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4분의 3은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어도 항상 마스크를 쓰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시설에서 마스크를 쓸 때 항상 코와 입을 모두 가리는 이들도 절반을 밑돌았다. 질병관리청은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 주간(매년 10월 셋째 주)을 앞두고 최근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20∼60대 성인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14일 소개했다. 의료 관련 감염은 의료기관 방문 등 의료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감염을 뜻한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기침이나 재채기, 콧물 등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냐고는 질문에는 82.3%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항상 그렇다'는 응답은 25.0%에 그쳤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모두의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항상 써야 하지만, 나머지 57.3%는 '대체로 그렇다'고 답했다. 의료기관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때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린다는 응답률은 96.3%였지만, 이들 중 '항상' 코·입을 가린다는 비중은 46%로 절반에 못 미쳤다. 마스크를 쓰더라도 코와 입을 가리지 않으면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처럼 여러 사람이
북미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라임병의 국내 감염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라임병 매개 진드기가 이미 국내에 토착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국내 라임병 환자는 국내 감염자 36명, 해외 유입 환자 8명, 감염 경로 불명 환자 1명 등 총 45명이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 보렐리아 속균이 신체에 침범해 발생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라임병은 미국 북부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2년에 첫 감염자가 확인됐다. 라임병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피로감과 함께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장기로 균이 퍼져 뇌염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키고, 면역저하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우리나라 라임병 감염자는 2019년 23명, 2020년 18명, 2021년 8명, 2022년 22명, 지난해 45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시기 감소했다가 이후 많이 늘어났다. 이중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는 2019년 12명, 2020년 14명, 2021년 6명, 2022년 16명, 지난해 36명이다. 질병청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4년 만에 3.3배로 늘어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의원이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CRE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663건으로 2019년(203건) 3.3배로 증가했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치료 약제가 제한적이고 사망률이 26∼75%로 높아 세계적으로 공중보건 위협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CRE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2019년 203건, 2020년 226건, 2021년 277건, 2022년 539건, 2023년 663건으로 계속 늘어났다. 의료기관종별로 보면 작년 CRE 감염증 사망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가장 많은 389건 발생했다. 종합병원 210건, 요양병원 50건, 병원 14건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CRE 감염증 신고 현황도 2019년 1만5천369건, 2020년 1만8천113건, 2021년 2만3천311건, 2022년 3만548건, 2023년 3만8천405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항생제가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
질병관리청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첫날인 11일 접종률이 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과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이다. 65세 이상 대상자 1천30만592명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46만896명(4.5%)이다. 75세 이상 9.8%, 70∼74세 1.0%, 65∼69세는 0.5%가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65세 이상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 65세 이상 중 이날 독감 백신 접종자는 95만1천832명(9.2%)이고,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한 사람은 44만196명(4.3%)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95.9%가 독감 백신을 맞았다.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을 의미하는 '롱 코비드'를 앓은 환자가 27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7월까지 표준질병코드 U09(코로나-19이후 병태), U09.9(상세불명의코로나-19 이후 병태), U10(코로나-19와 관련된 다발계통염증성 증후군), U10.9(상세불명의 코로나-19와관련된 다발계통염증성증후군)로 진단받은 환자는 27만4천372명이었다. 롱 코비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장기간 인후통을 비롯한 코로나19 증상이 지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호흡 곤란과 피로, 멍한 느낌이나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을 겪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혈전, 급성 폐색전증, 불안 장애 등도 증상이다. 많은 환자가 롱 코비드로 고생하고 있지만, 환자를 위한 검사나 진료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비, 한약 처방 등이 지원될 뿐이다.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근거 중심 방역'을 내용으로 하는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한 뒤 질병관리청은 코호트(동일집단) 연구와 의료기관 대상 만성
통상 중장년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통증의 왕' 대상포진이 최근 5년 사이 10대 미만 어린이들 사이에서 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대상포진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상포진 환자는 2019년 73만8천48명에서 지난해 74만9천126명으로 1.5% 늘었다. 이 기간에는 60대(14.9%)와 80대(21.9%) 등 원래 발병률이 비교적 높은 노년층 외에 10대 미만 연령대에서 환자가 14.4%(3천515명→4천22명)나 늘었다. 연령별 환자 비중은 60대(24.7%), 50대(21.7%), 40대(15.7%) 순으로 높았다. 대상포진은 50대 이상부터는 여성 발병률이 높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50대는 여성(10만5천235명)이 남성(5만7천928명)의 거의 2배였고, 이는 60대(1.7배)와 70대(1.5배)에서도 비슷했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의 신경에 잠복해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병률이 오른다. 대상포진을 앓게 되면 감기 증상과 같은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제와 백신접종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5일 열린 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에만 럼피스킨이 세 번째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지자체는 매개곤충 활동이 감소하는 다음 달까지는 보건 부서, 농·축협, 축산농가와 함께 농장 주변 위생 관리와 방제 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백신접종을 완료한 지자체도 접종이 누락된 개체가 있는지 확인해 신속하게 추가 접종해달라"고 했다. 정부는 럼피스킨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시·군의 경우 이달 31일까지 추가 백신 접종을 하도록 했다. 지난 2일 경기 평택시와 3일 강원 양양군, 전날 강원 고성군에서 각각 럼피스킨 발생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럼피스킨은 모두 8건으로 늘었다. 다만 살처분 마릿수가 적어 국내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고기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수급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성적 인력난에 시달리는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채용난에 의사 몸값이 치솟으면서 작년 전남의 한 공공의료원은 정형외과 의사를 연봉 6억2천만원에 채용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이 최근 전국 공공의료기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공공의료기관 217곳 중 41.9%인 91곳은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 공공의료기관은 228곳이고,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을 제외하면 217곳이다. 부족한 총 의사수는 3천563명으로, 교육부 소관 대학병원 2천831명, 지방의료원 309명, 보훈병원 109명, 국립중앙의료원 107명, 보건복지부 소관 의료기관 71명 순으로 의사가 부족했다. 보건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1천570곳 중 131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보건소와 보건의료원, 보건지소에 배치돼야 하는 의사 최소인력은 1천956명이지만, 실제로 배치된 인력은 1천466명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은 인력 기준 대비 의사가 110명 부족해 인력난이 가장 심했다. 전남은 84명, 경남은 76명 부족했다. 의사가 한명도 없는 보건소와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650명 안팎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47명보다는 100명가량 줄고 2022년 420명보다는 2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61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73명의 90.6%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325명, 인천 108명, 서울 98명 등 수도권 환자가 전체의 87.1%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9월까지 인천은 같은 수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서울은 18명 늘었다. 반면 경기도는 73명 감소했다.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는 4∼5월 증가세를 보이다가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뒤 9월부터 점차 감소한다. 10월 이후 환자 발생이 많지 않아 올해도 연말까지 50명 안팎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5년 이후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까지 500∼600명대를 유지하다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까지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42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747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발생 말라리아는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