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뒤 폭염이 다시 찾아오면서 한동안 매일 한 자릿수에 머물던 온열질환자가 하루에 40명 넘게 늘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16곳의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42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지난 15일(7명)부터 닷새 연속 한 자릿수였으나 다시 시작된 폭염으로 급증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올해 감시 시작일인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올여름 누적 온열질환자는 1천652명(사망자 9명 포함)이다. 5월 20일(작년 감시 시작일)부터 따지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천63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사망자 3명 포함 620명)의 2.6배 수준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올여름 온열질환은 열탈진(60.0%), 열사병(18.3%), 열경련(11.6%)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온은 다음 주 내내 오름세를 유지하겠고, 특히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해 열대야가 이어지는 지역이 많아질 전망이다.
오는 8월부터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발급받을 때 장기 기증 희망 등록에 관한 안내를 받게 된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오는 8월 21일부터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선원신분증 등 신분증명서를 발급받을 때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기증 업무나 신분증명서 업무 담당자로부터 장기 기증 희망 등록 설명을 듣는다. 신분증 발급 외에 재발급이나 갱신 시에도 마찬가지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현재 장기 기증이나 뼈, 연골, 피부 등 인체 조직의 기증 희망자는 총 11만7천206명이다. 1년 전(13만9천90명)보다 16% 줄었다. 뇌사 장기 기증자도 줄었다. 지난해 국내 뇌사 장기 기증자는 모두 397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6년(573명)에 비해 30.7% 감소했다. 한 해 뇌사 장기 기증자가 400명을 밑돈 건 2011년(368명) 이후 13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최근 장기 등 기증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기증 및 기증 희망 등록 안내 제도가 원활히 정착하게끔 교육하기 위한 것으로, 담당자 총 140명이 참여했다. 이삼열 장
최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범죄(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르며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신질환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일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 씨가 과거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튿날 법무부는 흉악범죄의 대응책으로 자·타해 위험이 큰 중증 정신질환자의 입원 여부를 사법기관이 결정하는 '사법입원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7일 YTN 라디오에서 사법입원제도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범죄자 중 정신질환자들의 비율은 높지 않다"며 "조현병이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매우 희귀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정신질환으로 인한 범죄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법규상 '정신장애 범죄자'는 범행 당시 정신상태가 정신이상(조현병 등), 정신박약(지적장애) 또는 기타 정신장애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사관에 의해 판단된 피의자를 뜻한다. 경찰청이 해마다 발표하는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정신장애 범죄자는 8천850명으로 전체 범죄자의 0.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의 추이를 보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