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페그세타코플란', 노인성 황반변성 발생 억제"

 신약 페그세타코플란(pegcetacoplan)이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인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이다.

 페그세타코플란(제품명: 엠파벨리)은 아펠리스(Apellis) 제약회사가 개발한 신약으로 황반변성을 포함한 보체 매개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헤니 안과 연구소(Doheny Eye Institute)의 무네스와 굽타 니탈라 교수 연구팀은 페그세타코플란이 유전적 소인(genetic predisposition)에 의한 황반변성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황반변성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167명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매달 한 번, 또 한 그룹엔 두 달에 한 번 페그세타코플란을 안구 내 주사로 투여했다. 나머지 그룹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황반변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망막색소상피(retinal pigment epithelium)와 외망막층(outer retina)의 위축(atrophy)이 나타나는지를 1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개월 단위로 페그세타코플란이 투여된 그룹이 망막색소상피와 외망막층의 위축 진행 속도가 가장 느리고 두 달 간격으로 투여된 그룹이 그다음으로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페그세타코플란이 투여되지 않은 대조군은 예상된 속도로 위축이 진행됐다.

 이 결과는 페그세타코플란이 황반변성의 발생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안과학'(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방의료 붕괴 현실로…수도권-지방 '수명 격차' 13년
사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기대수명이 13년이나 차이 나는 현실이 수치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히 통계적 차이를 넘어 수도권과 지방 간에 깊어진 의료 불균형이 국민의 생명권마저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경고등이다. 서울 서초구의 기대수명은 90.11세에 달하지만, 경북 영덕군은 77.12세에 그친다. 이런 '수명 격차'의 근본 원인으로 의료 인프라의 극심한 지역 편중이 지목된다. 의사와 대형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의 필수의료 체계는 붕괴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이는 곧 지역 소멸을 앞당기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의 분석에 따르면 의료자원의 불균형은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수도권이 211.5명인 데 반해 비수도권은 169.1명에 불과하다. 3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 역시 수도권과 대도시에 몰려있고, 의료인력의 연평균 증가율마저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중증 질환 발생 시 KTX를 타고 '원정 진료'를 떠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역 의료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던 공중보건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