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0건이었던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코로나19 집단발생 건수가 이번달에는 2주차만에 69건으로 급증했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역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이번달 1주차 코로나19 감염취약시설 집단발생 건수는 28건(752명)이었고 2주차에는 41건(894명)으로 늘어 총 69건, 환자 수는 1천646명이 됐다.
방역통합관리시스템에 집계된 집단발생 현황은 감염취약시설에서 단체로 1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해 신고된 건이다.
8월 2주간 발생한 69건의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요양시설에서의 집단발생이 32건(7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요양병원 집단발생은 22건(632명)이었다.
그 외 주야간 보호센터에서 9건(128명),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5건(99명)이 나왔다.
올해 들어서는 1월 69건, 2월 79건, 3월 69건, 4월 15건, 5월 4건, 6월에는 0건이었다.
그러다 7월에 14건, 8월에 2주차 69건으로 이번 여름 재확산세를 타고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질병청은 8월 말 환자 수가 작년 최고 유행 수준까지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어 남은 주차에도 집단발생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달 16일부터 '시설에서 7일 이내에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보건소로 신고'하는 것으로 규정을 강화하고, 보건소에서 각 시설에 감염 관리 안내를 하면서 추가 환자 발생을 감시하도록 했다.
전 의원은 "집단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한 7월 중순부터 선제적으로 관리를 강화했다면 8월의 폭증 상황을 막을 수도 있었다"며 "의료공백과 치료제 부족 등으로 중증환자 치료가 어려운만큼 정부가 감염 취약시설을 면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