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가 심부전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East Anglia) 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바스 바실리우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SGLT2 억제제와 심장병에 관련된 모든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연구 대상 심부전 환자는 전체적으로 약 1만 명이었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의 한 가지 유형인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의 거의 절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또 다른 유형의 심부전인 좌심실 박출률 보전 심부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심장과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하거나 심부전이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을 위험이 22%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부전의 유형에는 온몸으로 혈액을 펌프질해 보내는 심장 좌심실의 박출률이 40% 이하로 줄어드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유전체 의학 연구소(Clinic Genomic Medicine Institute)의 청페이슝(Feixiong Cheng) 교수 연구팀이 700여만 명의 의료보험 급여 자료를 통해 비아그라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치매 발생률을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UPI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비아그라를 사용한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69% 낮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심장병), 고혈압, 2형 당뇨병 등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기저질환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비아그라를 사용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아그라 외에도 지금까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혈압약 로사르탄, 딜티아젬, 당뇨약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리드의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치매 발생률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아그라 사용자의 치매 위험은 로사르탄 사용자보다 55%, 메트포르민보다
글로벌 백신업체들이 최근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기존 백신의 효과를 살펴보면서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3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업체들은 기존 백신의 보호 효과에 대한 실험에 착수했으며, 이와 동시에 기존 백신의 효과가 충분치 않을 경우 몇 달 내로 오미크론에 대응할 백신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아직 모르지만, 기존 백신의 보호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이 경우 100일 안에 새 백신을 만들 수 있으며 이미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백신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26일 DNA 형틀을 새로 만들었다. 그는 "우리는 100일 안에 백신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여러 번 밝혔다"면서 앞서 나왔던 베타·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백신을 신속히 개발했으나, 기존 백신이 효과적이라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백신 제조사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폴 버튼은 전날 BBC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면역 회피'와 관련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했다. 그는
다양한 신경통증 치료에 쓰이는 가바펜틴(제품명: 뉴론틴)이 위험한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약물들과 함께 적응증외(off-label)로 처방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바펜틴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 아미노뷰티르산(GABA: gamma-aminobutylic acid)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약물로 각종 신경병증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가바펜틴의 승인된 적응증은 뇌전증(간질), 대상포진에 의한 신경통, 당뇨병성 신경병증, 섬유근 통, 범불안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등이다. 이 약들은 그러나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편두통,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조울증), 알코올 금단증상 등에도 적응증외로 처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가바펜틴을 마약성 진통제나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할 경우 위험한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추신경 억제제는 항우울제, 항불안제에서 항히스타민제, 근육 이완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약물을 일컫는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약학대학의 애미 구딘 교수 연구팀이 2011~2016년에 환자 20여만 명의 진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제산제로 널리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가 폐암 치료에 방해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Flinders) 대학 보건의료연구소 임상 암 역학 연구실의 애쉬 홉킨스 박사 연구팀은 PPI 제산제가 폐암의 대부분(85%)을 차지하는 비소세포(non-small-cell) 폐암의 면역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7일 보도했다. 항암치료와 함께 면역관문 억제제(ICI: immune checkpoint inhibitor)인 아테졸리주맙이 투여되는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PPI 제산제가 떨어뜨린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항암치료만을 받는 폐암 환자에게는 PPI 제산제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PPI 제산제는 장 세균총(gut microbiota)에 변화를 일으켜 항암 면역요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 결과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면역체계를 도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거나 억제하는 약이다. 그러나 장 세균총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PCSK9 억제제가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PCSK9 억제제는 현재 주사제밖에는 없으며 경구용 알약으로 만들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PCSK9 억제제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일주일에 2회 주사로 투여하게 되어있다.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50~60%이다. PCSK9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막는다. PCSK0 억제제는 면역체계로 하여금 이 단백질을 공격하게 만든다. 결국 콜레스테롤 배출이 촉진돼 혈중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게 된다. 머크 제약회사 연구팀은 그러나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 기술을 이용, 경구 투여가 가능한 PCSK9 단백질 차단 분자(MK-0616)를 찾아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5일 보도했다. 머크 제약회사 연구실의 더글러스 존스 박사 연구팀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두 번에 걸쳐 M
한국화이자제약은 먹는(경구용)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빈코정'(CIBINQO·주성분명 아브로시티닙) 50㎎·100㎎·200㎎ 제품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시빈코정은 하루 한 번 먹는 '야누스키나아제1'(JAK1·사이토카인 물질) 억제제로,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류킨과 면역물질인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 등의 수치를 조절한다. 이번 승인으로 시빈코정은 성인과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중증 전신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쓰일 수 있게 됐다. 대부분 환자에서 권장 시작 용량은 200㎎이며, 환자가 불편감을 견딜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내약성과 유효성에 근거해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시빈코정은 여러 임상 3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습진 중증도 평가 지수 개선 등 치료 효과를 보였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약 97만명으로, 최근 3년간 5만여명 이상 늘어났다.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면 극심한 가려움증뿐 아니라 습진, 홍반 등 여러 증상으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S-아데노실-L-메티오닌황산토실산염' 제제를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 치료에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식약처는 앞서 우울증과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에 쓰이는 S-아데노실-L-메티오닌황산토실산염 성분 제제가 우울증에 대해서는 유효성이 입증됐지만, 퇴행성 관절증에 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약업체가 임상시험 재평가를 수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안전성은 확인됐으나 퇴행성 관절증 치료 효과는 입증되지 못했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용현황, 대체의약품 등에 대한 검토와 전문가 자문 결과를 토대로 해당 효능·효과를 삭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는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 환자에게 대체의약품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해당 성분 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전문가와 상의해 대체의약품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의약품 안전성 서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대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 개발된 경구용 항응고제 밀벡시안(milvexian)이 다른 항응고제들과는 달리 가장 위험한 부작용인 내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얀센 제약회사가 개발한 밀벡시안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지만 출혈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효소인 11a 혈액응고 인자(XIa factor)를 억제한다.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의 제프리 웨이츠 의생명 과학(biomedical science) 교수 연구팀이 18개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6일 보도했다. 2019 6월에서 2021년 2월 사이에 진행된 임상시험에는 인공 무릎관절 치환 수술(knee replacement surgery) 환자 총 1천242명이 참가했다. 이들에게는 매일 밀벡시안 100mg 이상 또는 기존의 항응고제 에녹사파린(제품명: 로베녹스)이 투여됐다. 결과는 밀벡시안이 에녹사파린보다 혈액 응고에 의한 혈전 형성 억제 효과가 크고 부작용인 출혈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밀벡시안은 최소 용량 25mg에서 최대 용량 400mg까지 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