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인구 출산율 2.1명 회복, 국가 존속 위한 목표삼아야"

한반도미래연구원 '대한민국 인구 비전 2100' 선포식
"청년·여성 고용률 높이고 공공주택·아빠 육아휴직 늘려야"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연구원은 2100년까지 인구를 3천만명 이상으로 유지하고 합계출산율 2.1명을 회복하는 것을 국가 존속을 위한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원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대한민국 인구 비전 2100 선포식'을 열고 "(자체 분석 결과) 현 추세가 지속되면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1천500만∼2천200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운찬 연구원 이사장은 "인구 정책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0∼30년이 소요되므로 지금이 바로 실질적 전환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면서 "이 비전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고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가리키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5명이었다.

 이인실 연구원장은 '2100년 인구 3천명·합계 출산율 2.1명'을 달성하려면 청년 고용률 90%로 확대, 공공임대주택 공급 3배 확대, 고립·은둔 청년 비율 1% 이하로 축소, 여성 고용률 80%로 향상, 성별 임금 격차 10% 이하로 축소, 남성 육아휴직 비율 100%로 확대 등의 세부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실질 은퇴 연령 75세로 연장, 외국인 등록인구 비율 10%로 확대, 다문화 수용성 강화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포식에는 기업인과 학계·언론사·시민사회 관계자 50여명도 참석해 "인구 비전 달성을 위해 정부는 과감한 정책 혁신을, 기업은 가족 친화적 문화 확산을, 국민은 인식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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