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파업 사흘째…고개 드는 '장기화 우려'

노조·병원 측 계속 협상 중…극적 타결 가능성도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의 파업 사흘째인 13일 병원 안팎에서는 파업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분회는 지난 1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해 현재도 병원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과잉 진료를 유발할 수 있는 직무 성과급제 폐지, 공공의료 수당 신설, 어린이병원 병상수 축소 금지 등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및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무상의료운동본부, 좋은 공공병원운동본부, 건강세상네트워크 등이 참여하는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이날 서울대병원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병원은 파업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해소하고 진료 차질을 막기 위해 행정직원을 투입하며 대응해 왔다.

 파업으로 인해 외래 진료나 수술 일정이 바뀌는 일은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파업이 지속할 경우 환자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와 병원 모두 파업 종료 시점은 협상 상황에 따라 달렸다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측이 극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주말 등 향후 파업 상황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교섭이 계속 진행 중"이 라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도 "계속해서 노조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심스럽게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사흘간 파업을 벌였다가 종료했다.

 병원은 이번 주말에도 파업이 이어질 경우 유연한 인력 운용 등을 통해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기대수명 증가로 더 많은 질병 노출…소비자·보험사 준비해야"
고령자 사망률이 개선되고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노후 건강과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므로 소비자와 보험사가 이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사망률 개선이 노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사망률 개선은 수명 연장보다는 노후 건강과 의료비 부담 증가 측면에서 의미가 더 크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작년 12월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10회 경험생명표에서는 남성 평균수명이 86.3세, 여성은 90.7세로 지난 생명표보다 각 2.8세, 2.2세 늘어났다. 경험생명표는 보험사의 통계를 기초로 사망, 암 발생, 수술 등에 대해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보험개발원이 산출하는 보험료율의 집합으로, 통상 3∼5년 주기로 개정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고령자의 사망률이 개선되면 연령별 질병 발생률이 동일하더라도 노후에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여성의 경우 50세 이후 암 발생률이 개선돼 90세 이후에는 개선 폭이 10% 이상으로 확대되지만, 누적 암 발생자 수는 90세 이후에 오히려 증가하는데 이는 사망률 개선 효과 때문이다. 연구원은 "이는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건강수명과 기대수명 차이가 확대되는 현상과 유사하다"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