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면 치매 걸릴 위험 커져"

카롤린스카 의대, 치매 34%·알츠하이머병 55% 유병률 높아
스웨덴 20~41세 200만 명, 부모·조부모 등 500만 명 추적 연구
국제 알츠하이머병 협회 저널에 논문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주의력이 떨어져 산만하고 충동적인 과잉 행동이 지속해서 나타나는 병이다.

 ADHD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도 증상이 남는다.

 세계적으로 성인의 약 3%가 이 질환을 앓는 거로 추정된다.

 특정 환경적 요인이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유전적인 경향이 더 두드러지게 관찰된다.

 특히 카테콜아민(혈압 조절 호르몬) 대사 유전자 등 몇몇 유전자가 이 질환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자녀의 ADHD가 유전적으로 부모의 치매와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ADHD이면 부모나 조부모, 삼촌·이모 등의 치매 유병률이 높다는 게 요지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9일(현지 시각) 국제 알츠하이머병 협회가 발행하는 저널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의료 전염병학 생물통계학과의 창러(Le Chang) 박사는 "ADHD와 치매의 연관성이 나타나는 데 관여하는 유전적, 환경적(혹은 유전적이거나 환경적인) 공통 요인의 존재를 시사하는 연구 결과"라면서 "하지만 기저 메커니즘을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1980년부터 2001년까지 출생한 스웨덴 주민 200만 명과 이들의 부모, 조부모, 삼촌·이모 등 500만 명을 대상으로 ADHD와 치매의 상호 연관성을 조사했다.

 자녀 세대 코호트(특징을 공유하는 집단) 200만 명 가운데 ADHD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약 3.2%였다.

 연구팀은 이들 ADHD 환자의 부모, 조부모, 삼촌·이모 등이 얼마나 치매에 걸렸는지 추적해 대조군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ADHD 환자의 부모가 치매에 걸릴 위험은 대조군(ADHD가 없는 피험자)의 부모보다 34% 높았다.

 가장 흔한 치매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은 ADHD 환자의 부모가 55% 높았다.

 ADHD 환자의 부모는 또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을 때 조발성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컸다.

 하지만 추적 연구 기간에 부모 세대 코호트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사례는 0.17%에 그쳤다.

 유전자의 25%를 공유하는 조부모나 삼촌·이모 코호트에선 ADHD와 치매의 연관성이 약해졌다.

 실제로 ADHD 환자의 조부모가 치매에 걸릴 위험은 대조군보다 10% 높아, 부모(34%)의 3분의 1을 밑돌았다.

 
소교세포와 알츠하이머병

 물론 이번 연구 결과가 ADHD와 치매의 인과 관계를 확인한 건 아니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ADHD 자녀의 부모가 치매에 더 많이 걸리는 데 어떤 특정 메커니즘이 작용하는지도 밝혀진 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수 있는 자녀 ADHD와 부모 치매의 연관성에 대해 몇 가지 흥미로운 설명을 제시한 건 분명해 보인다.

 논문의 교신저자를 맡은 창정(Zheng Chang) 조교수는 "ADHD와 치매 양쪽에 모두 작용하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전적 변이가 존재할 수도 있고, 사회경제적 지위와 같은 가족 전체의 환경적 위험 요인이 양쪽에 작용할 수도 있다"라면서 "그런가 하면 ADHD로 신체 건강에 문제가 생겨 치매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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