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뇨 치료 핵심은 체중보다 복부 지방 감소"

 당뇨병의 전단계인 전당뇨에서 벗어나려면 체중보다 복부 지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100∼125mg/dL)를 말한다. 127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전당뇨는 심장, 신장, 눈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현재는 전당뇨에 처방하도록 승인된 약은 없다.

 당뇨병은 일단 시작되면 벗어나기가 어렵다. 체중을 크게 줄이면 당뇨병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대부분 1~2년 안에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전당뇨는 일찍 대책을 세우면 벗어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년 동안 식단 개선, 신체활동 증가 등 생활 습관 개선을 주문했다.

 1년 후 연구팀은 이들 중 체중이 최소 5% 이상 줄어든 298명의 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복 혈당, 식사 2시간 후 혈당, 당화혈색소 수치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 전당뇨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는 체중이 빠졌는데도 전당뇨 상태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상대적 체중 감소는 성공 그룹과 실패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체중이 빠지면 전당뇨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연구팀의 예측은 빗나갔다.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량은 두 그룹 모두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성공 그룹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졌다. 이는 중요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연구팀은 인슐린 민감성에 이처럼 차이가 난 이유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은 모두 체중이 비슷하게 줄었지만, 성공 그룹은 복부 지방이 실패 그룹보다 크게 줄었다. 복부 지방은 복강과 장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인슐린 민감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성공 그룹은 혈중 염증 단백질 수치가 낮았다.

 그러나 당뇨병 발병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지방간 감소는 놀랍게도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성공 그룹은 그로부터 2년 후 당뇨병 발생률이 실패 그룹보다 73% 낮았다. 성공 그룹은 신장 손상을 보여주는 수치도 낮아지고 혈관 건강도 좋아졌다.

 현재 전당뇨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에는 체중 감소와 생활 습관 개선이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혈당 목표치 달성을 위한 대책은 없다.

 이 연구 결과는 이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전당뇨에서 벗어나려면 공복 혈당은 100mg/dl, 식사 2시간 후 혈당은 140mg/dl, 당화혈색소는 5.7%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이와 함께 복부 지방 감소를 위해 허리둘레를 여성은 최소 4cm, 남성은 7cm 줄여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당뇨병·내분비 내과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한의원 등 일차의료 지원 근거 마련…폐암 등 진료지침도 개발
정부가 한의학을 기반으로 지역 내 의료-요양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한의원 등 일차의료를 지원할 근거를 마련한다. 또 폐암 등 5개 질환 한의 표준 임상 진료지침을 개발하고, 한의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대학에 한의약 전공을 개설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올해 1차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심의했다. 복지부는 한의약 육성법에 따라 한의약 육성 발전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제4차 종합계획(2021∼2025년)상 마지막인 올해 시행계획에는 건강·복지 증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과제가 담겼다. 복지부는 올해 시행계획에 따라 지역의 장기요양센터, 주간보호센터 등과 함께 한의학 기반의 의료-요양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 한의원 등 일차의료 지원 근거도 만든다. 복지부는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가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의료서비스 대가)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 사업을 점검해 지원 규모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12월 현재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총 2천639곳이다. 또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의 중간 평가, 의·한 협진 5단계 시범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