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비만의 극단적 베리아트릭 수술, 수명 연장에 도움"

 고도 비만의 극단적 치료법인 베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이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리아트릭 수술이란 복부 절개 없이 복강경으로 진행하는 고도 비만 수술법으로 위를 축소해 음식 섭취를 줄이는 위 밴드 수술과 소장을 짧게 해 음식 흡수를 제한하는 위 바이패스 수술 등 두 가지가 주로 시행되고 있다. 이 수술은 당뇨병, 고혈압 등 비만으로 발생한 건강 문제들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유타 대학 의대의 테드 애덤스 영양학·통합생리학 교수 연구팀이 유타주 인구(Utah Population) 데이터베이스 중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고도 비만 성인 2만1천837명 그리고 이들과 연령, 성별, 체중 등 여러 조건을 매치시킨 배리아트릭 수술을 받지 않은 고도 비만 대조군 2만1천837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베리아트릭 그룹은 ▲루와이 위 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 ▲위 소매 절제술(sleeve gastrectomy) ▲조절형 위 밴드수술(adjustable gastric banding) ▲담도 췌장 우회술(biliopancreatic diversion with duodenal switch) 등 4가지 베리아트릭 수술 중 한 가지를 받았다.

 연구팀은 성별, 수술 종류, 수술 받았을 때의 연령 등 데이터의 예측 모형을 계층화시켜 콕스 회귀 분석(Cox regression)이라는 통계기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베리아트릭 수술 그룹은 수술을 받은 후 최장 40년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배리아트릭 수술 그룹은 남녀 모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지 않은 비만 대조군보다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장병 위험은 29%, 암 사망 위험은 43%, 당뇨병 위험은 72% 대조군보다 낮았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부정적 측면도 있었다.

 베리아트릭 수술 그룹은 만성 간(肝)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대조군보다 83% 높았다.

 그 이유는 베리아트릭 수술 후 체중이 크게 줄면서 알코올이 체내에서 흡수되는 메커니즘에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베리아트릭 수술 그룹은 또 자살 위험도 대조군보다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위험은 주로 18~34세 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수술 이전의 행동 장애나 약물 남용 자료는 들여다보지 않았다.

 따라서 젊은 연령층은 베리아트릭 수술에 앞서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고 수술 후에도 추적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는 참가자들의 삶의 질을 평가하지 못했지만, 질병이 적다는 것은 건강의 질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것이고 건강의 질이 좋아졌다는 것은 삶의 질이 개선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비만 학회(Obesity Society) 학술지 '비만'(Obes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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