비스라는 인증을 받았다. 인증 유효기간은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2024년 6월까지다. 만성질환관리형으로 ▲ 닥터다이어리 클래스(업체명 닥터다이어리) ▲ S-헬스케어(창헬스케어) ▲ 케어디(메디칼엑설런스) ▲ 케어크루(휴레이포지티브) ▲ 키니케어(유티인프라) 등 5개 서비스가 인증을 받았다. 고혈압, 당뇨, 암 환자 관리 서비스다. 생활습관개선형으로는 ▲ 로디(지아이비타) ▲ 바이오그램(헬스맥스) ▲ 실비아(실비아헬스) ▲ 오케이(KB헬스케어) ▲ 웰비(비엠엘)가 인증 대상 서비스다. 실비아는 치매위험군을 관리하는 서비스며, 웰비는 일반인·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를 한다. 건강정보제공형으로는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진료비가 4년 사이 10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고 있어 사회 고령화에 맞는 의료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1조5천42억원으로, 2017년(28조3천871억원)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로는 13조1천171억원이 늘었다. 가장 많은 진료비가 발생한 질병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2조2천93억원의 진료비가 발생했다. 5년 전보다 6천160억원이 늘었고 전체 노인 진료비의 5.3%를 차지한다. '본태성(원발성) 고혈압'(2조994억원),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1조5천776억원), '뇌경색증'(1조4천711억원) '만성신장병'(1조4천120억원) 등의 진료비도 상위권에 들었다. 이들 질병의 진료비는 2017년 대비 20∼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기준으로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346만238명), '본태성 고혈압'(316만5천682명), '무릎관절증'(
최근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필수 의료 확충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됐지만 필수과 미달 현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필수 의료과 전공의(전문의 취득 전 수련의)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지원을 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은 전공의 지원이 전년에 이어 계속 미달한 반면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은 지원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과목별 전공의 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원 미달인 과목은 2017년 8개에서 지난해 10개로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미달과목은 핵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병리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이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필수과 확보를 위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으로 흉부외과의 경우 전문의 확충을 위해 건강보험 수가를 100% 인상했고, 가산금액 대비 30% 이상을 지원하도록 했다. 실제로 가산금액으로 지원된 금액은 2017년 279억 원, 2018
2019년 이후 3년 만에 16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어떻게 다른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독감은 상대적으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두통이 특징이다. 임신부와 어린이는 감염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예방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역당국의 설명을 토대로 독감과 코로나19에 대한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했다. --인플루엔자는 어떤 질병인가 ▲ 흔히 독감으로 불리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린이, 임신부, 폐·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독감 전염은 어떻게 되나 ▲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독감 증상은 ▲ 감염되면 1∼4일, 평균 2일 후에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
암과 치매 등으로 투병 중인 가족을 돌보는 '가족간병인'이 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해 또 다른 환자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형국 상명대학교 교양대학 교수(한국상담학회 이사)는 15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라이나전성기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가족간병 돌봄정책 심포지엄'에서 국내 가족간병인의 실태를 이같이 진단하고, 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돌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내에는 가족간병인이 꼭 필요한 암 투병 환자가 210만명이 넘고, 치매 환자도 68만명에 달한다"면서 "하지만 하루 평균 5시간이 넘는 돌봄 과정에서 환자와 비슷한 수의 가족 간병인들이 느끼는 갈등과 우울, 신체적 기능저하 등 심리·육체적 고통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 간병인의 이런 문제는 결국 환자의 간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보호자 또한 '숨은 환자'로 전락하게 될 우려가 큰 만큼 정부와 사회가 나서 이들을 위한 조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먼저 가족간병인에 대한 의료비 환급이나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 간병 지원, 간병 스트레스 등에 대한 심리사회적 지원 등을 검토해볼 수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올해 가을·겨울에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함께 유행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두 감염병 구분과 진단, 예방 방법 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의 14일 브리핑 내용을 토대로 코로나19와 계절독감에 대한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했다. --올해 가을·겨울에 계절독감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으로 마스크를 쓰고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그해와 2021년, 올해까지 독감 자체가 없었다. 국제 여행도 많이 줄어 나라별 독감 전파도 줄었다. 그러나 (일상 회복 영향으로) 최근 들어 독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 단계라 준비를 철저히 할 때다. --코로나19와 독감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 ▲ 독감은 독특하고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 독감은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작된다. 물론 모든 독감이 이러한 전형적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코로나19 환자들 중 일부도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아플 수 있다. 전형적 증상은 많이 다르고, 경험상 의사들은 많이 알겠지만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한다. --검사 방법은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는 소아들의 진료 사각 시간대를 메우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현재 9곳에서 15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가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심야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하고 지역 내 병·의원에서 소아환자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중에서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운영 시간은 정규 진료시간이 끝난 오후 6시부터 12시(적어도 11시까지), 휴일은 오전 9시(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오후 6시)까지이다.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경증 소아환자를 분산 치료할 수 있고, 응급실 이용에 따른 의료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진료비는 평균 3만9천원 정도인 응급실의 절반 수준만 부담하면 된다. 2019년 기준 국내 소아응급실(소아응급의료센터와 소아전용응급실을 갖춘 의료기관)의 경우 이용자의 50.4%가 소아 경증환자였다. 도내에는 ▲ 성세아이들병원(평택) ▲ 일산우리들소아청소년과(고양) ▲ 아주맑은소아과의원(수원) ▲ 아이맘어린이병원(남양주) ▲ 정석소아청소년과병원(남양주)▲ 튼튼어린이병원(의정부) ▲ 드림365소아청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과학연구부 정지연 박사 연구팀이 대표적 어혈(瘀血) 치료제인 계지복령환의 어깨 통증·혈중지질 개선 효능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지·복령·목단피·도인·작약으로 구성된 계지복령환은 주로 갱년기장애·월경이상·타박상 등 어혈 제거에 사용되는 한약 처방 가운데 하나다. 한의학에서는 어혈이 몸의 정상적인 순환을 막고, 경락의 소통을 가로막아 질환을 유발한다고 본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계지복령환이 만성통증·신경염증과 관련 있는 아르기닌, 트립토판 등 대사 패턴을 조절해 어깨 통증을 개선하고, 혈중지질 수치도 개선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치료 8주 후 치료군과 대조군에서 치료 전 어깨 통증(VAS)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특히 치료군에서는 대조군보다 약 1.6배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미미 박사는 "계지복령환은 어깨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염증성 통증 질환에 효과가 있어 임상에서 자주 쓰이고 있으나 치료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용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이상지질혈증 치료 효능과 안전성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원칙적으로 불가능했던 만성질환자 대상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가 앞으로는 의료인이 의뢰한 경우를 전제로 대폭 허용된다. 병원 등 의료기관에 대한 예약 대행 서비스가 이용자가 선택한 기관에 대해 허용된다.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인증제가 실시돼 의료기관이 환자 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을 개정한다고 1일 밝혔다. 개정은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경제 규제 혁신 방안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건강관리서비스는 건강 유지·증진 및 질병의 사전예방·악화방지 등을 목적으로 제공되는 상담·교육·훈련·실천 프로그램 및 관련 서비스다. 지난 2008년 이후 관련 법 제정이 추진됐지만 의료 영리화 우려로 무산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2019년에는 비의료기관이 ▲ 건강정보의 확인 점검 ▲ 비의료적 상담·조언 ▲ 만성질환자 대상(예외적 허용)에 한정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에는 산업계와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허용 폭을 대폭 넓히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에 따라 비의료기관이더라도 질병의 진단, 병명·병상 확인 등 의
청소년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목록에 노바백스가 추가됐다.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은 노바백스 백신의 접종연령을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1일 밝혔다. 노바백스 접종 권고연령 확대는 오는 5일부터 시행한다. 5일부터 12세∼17세도 노바백스 접종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청소년은 화이자 백신으로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2일 노바백스의 12∼17세 접종을 승인했다. 추진단은 노바백스 백신 12∼17세 접종에 대한 효과성, 안전성 연구와 국외 동향을 토대로 지난달 24일 전문가 자문회의와 29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연령 확대를 결정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12∼17세에서 79.5%의 감염예방효과를 보였고, 12∼17세의 중화항체 역가는 18∼25세의 1.46배로 나타나 비열등성 기준에 부합했다.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한 12∼17세의 이상반응은 18세 이상과 증상이 유사했고,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의 수준이었으며 접종 후 수일 내 증상이 없어졌다. 앞서 노바백스 접종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한 국가는 인도, 유럽연합, 호주, 일본, 태국, 대만, 뉴질랜드, 미
질병관리청은 9월 첫주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이해 누구나 자신의 혈압, 혈당 등을 제대로 알고 예방 수칙을 실천하도록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을 한 달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질병청은 전국 지자체와 합동으로 '자기혈관 숫자 알기 - 레드서클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레드서클(Red Circle)은 건강한 혈관을 뜻한다. 전국 지자체가 현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질병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러 정보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아울러 이르는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고령화 등으로 인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인구 10만명 당 심장질환 사망자는 63명으로 사망원인 2위, 뇌혈관질환은 42.6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당뇨병은 16.5명으로 6위, 고혈압성 질환은 11.9명으로 9위였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 시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위중증·사망 위험이 높아 예방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경란 청장은 "평소 국가건강검진 등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알고 꾸준히 관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한의학 전통 약물인 우황청심원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은 우황, 사향, 인삼 등을 비롯한 총 21종의 한약재로 구성된 처방이다. 긴장, 두통, 현기증, 뇌졸중, 경련 등 뇌혈관 질환에 주로 이용된다. 한의학계의 정식 명칭은 우황청심원이며, 중국의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과는 처방 구성과 악효가 달라 구분된다. 연구팀은 우황청심원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실험 쥐의 신경세포에 우황청심원을 3가지 농도(2, 10, 50㎍/mL)로 주입하고,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 상태를 유도했다. 이 결과 우황청심원의 농도가 높을수록 뇌졸중 상태에서 신경세포 생존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우황청심원이 신경세포의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하고, 다양한 신경재생인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효과도 별도의 세포실험에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전통 한의학 처방으로 활용돼 온 우황청심원의 우수한 뇌졸중 예방 효과가 객관적으로 증명된 실험연구"라며 "뇌졸중뿐만 아니라 여러 뇌·심혈관계질환 치료에도 우황청심원을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오는 12월 23일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 교체를 앞두고 표기 지침(매뉴얼)을 개정해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6월 22일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등 표기내용 고시를 개정·공포했으며 이 고시는 6개월의 유예를 거쳐 12월 23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교체에는 영정사진으로 표현됐던 '조기사망' 그림은 연기로 만들어진 해골 모습으로 바뀌고, 간접흡연을 표현하는 그림은 담배 연기와 코를 막고 있는 아이 사진에서 신생아에게 담배가 가득 든 젖병을 물리는 사진으로 변경되는 등 건강위험에 대한 표현이 더욱 강화됐다. 또 궐련형 담배의 경고문구는 '폐암 위험, 최대 26배!'에서 '폐암'으로 바뀌는 등 경고문구가 간결화됐다. 개정된 지침에는 기존 12종의 경고그림 중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한 11종의 경고그림이 교체된 내용이 반영됐으며 경고문구 간결화에 따라 글씨 크기, 자간 등이 변경됐다. 궐련형 담배의 경우 포장 전면에 경고그림이 30%, 경고문구가 20% 이상을 차지해야 하며 경고문구는 고딕체로 포장지 색과 보색 대비로 선명하게 표기해야 한다. 액상형 전자담배(원기둥형)의 경우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디자인으로 지침을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고위험·고난도 수술과 소아·분만 분야의 보상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25일 필수의료 확충 추진단을 발족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는 1977년 국민 의료보험·보호제도 시행, 1989년 전국민 의료보험 실시 등으로 짧은 기간 내에 보건의료 인프라와 제도가 안착했다. 의료비 부담이나 영아사망률·기대수명 개선 등의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뇌출혈로 병원 안에서 쓰러진 아산병원 간호사가 수술할 의사를 찾지 못해 숨진 사건과 같이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부족한 실정이다. 복지부는 지난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필수의료 확충 방안으로 뇌동맥류 개두술, 심장수술 등과 같은 고위험·고난도 수술, 응급수술 중심으로 공공정책수가 도입을 통해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요 감소로 적자가 발생하는 어린이병원 등에는 평가를 통한 보상안을 마련하고 소아·분만 분야 인프라 회복을 위해 분만수가 인상, 분만취약지 지원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날 오전 열린 첫 회의에서는 대책 마련을 위한 일정과 추진단 내 역할분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추진단장인 이기일 복지부 2차관은 "지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으로 52개 제품군, 172개 품목의 의약품 가격을 내달 1일부터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이번 약가 인하로 연간 447억원의 건보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용량-약가 연동제는 예상보다 약이 많이 팔리거나 전년 대비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한 의약품에 대해 제약사와 공단이 재정위험 분담 차원에서 연 1회 협상을 통해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다. 올해 협상에서는 2021년도 의약품 청구금액이 2020년도 대비 60% 이상 증가하거나 10%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의약품에 대해 협상이 이뤄졌다. 재정 절감액 447억원은 지난해 268억원 대비 약 67% 증가한 것으로, 2006년 사용량-약가 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 4월 협상대상 제외 기준이 정비되면서 청구액이 큰 약제가 협상대상에 추가되고 반대로 청구금액이 적은 약제들은 제외된 영향이라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서울대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암 진단 지표를 발견했다. 서울대는 권성훈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문경철·박정환 의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암 조직의 이미지를 '암세포 네트워크'로 표현하고, 의료진이 해석할 수 있는 형태의 진단 지표를 제공하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전했다. 최근 암 치료 방법으로는 면역 치료제 투여가 주목받고 있는데, 면역 치료제는 암 조직 내부의 세포 간 상호작용인 '암 미세환경'에 따라 치료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암 미세환경 자체가 새로운 암 진단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암 미세환경 정보를 의료진이 진단지표로 활용하기 위해선 대량의 데이터에 기반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AI 딥러닝 기술이 도입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는 AI가 국소적인 암세포의 모양만을 학습·판단할 수 있고 의료진이 현장에서 해석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 한계를 이번 연구로 극복하게 됐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암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AI를 만들어 이를 해석한 결과, 암 조직 내 혈관 형성과 암세포·면역 세포 간의 관계가 생존율
정부가 국민건강보험 급여 항목 보장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인 이른바 '문재인케어'를 전면적으로 수정한다. 건강보험 급여 항목 중 과잉 검사, 이로 인한 건보재정 손실 문제가 지적된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등 항목에 대해 철저히 재평가 하겠다고 예고했다. 보건복지부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 정부 업무계획에는 '과감한 건강보험 지출개혁을 통한 필수의료 보장 확대' 방안이 포함됐다. 복지부는 "과잉 의료 이용을 야기하는 초음파·MRI 등 급여화 항목에 대해 철저히 재평가 하겠다"며 "외국인 피부양자 기준을 개선하고 건보 자격 도용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개선을 통해 누수되는 지출을 줄여서 필수 의료나 고가약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회 투약 비용이 약 20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된 바 있는데, 초음파나 MRI 등에 대한 건보 적용을 줄이는 대신 이러한 필수 고가약에 대한 건보 적용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건강보험 급여 항목을 "철저히 재평가하겠다"라는 것은 그동안 감사원 감사 결과 등에서 제기됐던 지적을 반영해 사실상 '문재인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