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확산에 혈액 수급도 '아슬아슬'…"설 연휴 우려돼"

부산혈액원 "저출산·고령화 부산, 혈액 보급량 타도시보다 부족"

 한파로 헌혈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최근 독감 환자까지 확산하자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은 AB형이 2.8일로 가장 적으며, O형 4.1일, A형 4.6일이다. 다만 B형은 8일이라 상대적으로 넉넉한 편이다.

 지난 1일 기준 8.3일을 웃돌던 혈액 보유량이 B형을 제외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상 겨울철이면 헌혈의집에 방문하는 헌혈자가 줄어드는 데다가 방학으로 단체 헌혈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올해는 독감까지 크게 유행하면서 혈액 수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전국적으로 외래 환자 1천명당 독감 증상 환자는 99.8명이다.

 현재 혈액원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독감 확진을 받지 않더라도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또 독감 감염자의 경우 완치하고 한 달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독감이 유행하면서 최근 2주 동안 혈액 보유량이 예년보다 훨씬 빠른 수준으로 감소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긴 설 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혈액이 부족한 상황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혈액원은 이대로라면 설 연휴 직후 혈액 보유량이 사흘 치 미만인 주의 단계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헌혈자를 늘리기 위해 기념품을 추가로 증정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참여율을 올리기엔 역부족이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부산은 저출산·고령화로 다른 도시에 비해 유독 혈액 보급량이 부족하다"며 "누구나 혈액이 필요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며 헌혈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에 있는 헌혈의집의 경우 설 연휴에는 28, 29일 이틀간 운영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일정은 부산혈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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