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진료 병의원 4천여곳 적정성평가 공개…1등급 895곳

우울증 경과 모니터링하는 '재평가 시행률' 14.1%로 낮아

 전국 4천여곳 병·의원의 우울증 외래 진료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895곳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를 누리집(www.hira.or.kr)과 모바일 앱(건강e음)에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부터 의원급까지 의료기관 4천114곳이 지난해 1∼6월 만 18세 이상 우울증 외래 신규 환자 45만6천53명을 진료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1등급 기관은 서울지역에 359곳으로 가장 많았다.

 평가 기준은 ▲ 모니터링을 위해 환자를 주기적으로 재방문하도록 했는지 ▲ 맞춤형 치료를 위해 우울 증상을 객관화된 도구로 평가했는지 ▲ 재발이 없도록 항우울제를 충분한 기간에 꾸준히 복용하도록 처방했는지 등이다.

 지표별로 보면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전체 평균 42.3%,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23.3%였다. 각각 지난 평가보다 2.9%포인트, 1.8%포인트 올랐다.

 초기 평가 시행률은 44.7%, 항우울제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은 28.0%, 항우울제 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은 17.4%였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표가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가 척도를 활용해 120일 이내 우울 증상을 모니터링한 환자 비율인 '재평가 시행률'은 전체 평균 14.1%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아울러 지표별 점수는 진료기관 종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접근성이 좋은 의원의 경우 45.0%였으나, 일반 병원은 19.0%에 그쳤다.

 항우울제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은 상종병원은 60.5%에 달했으나 일반 병원은 20.7%, 의원은 26.9%였다.

[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과정서 정형외과 수술 공백 현실화"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전환 사업과 관련, 정형외과 수술의 중증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진료와 수술이 축소되고 결국 환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료계 주장이 나왔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과 연동된 중증도 산정 체계로 인해 최근 현장에서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가 제때 수술받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 부족과 수술실 배정 축소로 인해 즉각적인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속 중증 정형외과 수술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배경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연계된 중증도 산정 구조의 문제를 짚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전문진료질병군, 즉 중증 진료 비중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때 암 수술은 대부분 중증에 포함되지만, 정형외과의 고난도·고위험 수술 상당수는 중증으로 인 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회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진료질병군에 포함되지 않는 정형외과 수술방이 축소되고 있다"며 "특히 고관절 주위 골절 및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AI가 신약 개발 시대…"의료비 낮추고 건강수명 늘릴 것"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사회적 의료 비용은 낮추고 인류의 건강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리는 '의료 민주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혁신을 현실화하려면 안전한 의료 데이터 활용 체계를 마련하고, 산·학·연이 긴밀히 협력하는 융합 생태계 조성이 선제조건으로 요구되고 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김도현 책임은 '과학기술&ICT 정책·기술 동향'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AI 신약 개발은 궁극적으로 약 가격 인하로 이어질 잠재력을 지닌다"며 "모든 인류가 단순한 수명을 넘어 질병의 고통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비약적으로 늘려주는 '의료 민주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책임은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가 '알파폴드' 개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것은 인류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특이점으로 볼 수 있다"며 "인류가 수억 년간 진화하며 쌓아온 단백질 구조의 비밀을 AI가 단 몇 년 만에 해독한 점에서 신약 개발의 주도권이 물리적인 실험실에서 방대한 데이터와 연산력 기반의 컴퓨터로 완전히 넘어왔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