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와 한국소비자원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풀베기 작업 시 예초기 사용과 벌 쏘임을 각별히 주의하라고 29일 당부했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는 총 405건이며, 벌초와 풀베기가 한창인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예초기 사고로 다치는 부위는 '발·다리'가 66%로 가장 많았고, '손·팔' 25%, '머리·얼굴' 5%, '어깨·목' 2% 순이었다.
예초기 날에 의한 직접적인 상해 외에도 돌 등이 튀거나 안전장치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도 있었다.
또 가을철로 접어들며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9만2천660명이며, 이 중 절반인 50%가 8월과 9월에 발생했다.
8월과 9월에 발생한 벌 쏘임 환자의 연령대는 60대가 28%(1만3천15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7%, 40대 14%, 70대 12% 순으로 발생했다.
행안부는 예초기 작업을 하기 전에는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면보호구, 보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긴 옷을 입으라고 당부했다.
또 칼날의 부착 상태와 작업봉 결합 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고, 가급적 보호 덮개를 장착해 사용하라고 설명했다.
예초기 작업 반경 15m 이내로는 가지 않고, 예초기 작업 중 칼날에 낀 이물질 등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예초기 전원이나 동력을 차단하고 장갑 낀 손으로 제거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행이나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어두운색보다 밝은색 계열의 모자와 옷을 선택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차림을 하라고 당부했다.
벌집을 발견하게 되면 섣불리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로 신고하거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만약 벌집 등을 건드려 벌이 쏘기 시작하면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지 말고 머리 부분을 보호하면서 신속히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