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32조9천억원…역대 최고

의약품 수출 28.2% 증가한 12조6천749억원…3년만에 무역흑자 전환
바이오의약품 생산 6조원 첫 돌파…26.4% 증가

 작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10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의약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8% 이상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 의약품 생산 10년째 증가…무역수지 3년만에 흑자 전환

 의약품 생산실적은 2015년 16조9천696억원에서 2017년 20조3천580억원, 2021년 25조4천906억원, 2023년 30조6천396억원, 작년 32조8천629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9%, 전체 제조업 분야 GDP 대비 4.8%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5%로 같은 기간 GDP 성장률(5.5%)보다 높았다.

 국내 의약품 중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비율은 86.6%였으며 원료의약품은 13.4%였다.

 작년에는 원료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년 대비 16.8% 증가한 4조4천7억원을 기록했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비율은 85.1%였으며 일반의약품은 14.9%였다.

 일반의약품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4조2천357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등 3곳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셀트리온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2조5천267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업체의 총 생산실적은 5조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실적 대비 비율도 15.3%로 증가했다.

 생산실적에 수입실적을 더하고 수출실적을 제외한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31조6천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작년 의약품 수출실적은 12조6천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인 1조1천664억원을 기록하며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수입실적의 경우 한국화이자제약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수입 증가로 전년 대비 117.2% 증가한 6천700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엠에스디가 뒤를 이었다.

 ◇ 바이오의약품 생산 6조원 첫 돌파…의약외품 시장은 축소

 작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6조3천12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조원대에 진입했다.

 식약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백신, 독소·항독소 등 모든 제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생산실적은 북미, 중남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와 수출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42.7% 급증하며 전체 바이오의약품 중 58.1%를 차지했다.

 이어 백신(13.3%), 독소·항독소(10.7%), 혈장분획제제(8.7%), 혈액제제(7.9%), 세포치료제(1.3%) 순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은 32억1천659만달러였으며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실적이 28억104만달러로 87.1%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는 9억1천692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국가별 수출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유럽시장 수출 허브 역할을 하는 헝가리가 436% 급증한 12억3천346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6억867만 달러), 튀르키예(4억3천206만달러), 브라질(1억4천404만달러) 순이었다.

 작년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방역용품(마스크·외용소독제) 시장규모 감소로 1조7천544억원으로 전년(1조8천313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의약외품 수입실적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억9천254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실적은 23.6% 늘어난 8천206만달러를 나타냈다.

 의약외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용이 의무화된 업종의 생산실적은 4천846억원으로 6.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과 '박카스에프액'이 전년에 이어 생산실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3위 '까스활액', 4위 '영진구론산오리지날액', 5위 '메디안치석오리지널치약'이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유전자가위 동시에 켜고 끈다…이중모드 크리스퍼 가위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주영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노명현 박사 공동 연구팀은 대장균(박테리아의 일종)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켜고 끌 수 있는 '이중모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동식물 세포의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부위 데옥시리보핵산(DNA)을 절단함으로써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CRISPR-Cas9)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절단 효소인 카스9(Cas9) 단백질과 교정할 유전자 부위를 찾아주는 '가이드 리보핵산(RNA)'이 결합해 유전체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다만 '끄기'(억제) 기능에 특화돼 유전자 발현을 막는 데는 뛰어나지만, 유전자를 켜 활성화하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그나마 사람·식물·동물 등 다세포 생물의 기본 단위인 진핵세포에서는 켜는 것이 가능하지만, 박테리아에게서는 유전자 켜기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박테리아는 구조가 단순하고 빠르게 증식하면서도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 합성생물학(미생물을 살아있는 공장처럼 만들어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의 기반이 된다. 합성생물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