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 짧아지고 피해 커진 팬데믹 습격…"다음 감염병 대비 시급"

질병청, 5월 신종 감염병 중장기계획 발표 앞두고 전문가 토론회

 지난 3년 코로나19 대응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오는 5월 초 발표할 중장기 계획에 담길 주요 과제들을 논의했다.

 전문가 토론에 앞서 정통령 질병청 위기대응총괄과장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2019년 코로나19까지 "신종 감염`병 발생 주기는 축소되고 발생 피해는 커진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증이 다음 대유행 후보'라거나 '향후 25년 이내 코로나19보다 더 큰 팬데믹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외국 전문가들의 전망 등을 전하며 "코로나19 안정화 시점인 지금 중장기 계획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생 규모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고 전 사회적인 대응이 필요한 호흡기 감염병 대응 역량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대규모 팬데믹 가능성은 낮으나 높은 치명률 등 피해가 큰 감염병에 대한 효과적 대응수단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관 동국대 의대 교수는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조기 감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통합감시체계를 구축해 정보 수집·분석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방역대응역량 개선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통합·개선 사업이 필요하며 전략적 위기 소통을 담당할 전담조직 설립, 대규모 확진자 관리를 위한 인력 확충과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충분한 병상 확보를 위해 국가지정 입원병상은 중증 진료가 가능한 구조로 재편해야 하며, 모든 병원의 중환자실을 1인실로 구성하도록 장기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성백린 연세대 의대 교수는 백신, 치료제, 진단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주문했다.

 질병청은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5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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