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은 바이오 기업 샤페론과 '인플라메이징'(염증 반응에 따른 노화) 제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플라메이션은 염증(inflamation)과 노화(aging)를 합친 말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동국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성과 샤페론의 면역 매개 염증에 대한 기초 역량을 바탕으로 인플라메이징을 해결하는 다양한 주사용 의료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다양한 면역 질환의 치료를 위한 신약을 개발 중인 샤페론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면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며 "향후 제약을 넘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의약품의 치료 범위(적응증)를 확장하며 제품 가치를 재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심혈관 관련 문제 예방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를 간 질환에도 적용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 역시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를 심혈관 질환에 적용하는 임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 산업은 치료제의 새로운 효능이 규명되며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심장 질환 치료제로 개발되다 뜻밖의 효능이 확인돼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비만 치료제 역시 초기에는 당뇨 치료제로 개발되던 중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됐다. 탈모 치료제의 시초로 불리는 화이자의 '미녹시딜' 역시 원래는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임상 시험에서 모발이 과도하게 자라는 부작용이 나타나 관련 치료제로 성장했다. 현재 적응증 확장은 낮은 비용으로 약물의 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존 허가받은 의약품을 활용하므로 임상 1상에서 인체 독성 등을 평가하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이 염증 단백질을 차단, 만성 염증으로 인한 특정 암 발병 경로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매사추세츠 종합 암센터 숀 데메리 교수팀은 31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스타틴의 하나인 피타바스타틴(pitavastatin)이 세포·동물·인간 조직 샘플 연구에서 염증 단백질 인터류킨-33(IL-33)을 차단, 피부암과 췌장암 발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메리 교수는 "만성 염증은 암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 연구에서 환경 독소가 피부와 췌장에서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조사하고, 이런 경로를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차단하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먼저 세포 기반 실험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항원과 화학 자극 물질 같은 환경 독소에 세포가 노출되면 IL-33 단백질 생성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신호 경로(TLR 3/4와 TBK1-IRF3 경로)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 경로가 활성화되면 IL-33 단백질이 생성되고, 이는 피부와 췌장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암 발생에
2030년대 초까지 비만치료제의 전 세계 연간 매출 추정치가 1년 전에 비해 50% 증가했다. 1년 전만 해도 2033년까지 최고 매출 추정치가 1천억 달러(136조5천억 원) 정도였지만, 이제는 1천500억 달러(204조8천억 원)로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투자은행 BMO 캐피털 마켓 등의 자료를 인용해 이런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내다봤다. 투자은행 리링크도 2032년까지 연간 매출이 1천580억 달러(215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이 매출 전망치를 크게 올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수백만 명이 비만치료제들인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를 찾고 있을 뿐 아니라 덩달아 공급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약들의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잠재적 경쟁업체 수가 늘고 있다는 점도 보태졌다. 의료 분석회사인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 과학연구소(IQVIA Institute for Data Science)의 마이클 클라인록 수석 연구이사는 "수백만 명의 문제를 해결할 약이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 대부분이 새로운 치료법을 낮은
의료기기 유통 및 공급 시장에서 발생하는 통행세·리베이트 등 불공정 행위를 파악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2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의료기기 간접납품회사와의 거래 실태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의 목적은 의료기기 유통 시장에 대한 실태 조사와 불공정 이슈 파악이다. 의료기기 유통 산업의 시장 규모와 주요 참여자, 단계별 거래구조 등을 파악하고 과도한 수수료를 수취하거나 불리한 결제조건을 요구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 실태를 분석하는 게 핵심 과제다. 공정위가 이 같은 연구용역을 발주한 일부 간접납품회사들이 특수관계가 있는 병의원에 기기를 공급하면서 '통행세'를 받는 등 불공정 행위를 벌인다는 업계의 지적 때문이다. 병원장의 가족이나 친척, 지인이 간접납품회사를 세우고, 의료기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별다른 역할 없이 과도한 수수료를 수취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간접납품업체가 사실상 병원의 '리베이트 창구' 역할을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공정위 국정감사에서도 이슈로 다뤄진 바 있다. 당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접납품회사를 친족이 운영하면서 일감을 몰아주는 사례가 있다"며 공정위 조사를 촉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일동제약[249420]의 우울장애 등 치료제 '둘록사정 30밀리그램'과 '둘록사정 60밀리그램'(성분명 둘록세틴염산염)에서 불순물이 초과 검출돼 영업자 회수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약은 우울장애, 범불안장애,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등 치료에 쓰는 흰색의 전문의약품이다. 검출된 불순물은 'N-nitroso-duloxetine(N-니트로소-둘록세틴)으로, 발암 가능 물질로 알려진 니트로사민의 한 종류다. 다만 개별 불순물의 발암성 여부는 인체, 동물시험 결과 등 독성 자료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화학합성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니트로사민류 불순물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회수 대상은 둘록사정 30밀리그램 가운데 제조번호가 HTA001, HTA002, HTA003, HTA004, HTA005, HTB001, HTB002, HTB 003인 제품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사용 기한은 각각 올해 7월 4일, 9월 10일, 내년 2월 18일, 2월 18일, 4월 6일, 8월 8일, 8월 8일, 2026년 1월 18일이다. 둘록사정 60밀리그램 중에서는 제조번호가 HSA0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대웅펫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반려동물용인 'UDCA정'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UDCA정은 UDCA를 주성분으로 하는 반려동물 간 기능 개선제다. 정제 한 알에 UDCA 200㎎이 포함돼 있다. UDCA는 담즙 분비를 촉진해 간에 쌓인 노폐물 배출을 도와 간의 해독 작용을 활성화하는 성분으로, 우루사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UDCA정은 반려동물이 쉽게 씹어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러운 형태로 제작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반려동물의 체중 ㎏당 10∼15㎎씩 하루 1∼2회 경구 투여하면 된다. 대웅펫 이효준 대표는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동물의약품을 지속해 출시해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치료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대한항균요법학회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항생제 사용지침'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치료 약제가 제한적이고 사망률이 26∼75%로 높아 세계적으로 공중보건 위협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지침은 ▲ 일반적 치료 전략 ▲ 검사방법 ▲ 계열별 항생제의 역할 ▲ 질환별 추천 항생제 ▲ 병합치료 방법 등을 포함한 10개 핵심 질문에 대한 권고 사항으로 구성됐다. 또 기존 CRE 원인균이 확인됐으나 카바페넴 분해효소 검사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 등에 대비한 대안도 제시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 지침이 진료 현장에서 항생제 적정사용을 유도해 치료 효과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침은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 →알림·자료 →법령·지침·서식 →지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암 진단과 치료에 유용한 방사성 의약품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RI)와 특정 암세포를 목표로 작동하는 화학물질이 결합한 약물로, 질병 진단과 치료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력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핵심 재료 제조와 공급을 포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9월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핵심 원료인 악티늄-225(Ac-225)를 활용한 신약 연구, 임상 개발 등과 관련한 협업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협력해 안정적 RI 공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도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관련한 세부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 퓨쳐켐[220100]도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FC705'가 미국 임상 1상 시험 결과 1차 지표를 충족했다고 밝히며 이 분야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FC705는 전립선암에 특별히 발현되는 단백질을 표
대웅제약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루소데옥시콜산)이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의 담석 형성 예방효과가 국제 학회에서 공개됐다고 25일 밝혔다. UDCA는 담낭 운동성을 개선하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를 낮춰 담석 형성을 막아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4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24 소화기질환 주간'(DDW) 행사에서 이상협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위절제술을 받은 지 5년 이상 된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4상(허가받은 의약품의 추가 임상)을 진행한 결과 UDCA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낮은 담석 형성률을 보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구체적으로 UDCA 600mg 투여군은 담석 형성률이 60개월에서 10.56%, 72개월과 80개월에서 각각 11.01%, 12.83%로 나타났다. 위약군의 담석 형성률은 60개월에서 21.89%, 72개월에서 22.77%, 80개월에서 26.21%였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위절제술 후 1년간의 UDCA 복용으로 담석 예방 효과를 장기간 볼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에자이가 신청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품목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레켐비는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세계 네 번째로 품목 허가를 받게 됐다.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비정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끈적한 침전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항체로, 2주에 한 번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다만 식약처는 레켐비가 경도 인지 장애,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안전성이 확인됐지만, 중등도 이상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는 효능·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허가에 앞서 보험 약가 평가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치료제의 안전성, 유효성 심사 결과를 미리 공유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레켐비 가격은 미국에서는 연간 3천500만원, 일본에서는 연 2천7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시럽형 어린이 해열제 일부 제품에서 결정이 생겨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 명령을 내렸다. 24일 식약처에 따르면 '텔콘알에프제약'이 생산하고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내린다시럽'(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일부 제품에서 액체 중 결정이 생성돼 영업자 회수 절차가 진행 중이다. 회수 대상은 제조번호가 23001, 사용 기한이 2025년 2월 26일인 제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결정 생성 이유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에자이가 신청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품목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해당 치료제는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비정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끈적한 침전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항체로, 2주에 한 번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JW중외제약은 개발 중인 탈모치료제 'JW0061'이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남성 호르몬을 주입한 동물 모델에서 효능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한 피부 오가노이드에 JW0061과 표준 탈모 치료제를 각각 적용한 결과, JW0061을 투여한 오가노이드에서 5일째되는 날 모낭 수가 7.2배, 10일째 4배 더 많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한 동물 모델에서는 저용량·고용량 JW0061 투여군이 표준 치료제 대비 각각 18%, 39% 높은 모발 성장률을 나타냈다. JW0061은 배아 발생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관여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유도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5일(현지 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이 같은 연구 내용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치료제는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돼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았으며, 올해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신규 항체-약물 접합체(ADC)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부터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업까지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트리온 등은 ADC 항암제 시장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다.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특성을 지녀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은 최소화된다. 우선 삼성바이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 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상업 생산은 내년 내 개시가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는 앞서 2월에는 ADC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국내 바이오 업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위탁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이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각 사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업 사례도 많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유엔에스바이오는 지난달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와 ADC 항암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유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몸무게와 관계없이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전했다. 이는 비만은 아니지만 과체중인 사람을 포함해 위고비 투여 환자 전반에서 관찰됐다고 이번 시험을 도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심장병학 교수 존 딘필드는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회의에서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노보 노디스크가 앞서 1만7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셀렉트' 시험 심층 분석을 통해 나왔다. 이 시험에서 위고비를 투여한 환자들은 위약 투여 집단보다 심혈관 질환 사례를 겪을 가능성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수는 이미 대개 심장약과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딘필드는 말했다.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에 따르면 미국 메디케어(고령자 등 취약층을 위한 공공 의료보험) 수혜자 가운데에서만 과체중, 비만인 사람의 4분의 1 가량, 약 360만명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 딘필드는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의사들도 구체적인 이유는 모른다면서도 더 낮은 염증이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사람들이 얼마나 먹는지뿐 아니라 무엇을 먹는지를 보면, 그들의
비의료인의 눈썹 문신 시술 적법성을 판단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어재원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미용업 종사자 A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단 의견을 받아들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9월∼2023년 5월 대구 소재 한 피부미용업소에서 문신 시술용 기기와 색소 등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눈썹 문신 시술을 하고 5천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눈썹 문신 시술 기간과 수익 등을 고려해 징역 2년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또 일반 국민 7명으로 구성한 배심원단 가운데 4명은 A씨에 대해 유죄 의견을, 나머지 3명은 무죄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배심원 다수 의견에 따라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다"며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1992년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본 대법원판결 이후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불법으로 처벌해왔다. 그러나 작년 8∼12월 청주·부산지법
희소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티움바이오는 자사가 개발 중인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국제 일반명 메리골릭스)의 유럽 임상 2a상에서 통증 감소 효능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티움바이오는 임상 시험 수탁기관 아이큐비아로부터 해당 임상에 대한 톱라인 결과(허가 당국에 제출한 평가 결과 요약)를 수령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바깥에 붙은 후 자라면서 월경통 등 통증과 불임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메리골릭스는 기존 성선자극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대비 복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해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을 치료하는 먹는 성선자극호르몬 억제제(GnRH antagonist)다. 해당 임상 2a상은 이탈리아·폴란드·체코 등 유럽 5개국에서 중등증 및 중증 자궁내막증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메리골릭스 3개 용량(120·240·320㎎) 또는 위약(가짜 약)을 하루 한 번 먹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주요 지표인 월경통 감소 평가에서 위약 대비 메리골릭스 3개 용량군이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총 83명의 분석 그룹 중 메리골릭스 120㎎ 투약 그룹은 약을 먹기 전과 비교해 통증이 평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자 제약업계가 이 시장을 새 성장판으로 삼아 속속 진출하고 있다. 반려동물용 약은 물론, 건강기능식품까지 상품군도 넓어지고 있다. ·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벳플'(Vetple)을 출시했다. 벳플은 수의사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vet'과 기쁨을 뜻하는 'pleasure'를 합친 말이다. 여기서 나오는 제품으로는 반려견을 위한 관절, 눈, 스트레스 케어 영양제 등이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대웅펫은 복합 유산균제와 소화 효소 보조제를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소화 효소 보조제 '베아제펫'은 대웅제약[069620]의 소화제 '베아제'를 반려동물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유유제약은 비타민제 '유판씨'를 반려동물용 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제품은 아직 출시 전이지만 반려견용 비타민제 '멍판씨'와 고양이용 '냥판씨'에 대한 특허청 상표 등록은 마무리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조아제약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동물용 의약품, 단미 및 배합 사료 등의 제조·판매업' 등 항목의 추가를 결정했다.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 등의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다. HLB생명과
아리바이오가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 산하 의약품 평가센터로부터 먹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임상에서는 150명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치료제의 효능,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IND 승인으로 아리바이오는 한국·미국·영국·유럽 7개 국가 등 총 11개 국가에서 치료제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애초 아리바이오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AR1001의 임상 3상 계획을 신청했으나, 이후 해당 11개 국가에서 1천15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현재 미국·한국에서 임상 투약이 진행 중이며, 프랑스·독일 등 유럽 7개 국가에서는 투약을 준비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2026년 임상 3상의 톱라인 결과(허가 당국에 제출한 평가 결과 요약)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준 대표는 "글로벌 공통 관심사인 치매 대응의 시대적 요구 속에 다중기전 경구 치료제 AR1001의 임상 3상을 각국에서 주목해 지원하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 3상 전반을 직접 관리, 진행하는 것은 국내
대웅제약은 지난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처방액이 재작년보다 315% 급증한 53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준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이 2022년 7월 국내 발매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우수한 약효와 탄탄한 임상 근거로 성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암세포에 많은 과산화수소를 감지해 절개 없이 비침습적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조영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홍관수·조지현 박사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주립대 세슬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종양의 과산화수소에 반응해 신호를 발생시키는 이미징 프로브(분자 화합물)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이미징 프로브는 MRI(자기공명영상)와 광학 영상기술을 결합, 특정 분자 표적과 상호작용하면 신호를 나타내는 원리로 작동한다.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는 과산화수소를 통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표적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암 세포주와 종양 조직에서 과산화수소가 정상세포보다 각각 4.5배, 5.8배 높게 나타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미징 프로브 적용 결과 형광 신호와 MRI 신호가 각각 15배, 60배 향상됐다. 홍관수 박사는 "생체 적합성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생체 내 실시간 암 진단 기술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제약업계가 비만 치료제 개발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비만 치료 분야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기반 치료제 개발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인 맞춤형 치료제 연구도 진행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HK이노엔, 유한양행 등 주요 제약사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적은 식사로도 오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선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임상 3상을 1월 개시했다.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제형 치료제로 개발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분비를 활성화한다. 이르면 2026년 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HK이노엔은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 '바이오사이언스'의 3세대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 국내 독점 개발권을 확보했다. GLP-1 유사체는 GLP-1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약물을 뜻한다. 유한양행도 장기
한독은 고혈압 복합제 '아프로바스크' 3상 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테라퓨틱스'(Clinical Therapeutics)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아프로바스크는 한독이 사노피와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의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다. 이르베사르탄은 ARB(안지오텐신차단제) 계열, 암로디핀은 CCB(칼슘경로차단제) 계열의 약물로 모두 고혈압 치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아프로바스크 3상 임상시험 2건의 결과를 담고 있다. 임상은 이르베사르탄 단일제로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은 만 19세 이상 성인 본태성 고혈압 환자 428명을 대상으로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병용요법을 8주간 투여한 후 혈압 강하 효과와 내약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병용요법을 실시한 환자군에서는 이르베사르탄 단일제 투여군 대비 유의미한 혈압 강하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이르베사르탄 단일제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에서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병용요법의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가 확인됐다. 하위 그룹으로 분석한 65세 이상 고령자와 당뇨병 환자에서도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병용요법은 이르베사르탄 단일제 투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