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KIOM하수오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포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IOM하수오는 조직배양을 통해 유효성분과 생산량을 늘린 표준화 하수오다. 포제는 약재 배합, 약재 혼합 등 한약재의 성질에 맞게 찌거나 볶는 등의 가공 과정을 말한다. 전통적인 포제법은 대체로 한약재를 단독으로 쪄서 처리했는데, 연구팀은 원물 한약자원과 첨가물을 동시에 찌는 포제법을 개발해 KIOM하수오에 적용했다. 새로운 포제법은 효능 물질은 증가시키고 독성물질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포제기술 추출물을 이용한 검증실험 결과 포제 방식이 아닌 추출물에 비해 피부 노화 효소인 멜라닌 색소 생성 효소와 피부주름 생성 효소가 각각 4분의 1, 2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강영민 박사는 "피부 노화 치료 한의약이나 화장품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디지털임상연구부 김재욱 박사 연구팀이 경도인지장애(MCI)를 조기에 진단할 바이오마커(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물학적 지표)를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인지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선택적 주의력을 보는 '사건 관련 전위'(ERP·특정 사건 관련 뇌 내 반응)를 측정해 진단하는데, 통상적으로 자극이 발생해서 인지가 일어나는 데까지 걸리는 300㎳(0.3초) 근처에서 관찰되는 평균 뇌전위 값을 계산하는 방식이 쓰인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과 MCI 환자 간 ERP 평균값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 착안, ERP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우선 MCI 환자군과 정상인지 대조군 등 1천524명을 대상으로 5분 동안 256개의 표준 청각자극과 64개의 목표 청각자극을 무작위로 제시한 뒤 목표자극에 대해서만 버튼을 누르도록 했다. 전두엽 뇌파측정장치(EEG)로 시간에 따른 전위의 크기 변동성을 측정한 결과 MCI 환자의 ERP 변동성이 건강한 사람보다 12∼18%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극 후 0.2초가 지났을 때 초기 뇌 반응의 변동성은 12% 정도였지만, 감각 정보에 대한 인지가 일어나는 0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박사 연구팀이 '백선피'의 알레르기성 천식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백선피는 전통 한약재 백선(白鮮)의 뿌리껍질이다. 열을 내리고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백선피 추출물이 알레르기성 천식의 점액 과분비와 관련한 기전에 미치는 효능을 밝혀냈다. 백선피 추출물을 천식 동물모델에 경구투여한 결과, 기도 과민성이 현저히 감소했다.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때 많이 생기는 매개체 등을 평균 1.5∼2.5배 감소시켰다. 또 폐 조직 분석에서는 염증세포 축적, 점액 과분비 및 폐 섬유화가 천식 유발군보다 약 40%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염증반응과 관련한 STAT3, STAT6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고, 점액 생성을 조절하는 FOXA2 단백질 발현은 증가시켜 점액의 과도한 생성을 직접적으로 막아내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슨&파마코테라피'에 실렸다.
지난해 한의원·한방병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첩약은 근골격계 치료에 쓰는 '오적산', 한약방은 '갈근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한약 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한약을 소비하는 한방의료기관(한방병원, 한의원, 요양병원 등) 및 한약 조제·판매기관(약국, 한약방) 3천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약 처방(조제)은 기관명과 보험 여부에 따라 조금씩 달랐지만, 사람들은 공통으로 근골격계통, 호흡기계통 쪽 처방을 선호했다. 우선 첩약의 경우, 한방병원에서는 근골격계통(88.6%)을 가장 많이 처방했으며, 이에 따른 처방명은 오적산(80.3%)이 가장 많았다. 오적산은 근육 관절통에 주로 쓰는 한약이다. 한의원과 요양병원 등도 인기 품목과 처방 분야는 같았다. 약국과 한약방에서는 주로 호흡기계통 관련(48.3%)을 처방했고 이에 따른 처방명은 감기 치료에 주로 쓰는 '갈근탕'이었다. 비보험 한방제제를 살펴보면, 한방병원은 근골격계통 처방이 68.4%로 가장 많았고 이에 따른 처방명은 '당귀수산'(77.6%)이 1위였다. 당귀수산은 어혈을 제거하고 부기를 빼는 한약으로 알려졌다.
내달부터 여러 한약재를 섞어 만든 탕약에 대한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확대된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4월부터 한의원 등에서 한방 첩약을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는 대상 질환이 3종에서 6종으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안면 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 월경통 등 3종의 질환에 처방되는 첩약에만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다음 달부터는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 등 추가 3종 질환에 첩약을 처방받아도 건강보험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첩약은 여러 한약재를 혼합해서 제조한 탕약을 말한다. 건보 적용 대상 기관도 한의원에서 한방병원, 한방 진료과목을 운영하는 병원으로 넓혀진다. 첩약 급여 일수도 기존에 환자 한명당 연간 1종의 질환으로 최대 10일이었지만, 앞으로는 한명당 연간 2종의 질환으로 최대 40일로 확대된다. 질환별 첩약은 10일분씩 2회까지 처방받을 수 있다. 질환별로 연간 최대 20일이므로, 합치면 최대 40일까지다. 기존에 환자 본인부담률은 50%였으나, 이제는 30∼60%를 차등해서 부담하면 된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20일 건강보험 정책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첩
경기도는 한의약육성정책지원단을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 대한 방문진료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도는 한의학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한의약육성정책지원단을 이르면 연내에 설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련 조례안을 오는 4월 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의약육성정책지원단은 한의약 정책개발·지원을 위한 사업과 교육·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도내 도농복합도시 17개 보건소에 근무 중인 76명의 한의과 공중보건의에 대한 교육을 거쳐 내년부터 거동불편 노인을 대상으로 마비·통증·인지 저하 등에 대한 방문진료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보건의료과에 전국 첫 한의약전담팀을 만든 데 이어 한의약육성정책지원단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경로당과 노인복지시설 등이 아닌 거동 불편 어르신 자택에 대한 방문치료 사업 추진도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9일 전국 곳곳에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우려되자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과대학부속병원들을 대상으로 '평일 야간 및 공휴일 진료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양의계 집단 파업에 대비한 진료 확대를 통해 감기와 소화불량 같은 기본적인 1차 진료와 함께 응급환자 발생 시 효율적인 처치와 연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의사협회는 모든 한의사 회원에게 진료 확대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한의사협회는 "3만 한의사 일동은 의과대학 증원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진료 총파업을 운운하는 양의계의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한다"며 "이 때문에 발생할 의료 공백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국가의료체계의 근간이 무너지지 않도록 의료인으로서 진료에 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는 "필수의료분야에서의 한의사 인력 투입 확대 정책을 즉각 실시해 줄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4월부터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에 처방되는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올해 제2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기존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을 2026년까지 연장하고, 대상 질환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는 2020년 11월부터 한의원에서 안면 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 월경통 환자에 처방하는 첩약에 건보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첩약은 여러 한약재를 섞어 만든 탕약을 칭한다. 복지부는 내년 4월부터 기존 시범사업 대상 질환에 요추추간판탈출증,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등 세 가지를 추가하기로 했다. 대상 기관도 한의원에서 한방병원, 한방 진료과목을 운영하는 병원까지 확대했다. 기존에 환자 한명당 연간 1가지 질환으로 최대 10일이었던 첩약 급여 일수도 늘어난다. 앞으로는 한명당 연간 2가지 질환으로 확대된다. 질환별 첩약은 10일분씩 2회까지 처방받을 수 있다. 질환별로 연간 최대 20일이므로, 합치면 최대 40일까지다. 환자는 비용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 시범사업에서 본인부담률은 50%였으나, 이번 개편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데이터부 차성원 박사 연구팀이 작약 감초탕의 근감소증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작약 감초탕은 작약과 감초를 주 약재로 구성한 처방으로, 골격근 통증·염증 완화, 해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작약 감초탕에 대한 세포 반응 약리 전사체 데이터 분석으로 근육 성장·분화·조절 경로와의 관련성을 예측한 후 근육 위축 유도 실험 모델을 통해 작약 감초탕의 근육 보호 효능·작용 구조를 확인했다. 근육 위축 세포 모델 실험을 통해 세포 생존율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보호되는 등의 효능을, 근육 위축 모델을 바탕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근육 기능 회복, 단백질 분해 억제 및 근육 손실 완화 효과를 각각 밝혀냈다. 근육조직 단백질 합성을 위한 경로 구조 활성화, 운동 조정 기능 회복(38% 향상), 염증 완화용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만성적 사용에 의한 근 손실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차성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작약 감초탕이 근육 위축을 예방하는 잠재적 약물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파이토메디슨'(Phytomedicine)에 지난 9월 3일 온라인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