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경증은 병·의원 가야…응급실 중증환자 20% 미만"

추석연휴 기간 응급실 환자, 평시 대비 1.6배 달해
연휴 때 경증환자,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하면 '본인부담금 90%'
"증상에 대한 판단 어려우면 119 전화해 상담받길"

 "(대형병원) 응급실 방문환자 1만8천명 중 중증이라고 말하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에 해당하는 환자는 15∼20% 미만입니다. 나머지 80%는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분산이 가능한 환자들입니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3일 열린 추석 연휴 응급의료 이용 관련 간담회에서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불필요하게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정책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180곳에서 활동하는 응급의학 전문의는 대략 1천500명 정도이고, 전공의는 500명 정도 있었다"며 "(응급실 의사) 2천명 중 전공의 500명이 빠져나가서 대략 25% 정도의 (의료인력) 공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정 정책관은 연휴에는 환자가 평시 대비 1.6배, 주말에는 1.2배 정도 증가한다며, 다가올 추석 연휴에 경증 환자는 당직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추석 연휴에는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려 원활한 치료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 등 발열·호흡기 환자'는 발열 클리닉에, 경증 환자는 지역응급의료센터·기관이나 당직병·의원을 이용해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추석 연휴에 당직 병·의원을 4천곳 이상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을 90%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관은 "이전까지는 (명절 연휴에) 당직 의료기관을 3천600곳 정도 지정해왔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늘리려고 한다"며 "서울시는 이미 1천800곳 정도를 지정했다"고 말했다.

 연휴에 이용할 수 있는 당직 병·의원과 발열클리닉은 ▲ 응급의료포털 누리집(www.e-gen.or.kr) ▲ 응급의료포털(Egen) 애플리케이션(앱)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병세의 경중은 일차적으로 환자 본인이 판단하되, 이차적으로는 응급의료기관이나 당직 병·의원 의료진이 KTAS에 따라 판단하게 된다.

 심장마비나 무호흡 등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최우선순위' 환자와 심근경색, 뇌출혈 등 빠른 치료가 필요한 증증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나 거점응급의료센터로 가야 한다.

 38도 이상 발열을 동반한 복통 증세가 있어 1∼2시간 내 처치가 필요한 경증 환자나 감기, 장염, 열상 등 비응급환자는 당직 병·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대형병원을 고집해 가더라도 의료진이 중증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지역병원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다.

 증상에 대한 판단이 어려울 경우 119에 전화해 상담받을 수도 있다.

 정 정책관은 "119에 전화해 의학 상담도 가능하다"며 "내 증상이 가까운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지, 아니면 119를 불러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이 안 되면 119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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