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전통적인 음료나 환 형태를 넘어 젤리, 필름 형태까지 복용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제형의 숙취해소제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환과 음료로 구성된 이중 제형 숙취해소제 '모닝케어 프레스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제품 상단의 병 뚜껑을 돌려 연 뒤, 환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하는 게 특징이다.
동아제약은 모닝케어 브랜드의 주요 타깃인 30대∼40대 직장인에게 차별화한 제형의 숙취해소제를 선보이기 위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086450]은 입에서 녹는 필름 제형의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지스마트는 음주 전후 1매씩 입 천장에 붙여 녹이면 돼 소비자 편의성이 높다고 동국제약은 설명했다.
HK이노엔에 따르면 지난해 컨디션 매출 가운데 환·스틱 등 비음료 비중은 32%로 2021년(12%)과 2022년(23%)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숙취해소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축제나 행사 등이 많아지며 음료·비음료 숙취해소제가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독·삼진제약·종근당 등도 스틱·젤리 등 비윰료 숙취 해소제를 출시한 바 있다.
한편, 내년부터 '숙취 해소'라는 문구를 관련 제품에 표시하려면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객관적 자료를 갖춘 후 한국식품산업협회의 자율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인체 적용 시험은 식품이 신체 조직·기능 증진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시험이다.
기존에는 숙취해소제 원재료가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문헌 자료나 검사 기관의 실험 데이터 등을 제시하면 인체 적용 시험 없이도 '숙취 해소' 문구를 제품에 표시할 수 있었다.
다만 숙취해소제가 여러 제형일 경우, 안전성과 기능성이 유지되면 인체 적용 시험을 제형별로 각각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약 3천1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40%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