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독성 약 잡아내는 컴퓨터 모델 개발"

 부정맥 등 심장 독성(cardiac toxity)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을 분별해 내는 컴퓨터 모델이 개발됐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콜린 클랜시, 이고르 보로비요프 두 생리학 교수는 정상적인 심장 박동 리듬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hERG)에 의해 활성화되는 칼륨 통로(potassium channel)에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을 미리 잡아낼 수 있는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1일 보도했다.

 어떤 약물이 시장에서 추방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부정맥을 유발하기 때문인데 심지어는 부정맥 치료제로 개발된 약도 알고 보면 부정맥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없지 않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어떤 약이 이 같은 심장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컴퓨터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컴퓨터 모델은 어떤 약이 hERG 통로를 포함, 심근 세포와 조직에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를 그 약의 화학식(chemical formulas)을 이용해 잡아낼 수 있다고 한다.

 화학식이란 특정한 화합물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의 종류와 수를 나타낸 식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 컴퓨터 모델의 판단 결과가 정확한지를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임상시험은 hERG 통로와 상호작용하는 두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두 가지 약은 하나는 안전성이 확실하고 다른 하나는 부정맥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약들이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심전도(ECG) 임상 자료를 비교한 결과 이 컴퓨터 모델의 판단 결과가 정확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컴퓨터 모델은 앞으로 개발되는 심장병약이 시판되기 앞서 안전성을 확인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컴퓨터 모델은 장차 간(肝)과 뇌 같은 다른 기관에 독성을 미칠 수 있는 약도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HA) 학술지 '순환 연구'(Circulation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식약처장 "의료기기, AI와 함께 성장…글로벌 시장 선도 지원"
"의료기기 분야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가상·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이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AI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29일 오유경 식약처장은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식약처는 의료기기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의료기기법 제정·공포일인 5월 29일을 '의료기기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지난 4월 의료기기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개최되는 첫 행사다. 올해 기념식에는 정부·산업계·학계 등 의료기기 관련 종사자 약 250명이 참석했다. 산업발전 및 안전관리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이날은 총 10점의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됐다. 세계 최초 배터리 타입의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를 개발하는 등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한 포스콤 박종래 대표이사에게는 은탑산업훈장이 수여됐다. 의료기기위원회 위원장으로 정부와 협업해 의료기기 안전관리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손호성 교수는 근정포장을 받았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정송 한국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