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상 국민이라면 스마트폰에 주민등록증을 담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부터 전 국민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경찰청), 국가보훈등록증(국가보훈부),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재외동포청)에 이어 네 번째로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국민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행안부는 우선 세종시,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 이후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하고 내년 1분기 안에 전국으로 발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시범 발급 지역인 주민은 지역 내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인식하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IC 주민등록증을 발급 신청할 때는 최근 6개월 내 촬영한 사진을 내야 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과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수
전국적으로 출산이 늘면서 10월 출생아 수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출생아는 최근 넉 달 연속 늘고 있다. 혼인 건수도 올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천398명으로 1년 전보다 2천520명(13.4%) 늘었다. 2012년 10월 3천530명 늘어난 뒤로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 기준으로 2010년 11월(17.5%) 이후 최대다. 출생아 수는 올해 7월 이후 넉 달 연속 늘며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출생아가 늘어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10월 출생아는 19만9천99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출생아 수(19만6천193명)를 웃돌았다.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작년인 2022년 이 기간 출생아 수가 21만명이 넘었던 데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팬데믹으로 혼인이 지연됐다가 엔데믹 이후 몰린 점이 출생아
대한민국이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천24만4천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천122만1천286명)의 20.00%를 차지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국내 주민등록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10.02%, 2011년 11.01%, 2013년 12.03%, 2015년 13.02%, 2017년 14.02% 등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9년 들어 처음으로 15%대를 넘어섰고, 올해 1월엔 19.05%로 증가한 데 이어 전날인 23일 20%대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2008년 494만573명에서 전날 1천만명을 넘어서며 16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17.83%, 여자는 22.15%로, 여자 비중이 남자보다 4.32%포인트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체 주민등록 인구(2천604만여명)
기상청은 그동안 시범서비스로 제공하던 '기후변화 상황지도(climate.go.kr/atlas)'를 공식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과거부터 미래 2100년까지 우리 동네의 기온, 강수량, 바람 등 기후 요소에 대한 변화 추세와 미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기반의 서비스다. 시범서비스에서는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기반의 기후요소와 기온, 강수량 극한기후지수를 지도에 분포도 형태로 제공했다. 공식 서비스는 시범서비스에 더해 농업·보건 등 4개 부문의 기후변화 응용지수 18종과 하천, 도로 등 시설물의 설계기준에 따른 강수량 빈도·강도 정보를 제공한다. 온실가스, 오존 등 지구대기 감시정보도 추가해 원하는 지역의 다양한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정보를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게 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시나리오 정보를 제공해 우리 사회가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실손의료보험이 평균 약 7.5% 오른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4일 설명자료를 내고 내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약 7.5%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3년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인 연평균 8.2%보다 0.7%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1세대는 평균 2%대, 2세대는 평균 6%대 오르는 데 그치지만, 3세대는 평균 20%대, 2021년 출시된 4세대는 평균 13%대 뛰어오른다. 올해는 실손의료보험 인상률이 평균 약 1.5%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4세대는 동결됐다. 2023년에는 전체 평균 인상률이 8.9%, 2022년에는 14.2% 수준이었다. 통상 실손보험 신상품의 최초 요율 조정 주기는 5년이지만, 4세대 실손은 3년 6개월만에 인상되는 셈이다. 4세대 실손은 3세대와 보장내용이 유사해 통계적 적합성이 있기 때문에 현행 세칙상 주기를 앞 당겨서 요율 조정이 가능하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 문제로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18.5%로 작년(118.3%)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매장이 처음으로 3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도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가맹점 수는 30만 1천개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가맹점 수가 30만을 넘어선 것은 2013년 관련 통계 이후 처음이다. 편의점이 5만5천개(18.2%)로 가장 많았고 한식(5만개·16.6%), 커피·비알코올 음료 등이(3만2천개·10.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외국음식(13.6%), 문구점(11.6%), 한식(10.3%) 등 대부분 업종에서 프랜차이즈가 늘었다. 가맹점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는 101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편의점 종사자 수가 21만1천명(20.9%)으로 가장 많았고 한식(16만9천명·16.7%), 커피·비알콜음료(12만9천명·12.7%) 등 순이었다. 성별로 종사자 비중을 보면 여성이 60.4%, 남성이 39.6%를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매출액은 108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8.4% 늘었다. 매출액 비중은 편의점(25.6%)이 가장 컸고 한식(16.2%), 치킨전문점(7.5%) 등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
어린 시절 부모가 상대를 때리는 모습을 본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중장년기 심혈관 질환(CVD)에 걸릴 위험이 3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T.H.챈 공중보건대학원 즈위안 우 교수와 지린대 찬찬 추이 교수팀은 23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45세 이상 중국인 1만여명의 청소년기 경험과 심혈관 질환 간 관계를 평균 9년간 추적해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경험은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지만, 부모 간 폭력적 행동과 자녀의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11년 6월~2020년 말 45세 이상 중국인 1만424명(평균연령 58.1세)을 모집해 9년간 추적 관찰한 중국 건강 및 은퇴 종단 연구(CHARLS) 데이터를 분석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17세 전에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상대를 때린 적이 있나' 묻고, 이후 '심장마비,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또는 기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 추적 조사했다. 이어 어렸을 때 부모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20대 중반까지는 성장하지만 20대 후반부터는 내리막이 시작된다. 서른이 넘어가면 조금씩 기능 저하를 체감한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다음 날 힘든 정도가 달라지니까 말이다. 마흔이 넘어가면 그야말로 비상 상황에 직면한다. 머리털이 하나둘 빠지기 시작하면서다. '탈모의 늪'에 빠지지 않는 운 좋은 사람들조차 흰머리가 늘어가는 건 피할 수 없다.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같은 양의 밥을 먹어도 살이 찌기도 한다. 물론 최악은 큰 병이 찾아오는 일이다. 그렇게 20대 후반부터 진행되는 현상이 노화(老化)다. 쉽게 말해 나이 드는 현상이다. 사람을 구성하는 기관이나 조직이 늙어가는 일이고, 그것들을 이루는 세포들이 늙어가는 일이다. 2022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7세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사람의 인생을 보면 성장 과정보다 노화 과정이 2~3배 정도 긴 셈이다. 김영웅 한국 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쓴 신간 '세포처럼 나이들 수 있다면'(생각의힘)은 노화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조명한 책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주름이 깊어진다. 자외선 차단제를 제때 바르지 않거나 수분 섭
지난해 633만 명이 넘는 타지역 환자가 서울로 '원정 진료'를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천520만3천566명으로, 이 가운데 633만3천594명(41.7%)이 서울이 아닌 다른 시도 거주자였다. 서울 병의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타지 환자인 것으로, 지난해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의 타지역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타지역 환자들이 서울 의료기관에서 쓴 진료비는 109억원에 달한다. 서울로 원정 오는 지방 환자의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의 498만6천509명에서 10년 만에 27% 증가했다. 서울 의료기관의 타지역 환자 비율도 계속 늘어 2013년 35.7%에서, 2015년 36.9%, 2017년 38.5%에 이어 2019년 40.0%에 도달했다. 코로나19로 2020년(38.5%)에 잠시 줄었다 다시 늘어 2022년과 지난해 나란히 41.7%를 기록했다. 서울 '원정 수술'도 증가 추세다. 건보공단의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사람은 모두 46
겨울에 내리는 눈은 반갑기도 하지만 귀찮기도 하다. 차도에 쌓인 눈으로 차들이 엉금엉금 갈 수밖에 없고 추돌 사고가 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들도 마찬가지다.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신발이 젖기 일쑤고 눈길에 엉덩방아를 찧을 수도 있다. 지난달 말 수도권 폭설 사태처럼 많은 눈이 내릴 경우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황당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눈은 대체 누가 치워야 하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겨울철마다 제설 대책을 세우고 눈이 올 때마다 제설작업에 나서는데 누구에게 제설 책임이 있나? 정부나 지자체 말고 일반 시민들은 자기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울 의무는 없을까? ◇ 고속도로·국도는 정부, 지방도는 지자체가 제설 책임 도로 제설 작업의 책임을 명시적으로 규정하는 법령은 없지만 통상 '도로법'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담당 도로의 제설을 맡고 있다. 도로법 제3조에 "도로의 상태가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할 것"을 도로관리청의 책무 중 하나로 열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관리청은 도로에 관한 계획, 건설, 관리의 주체가 되는 기관을 말한다. 고속도로와 일반국도는 중앙정부가, 지방도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식으로 도로의 종류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달리 지정
크리스마스께 맺히는 빨간 열매 때문에 장식으로 활용되는 호랑가시나무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실내공기 질을 탁월하게 개선하는 자생식물 15종을 22일 공개했다. 자원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기정화 식물로 인정한 스킨답서스와 비교해 자생식물들이 공기 질을 개선해내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호랑가시나무, 세뿔석위, 큰봉의꼬리, 알록큰봉의꼬리, 반들대사초, 섬기린초, 후추등, 산수국 등 8종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랑가시나무는 스킨답서스보다 시간당 미세먼지 제거량이 1.4배, 총 초미세먼지 제거량은 2배 많았다. 호랑가시나무는 빨간 열매 덕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많이 사용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열매'도 호랑가시나무 열매를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섬초롱꽃과 줄고사리, 미역고사리, 실고사리, 술패랭이꽃, 꿀풀, 하늘타리 등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을 잘 제거했다. 섬초롱꽃은 스킨답서스보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력이 1.4배 우수했다. 자원관은 25일 호랑가시나무를 시작으로 공기 질 개선 효과가 있는 자생식물 관리법을 국가야생생물소재은행 홈페이지(species.nibr.g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에도 식품·외식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지류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로 수입 단가가 더 높아져 국내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27.5로, 1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지수는 지난 2월 117.4까지 떨어졌다가 9개월 만에 8.6% 올랐다. 주요 품목군 가운데 유지류 가격 지수는 한 달 만에 7.5% 상승했다. 유지류 중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올랐고 대두유는 각국의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해바라기유와 유채유 가격도 공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비싸졌다. 이 밖에 버터, 치즈 등 유제품 가격도 각국의 수요 증가로 상승세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 지수는 지난 1월과 비교해 17.9% 올랐다. 초콜릿 재료인 코코아와 커피도 이상 기후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지난
'하루 평균 카카오톡으로 오간 선물 60만건. 가장 많은 선물이 오간 날은 빼빼로 데이.'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카카오톡으로 하루 평균 오간 선물은 60만건에 달한다. 회사 측은 디지털 환경에서 선물하기의 주요 수단으로 카카오톡이 깊숙이 자리 잡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가장 많은 선물이 오간 날은 빼빼로 데이(11월 11일)로 집계됐다. 이어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설 연휴 직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등 순이었다. 크리스마스는 6위, 추석이 7위였다. 위시리스트에 가장 많이 담긴 선물은 무선 이어폰으로 집계됐다. 한우 선물 세트가 2위, 립 글로우가 3위였다. 기프트 카드, 편의점 음료 교환권이 4~5위였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10시 사이 선물하기가 약 78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정에서 오전 1시 사이 선물을 보내는 경우도 640만명에 달했다. 생일 축하 선물을 가장 먼저 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결제 건수 기준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랭킹 1위는 교환권 가운데는 카페·음료·커피 이용권이었다. 이어 치킨·야식, 백화점·마트, 케이크, 화장품·잡화 순이었다. 배송 상품의 경우 비
'혼외자'라는 말은 차별인가 아닌가. 지난달 미혼인 배우 정우성(51)과 모델 문가비(35)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혼외자' 표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일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언론이 '혼외자'라는 용어를 빈번히 사용하는 행태를 정면으로 지적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김 전 차관은 "(혼외자는) 부모를 중심에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고 아무런 책임도 없는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 용어"라며 "아이를 중심에 두고 보자. 혼외자가 아니라 그냥 '아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를 혼외자·혼중자로 구분해 부르는 것 자체가 정상성에 대한 지독한 강조인 데다 편견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에는 미혼모협회 '인트리'도 성명을 내고 "비혼모·부 자녀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단어 '혼외자' 사용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트리는 "다양성이 존중돼야 하는 사회에서 비혼 출산을 선택한 부모에 대한 편견은 매우 불합리하다"며 "이 편견이 소중한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리말샘에 따르면 혼외자는 결혼하지 않은 남녀 사이에서
경기 침체와 정국 불안에 위축된 연말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통업계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는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최저가', '초특가' 행사를 펼치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달 들어 추워진 날씨 덕에 패션의류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한시름 놨지만, 연말연시 선물과 모임 수요를 잡기 위해 고객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고환율과 외국인 입국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면세·관광업계는 매출 축소 등으로 내년 1분기 사업 운영에 비상이 걸려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 대형마트·백화점 "연말특수 살려라"…할인행사·볼거리로 모객 대형마트와 백화점,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유통업계는 연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경쟁에 나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달 채소, 델리(즉석식품), 축산 등 주요 품목 매출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무엇보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에 주간 단위로 해오던 최저가·초특가 행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다퉈 열었던 이커머스 업체들도 연말 결산 세일에 돌입했다. 11번가는 오는 25일
국민권익위원회는 폭언과 성희롱에 노출된 요양보호사들의 인권 보호를 강화할 '장기 요양요원 보호 및 장기 요양기관 부담 완화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권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장기요양 요원은 노인 등의 신체활동을 지원하는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등 전문 종사자로, 주로 가택에서 돌봄 업무를 수행한다. 권익위는 우선 돌봄 수급자와 가족에게 장기 요양요원의 인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인권 침해 행위자에 대해서는 갈등 관계 상담을 진행하도록 권고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고충 조사를 진행할 경우에는 장기 요양요원 권리 침해 업무를 담당하는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의 지원을 받도록 했다. 아울러 장기 요양요원의 권리와 의무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장기요양위원회'에 요양보호사 대표 위원을 위촉하여 대표성을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권익위는 "장기 요양요원은 폐쇄적인 업무 공간의 특성상 폭력이나 성희롱 상황에 노출되기 쉽다"며 "이번 제도개선으로 종사자의 근무 환경이 개선되고 장기 요양보험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임 연령대 성인의 절반 이상이 일생에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결혼, 출산, 세대 가치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제36회 인구포럼을 열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보사연은 전국의 만 19∼79세 남녀 4천명을 대상으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인식 및 가치관 조사를 시행했고, 이날 포럼에서는 만 19∼49세 가임 연령 남녀 2천5명의 답변을 분석해 공개했다. 출산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 '없어도 무관하다'는 답변이 전체의 52.6%로 과반이었다. 이어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낫다'(30.2%), '꼭 있어야 한다'(10.3%), '모르겠다'(6.9%) 순이었다. 여성이거나 20대, 소득이 낮을 때 자녀에 대해 소극적인 편이었다. 여성의 63.5%, 19∼25세의 54.6%, 26∼29세의 57.2%가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했고, 월평균 근로소득이 300만원 미만일 때도 이러한 경향이 짙었다.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응답자의 59.5%, 100∼20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수천만년 후 포유류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2억7천만년 전 검치(saber teeth) 동물 화석이 발견됐다. 이는 포유류 조상 동물로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필드 자연사 박물관 앤젤시크 박사팀은 2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지중해에 있는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발견된 개 정도 크기의 검치 동물 화석이 2억7천만년 전의 포유류 조상인 고르고놉시안(Gorgonopsians·단궁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앤젤시크 박사는 이 종은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대 포유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르고놉시안에 속한다며 "이들은 현대까지 이어진 후손이 없고, 우리 직계 조상은 아니지만 우리 조상이었던 종들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화석이 발견된 마요르카섬 바냘부파르 지역은 지금은 지중해 섬이지만 고르고놉시안 시대에는 초대륙 판게아(Pangea)의 일부로 육지였다. 이곳에서 발견된 뼈 화석은 길이 약 1m의 중소형 동물로, 두개골과 척추, 갈비뼈 조각부터 매우 잘 보존된 대퇴골까지 몸 전체 구조를 재구성할 만한 정도로 많은 뼈가 출토됐다. 화석을 분
인공지능(AI)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스타트업 마커AI가 오픈AI의 AI 모델을 활용해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시험을 치른 결과, 'o1-프리뷰' 모델이 1등급에 해당하는 원점수 97점을 받았다. 'o1-프리뷰'가 유일하게 틀린 문제는 국어 영역 8번 문제였다. 근대화에 대한 두 가지 비문학 지문을 읽고, 보기에서 주어진 사례에 대입해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제였다. 이 문제는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가운데 오답률이 가장 높은 81.5%를 기록했다. 마커AI는 o1-프리뷰가 지문과 보기의 맥락을 이해하고, 문제의 숨은 취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마커AI는 최근 10년간 수능 국어 영역에 대해 AI 모델의 처리 능력을 평가해왔다.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을 푼 'o1-미니'는 원점수 78점을, 'gpt-4o'는 75점을 기록해 4등급에 포함됐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라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아이를 키우는 가구이거나 젊은 세대일수록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라고 동의하는 비율이 평균보다 낮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지난 19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보건복지부와 함께 '사회정책 국민 인식조사 연구 포럼'을 열어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사연은 지난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성인 3천26명(남성 1천531명·여성 1천495명)을 대상으로 복지에 대한 전반적 인식과 태도 등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라는 데 동의하는 비율은 전체의 57.4%였다. 하지만 50대 이하는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40∼50대 56.3%, 20∼30대 55.1%로 동의 비율은 젊을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에서는 61.8%가 동의했다. 아동이 있는 가구에서도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라는 데 동의하는 비율이 평균을 밑도는 55.4%였다. 복지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정부의 책임이라고 가장 크게 인식하는 항목은 '장애인들의 적절한 삶의 질 유지'였다. 응답자의 84.2%가 동의했다. 이어 '보육서비스 제공'(83.1%), '노인들의 적절한 삶의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대책과 함께 1기 신도시 인근에서 추진 중인 도로·철도 사업을 제때 준공하고, 준공 시기 단축도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광역교통대책을 발표했다. 1기 신도시는 서울의 위성도시로 계획돼 교통망이 서울 방면으로 집중돼 있으며,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이 분당 41.2%, 일산 35.9% 등으로 저조하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분석한 결과 1기 신도시 정비 이후 교통량은 하루 246만 통행(2023년)에서 2040년 288만으로 17% 증가한다.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순으로 통행량 증가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우선 현재 추진 중인 35개 도로·철도사업을 2035년까지 적기에 준공하기로 했다. 이정희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사업 적기 준공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혼잡도 완화가 있다는 것을 교통연구원과 확인했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의 사업 40건도 받아 검토하고 있기에 추가 교통 방안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에서는 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제1순환선 판교∼퇴계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힘쓰고, 민자 적격성 판단 중인 경부선 기흥∼양재 지하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성남∼복정 BRT는
'월급'으로만 1억2천700만원 이상, 연봉으로는 15억2천460만원 이상을 받는 초고소득 직장인의 내년 본인 부담 건강보험료가 월 450만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월 26만원 정도 오른 수준이다. 평범한 월급쟁이의 봉급에 해당할만한 이런 보험료를 내는 초고소득 직장인은 대부분 수십억, 수백억 원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소유주들이거나 임원, 전문 최고경영자(CEO), 재벌총수 등으로 극소수다. 20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행정 예고한 '월별 건강보험료액의 상한과 하한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2025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보수월액(월급) 보험료 상한액은 올해 848만1천420원에서 900만8천340원으로 월 52만6천920원 인상된다. 이 상한액은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된다. 내년도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월 900만8천340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억2천705만6천982원이다. 보수월액 보험료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인데, 직장가입자의 경우 회사와 절반씩 부담한다. 따라서 월 보수로 약 1억2천700만원 이상을 받는 초고소득 직장인의 경우 내년부터 본인이 실제 부담하는 절반의 건보료 상한액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크리스마스 어린이용 완구에서 국내 기준치를 215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다. 서울시는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크리스마스 시즌 완구·기타 어린이제품 15종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6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산타클로스 장식 완구 2종에서 국내 기준치의 215배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의 11배인 납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키운다. 스티커와 비즈완구 등 제품 4종은 물리적 시험에서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스티커 제품 1종은 시험 중 작은 부품이 떨어져 나왔으나 이에 대한 경고 표시가 없어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스크래치 페이퍼 완구(테무)와 비즈완구(쉬인), 블록(테무)은 끄트머리가 날카로워 어린이가 사용하다 다칠 가능성이 있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시기별 구매 수요 등을 고려해 안전성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면 연금 개시를 늦출수록 절세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퇴직급여는 연금수령 기간이 장기일수록 세제상 혜택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은퇴준비자의 연금설계를 위한 금융꿀팁'을 안내했다. 먼저 올해부터 연금소득 분리과세 기준금액이 연 1천200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절세를 위해서는 연간 연금수령액을 1천500만원 이하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연간 총 1천500만원 이하로 수령하는 경우에는 저율의 연금소득세(3.3~5.5%)가 적용되지만, 1천500만원을 초과하면 연금수령액 전액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6.6~49.5%)하거나 분리과세(16.5%)해야 한다. 또 만 55세 이후에도 계속 급여·사업소득이 발생하거나 경제적 여력이 있다면 연금 수령 개시 시점을 늦추는 게 절세에 좋다. 확정기간형 연금의 경우 연금 수령 시 적용되는 소득세율은 55세 이상 59세 이하 5.5%, 70세 이상 79세 이하 4.4%, 80세 이상 3.3%로 낮아진다. 종신형 연금의 경우에는 연금 수령시 연령이 55세 이상 79세 이하인 경우 4.4%, 80세 이상인 경우 3.3%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