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백신 개발 늦어져…연내 3상 착수 난항

셀리드·유바이오 대조백신 확보 어려워…제넥신은 부스터샷 선회

 국내 제약업체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단계별 일정이 연달아 뒤로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4월 제시한 목표인 '하반기 임상 3상 착수'를 달성하는 업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강창율 셀리드[299660]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2b·3상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늦어진 일정이다. 올해 6월 말 셀리드는 보도자료에서 "7월 중에 임상 2b·3상 시험계획을 낼 계획"이라며 "9월에는 국내외에서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과 비교 임상 방식으로 임상 3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리드는 기존 후보물질 'AdCLD-CoV19'의 임상 1·2a상 투약을 완료했다. 그러나 이후 백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전달체)를 개선한 물질 'AdCLD-CoV19-1'로 바꿔 다시 임상에 진입했다. 새 물질의 임상 1상 투약은 10월 초에야 끝났다.

 대조백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도 있다. 공중보건 위기 속에서 민간 기업이 임상시험을 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사들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비교임상을 하려는 유바이오로직스[206650]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해 비교임상 3상을 수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협력관계를 다져왔다는 차별점이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제넥신[095700]은 올해 7월 국내 백신 개발사 중 최초로 글로벌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현지 보건당국에서 승인받았다.

그러나 한달 후인 8월 해당 후보물질의 개발 전략을 '부스터 샷'(효능을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 임상으로 전환하면서 다시 임상 2·3상 계획을 신청했다.

회사는 중국산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을 맞은 사람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의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임상시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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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 동시에 켜고 끈다…이중모드 크리스퍼 가위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주영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노명현 박사 공동 연구팀은 대장균(박테리아의 일종)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켜고 끌 수 있는 '이중모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동식물 세포의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부위 데옥시리보핵산(DNA)을 절단함으로써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CRISPR-Cas9)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절단 효소인 카스9(Cas9) 단백질과 교정할 유전자 부위를 찾아주는 '가이드 리보핵산(RNA)'이 결합해 유전체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다만 '끄기'(억제) 기능에 특화돼 유전자 발현을 막는 데는 뛰어나지만, 유전자를 켜 활성화하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그나마 사람·식물·동물 등 다세포 생물의 기본 단위인 진핵세포에서는 켜는 것이 가능하지만, 박테리아에게서는 유전자 켜기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박테리아는 구조가 단순하고 빠르게 증식하면서도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 합성생물학(미생물을 살아있는 공장처럼 만들어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의 기반이 된다. 합성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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