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동작·소리 반복 장애 '틱' 잡는 신경 자극 손목 밴드 개발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단순한 동작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틱 장애(tic disorder)를 진정시킬 수 있는 신경 자극 손목 밴드가 개발됐다.

 주로 8~12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 장애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가면서 자연히 없어지기도 하지만 반복 운동(운동 틱)과 반복 음성(음성 틱)이 겹치는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은 학교나 직장엘 가지 못하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워진다.

 영국 노팅엄(Nottingham) 대학의 스티븐 잭슨 인지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은 운동 틱과 음성 틱의 빈도를 줄이고 틱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손목 밴드는 손목에 있는 말초신경계의 정중신경(median nerve)에 전기 펄스(electrical pulse)를 가함으로써 이 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상시험은 투렛 증후군이 있는 19명을 대상으로 손목 밴드를 통해 1분씩 오른쪽 손목에 전기 펄스를 보내거나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기 펄스를 보냈을 때는 틱의 빈도와 틱 충동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효과는 틱이 가장 심한 사람에게 가장 크게 나타났다.

 누적 효과(cumulative effect)도 나타났다. 즉 전기 자극을 거듭할수록 효과는 점점 더 커졌다.

 연구팀은 앞으로 애플 워치와 핏빗(Fitbit) 같이 시계처럼 착용할 수 있는 정중신경 자극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신경발달장애인 틱 장애는 습관 형성 그리고 그에 따른 습관적 행동과 연관이 있는 뇌 신경망에서 화학신호 전달에 변화가 생겨 발생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노스웰 헬스 센터의 운동장애 프로그램실장인 알레산드로 디 로코 박사는 이 손목 밴드의 효과가 확인된다면 틱 장애를 물론 다른 불수의 운동(involuntary movement)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이면서 값싼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 최신호(6월 4일 자)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선정
최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진료할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선정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최종 전원기관으로서 모자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정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해왔는데, 센터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뤄지도록 중증 모자의료센터와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역 모자의료센터 등으로 모자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했다. 이번에 선정된 2곳은 산과, 신생아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세부 분과 및 소아 협진진료과 진료역량도 갖춰 고위험 산모·신생아와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 유지와 예비병상 운영 등을 통해 다른 병원들에서 응급환자 치료가 어려운 경우 최대한 환자를 수용·치료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두 병원에 시설·장비비 10억원과 운영비 12억원을 지원한다. 정통령 복지부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