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류신', 노인 근력 향상에 도움"

 근감소증 상태의 노인이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Leucine)을 꾸준히 섭취하면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공동 연구팀(이상윤·임재영 교수)은 근감소증으로 진단된 노인이 류신 성분 영양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한 후의 근력 변화를 관찰한 국제학술지 연구논문 6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류신은 인체의 근육합성 과정에서 단백질 분해를 막고 합성을 촉진해 체내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역할을 한다. 체내에서 자연 생성되지 않아 달걀과 우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별도의 보충제를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노인 699명을 류신 보충제를 먹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근육량과 운동능력 등의 근감소증 지표를 평가했다.

 이 결과 두 그룹 간 근감소증 점수(표준화된 평균차, SMD) 차이는 0.939점으로, 류신 보충제 섭취 그룹에서 근육량과 운동능력 등 근감소증을 진단하는 주요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근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류신 성분이 노년기 근감소증을 개선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데도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근력이 떨어지는 노년기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함께 류신 성분 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이나 영양제를 꾸준히 먹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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