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무거운 장비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칩-리스 무선 전자 피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피부 임상 연구를 하려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 장소에서 고가의 진단 장비를 활용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특수한 환경에서의 피부 연구 결과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임상Lab의 한지연 수석연구원은 미국 출장길 비행기 안에서 장소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피부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김지환 교수팀과 4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피부에 부착해 무선으로 진단할 수 있는 전자 피부를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통해 추위나 더위, 건조함을 견디며 특수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피부를 손쉽게 진단해 맞춤형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성과는 설화수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에 적용될 예정이다.
대한문신사중앙회를 비롯한 60여개 미용 단체는 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신의 합법화를 위한 법 제정을 촉구했다. 단체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문신에 의료법을 적용해 처벌하고 범법자를 양산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의사의 무책임과 법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낭비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문신은 이미 의료행위가 아닌 패션과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문신 부작용과 감염의 위험을 진정으로 막고 싶다면 수요자·공급자를 모두 보호하는 '문신사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현행법에서는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의 문신 시술을 의료법 27조를 위반한 '무면허 의료행위'로 보고 처벌하고 있다. 의료법 27조는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 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해양수산부는 중국에서 대량 유입되는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능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해수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면역체계를 자극해 피부에 건선을 일으키는 약제인 이미퀴모드(Imiquimod)를 실험용 쥐에 투여했다. 이후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을 추가로 투여해 건선을 유발하는 인자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건선 증상이 감소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한 기존 건선 치료제는 오랜 기간 바르면 모세혈관 확장, 피부 위축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은 부작용이 없는 천연물로서 건선을 예방하거나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해양생물자원관은 앞으로 민간 기업 등과 추가 연구를 진행해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을 의약 소재 등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괭생이모자반은 학명 '사르가숨 호르네리'(Sargassum horneri)라고 불리는 모자반과의 다년생 갈조류다. 작은 방석 모양의 뿌리에서 여러 개의 가지가 뻗어 나오며 보통 3∼5m 크기로 자라는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드렁방동사니' 추출물이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피부세포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 기술을 국내 화장품 기업에 이전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초과 방동사니속'에 속하는 드렁방동사니는 주로 남부지방의 논 근처나 습한 경작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자생식물 50종을 대상으로 알데히드화합물 등 환경유해물질로부터 피부 보호 효과(안티폴루션 효과)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 드렁방동사니 추출물이 피부세포 실험에서 알데히드화합물에 의한 세포 독성을 절반 이하로 감소시키고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히스타민 분비 역시 63% 이상 억제하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이와 관련한 국내 특허 2건을 등록했으며,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몰레큘스'에 실을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화장품 중소기업인 청담씨디씨제이앤팜, 제이시아, 헤르바바이오 등과 18일 드렁방동사니 특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한다. 이들 화장품 기업은 올해 4월 내로 상용 제품을 출시하고 미국, 일본, 브라질 등으로도 수출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 생물자원
한국인이 선호하는 미인은 갸름한 얼굴에 넓은 이마, 작은 입술을 가진 여성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교 연구한 파라과이와도, 서양의 이상적 비율과도 달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국윤아 교수와 사우디아라비아 킹파이잘대, 미국 애리조나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한국인과 파라과이인이 선호하는 얼굴의 심미적 기준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스코리아 54명과 미스파라과이 34명을 대상으로 3D 카메라로 얼굴 정면과 측면을 특수 촬영해 길이 및 각도를 측정했다. 측정값을 기준으로 인종에 따른 심미성 차이를 평가하고, 두 결과를 서양인의 대표적인 황금비(golden ratio)와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인은 전반적으로 갸름한 얼굴형과 넓은 이마, 작은 입술을 선호했지만 파라과이인은 약간 각진 얼굴에 큰 입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가 선호하는 얼굴은 서양에서 이상적인 비율로 판단되는 황금비와도 차이가 있었다. 국 교수는 "다문화 시대에서 미의 기준은 인종적인 특성도 반영될 뿐만 아니라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서양인의 황금비만을 따를 것이 아니라 이번 연구 결과를 교정 진단 및 치료에 반영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늘면서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미용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피부 관리용 제품 판매량은 909% 급증해 미용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피부관리 제품이 전체 미용 상품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로 가장 컸다. 피부관리 제품 중에서도 마스크팩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6배 뛰면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팩 판매량의 33%는 히알루론산, 워터 겔 등 보습 성분을 강조한 제품이 차지했다. 마스크팩 다음으로는 피부 결을 다듬을 수 있는 액상 형태의 세럼(에센스) 제품이 많이 팔렸고, 뾰루지 등 피부 문제를 진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패치 제품이 뒤를 이었다. 마켓컬리는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피부 고민을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피부 관리 제품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화장품·의약외품 생산기업인 ㈜메가코스와 17일 콩제비꽃 추출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에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전되는 기술은 올해 7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특허 출원한 콩제비꽃 추출물의 발모 촉진 및 탈모 억제 효과에 관한 기술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콩제비꽃을 대량 증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발모 촉진 유효 성분 분리 및 작용 기전 규명 등 후속 심화 연구를 추진한다. ㈜메가코스는 이번 특허 기술을 이용해 탈모 증상 완화 샴푸, 트리트먼트, 헤어토닉 등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내년 안에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콩제비꽃의 원료 표준화 및 공급은 원료회사인 ㈜제이투케이바이오가 담당한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성과는 생물자원을 이용해 국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기술을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수요자 맞춤형 기술을 개발해 국가 생물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을 담는 플라스틱 튜브 용기를 대체할 종이 튜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종이 튜브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뚜껑(캡)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종이로 만들어져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튜브보다 80% 줄였다. 본체 안쪽 면에 얇은 방수막 합성지와 종이를 겹쳐 넣은 것이 개발 비법이다. 50㎏ 이상의 하중을 견딜 만큼 내구성이 강해 찢어지거나 터질 우려가 없다. 기존 플라스틱 제품과 달리 튜브 모양을 원형, 하트형, 원통형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한국콜마는 내년부터 종이 튜브를 상용화하고 고객사에 도입을 적극 제안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종이 튜브를 기초화장품용으로 개발했지만 색조 화장품과 건강 기능 식품으로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가슴에 뭘 붙인다는 게 어색했는데 지금은 안 붙이고는 못 나갈 지경이에요. 예전에 놀리던 친구들도 지금은 따라서 산다니까요." 남성 직장인 한모(28) 씨는 여름이 다가오면 니플밴드(얇은 옷을 입을 때 속살이 옷 밖으로 비치거나 튀어나오지 않게 하는 스티커)부터 주문한다. 최근 한 씨처럼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그루밍족' 남성이 많아지면서 기초 화장품뿐 아니라 니플밴드를 비롯한 각종 관리 용품, 색조화장품 등 다양한 남성용 뷰티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간 남성용 스킨과 선케어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8%, 24%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스킨, 로션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all-in-one) 제품 대신 기능별·목적별로 세분된 제품과 성별 구분 없이 사용하는 젠더리스(genderless)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G마켓 관계자는 26일 "남성들 사이에서도 기초 화장품이 인기"라면서 "이에 더해 다리털 숱을 정리하는 도구인 레그 트리머나 니플 밴드 등을 찾는 손길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CJ올리브영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