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환자 외면한 채 요구 조건만 재생산"

중증질환연합 "진정성 없는 '선 협상 후 복귀'는 국민 기만행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본격적인 복귀 논의에 앞서 수련 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등 요구안을 확정한 것과 관련, 환자 단체에서 전공의들이 환자 생명을 외면한 채 요구 조건만 재생산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놨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진정성 없는 '선 협상·후 복귀'는 국민 기만"이라며 "이미 수개월간 환자들의 생명과 치료가 중단된 현실에서 또다시 복귀는 미루고 조건은 늘려가는 전공의 단체의 결정은 환자의 생명을 외면한 무책임의 반복"이라고 밝혔다.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요구안을 의결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도, 책임 있는 복귀 일정도 없이 오직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는 방식으로만 일관하는 태도는 납득될 수 없다"며 "더 이상의 조건은 없어야 한다. 복귀 없는 협상은, 환자에게는 고통일 뿐"이라고 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대학병원 치료 후 동네 병으원으로 돌아가는 길 막힌 환자들
동네 치과의원에서 치료가 어렵다는 소견을 듣고 대학치과병원을 찾은 환자 A씨. 다행히 복잡한 치료를 무사히 마쳤지만, 간단한 후속 관리를 받기 위해서도 계속해서 복잡한 대학병원을 찾아야 한다. 원래 다니던 동네 의원으로 돌아가라는 안내도, 관련 진료기록을 공유하는 절차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치과 의료전달체계가 이처럼 1차 의료기관(치과의원)에서 상급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기만 하는 '일방통행'식으로 운영돼 환자 불편과 의료자원 낭비를 초래하는 실태가 국내 첫 대규모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공식적인 의뢰·회송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1차 치과의원들의 '선의'에 기댄 자발적 의뢰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치료가 끝난 환자를 다시 동네 병의원으로 돌려보내는 회송 시스템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 1.6만 건 분석…회송률 5.8% '충격' 21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등 4개 국립대치과병원(서울대·강릉원주대·경북대·부산대)이 수행한 '치의료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의뢰·회송 운영(안) 마련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치과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수치로 명확히 드러났다. 연구팀은 2023년 한 해 동안 4개 국립대치과병원에 의뢰된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