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언제하니", "살 좀 빼야겠다". 일가친척이 모이는 설 명절에는 덩달아 스트레스 지수도 오른다. 대학, 취업, 결혼, 출산 등 다종다양한 잔소리도 함께 쏟아지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이 같은 잔소리를 귀엽게 날려 보낼 수 있는 '잔소리 티셔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당첨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잔소리 티셔츠'는 '대학은 어디 갈 거니', '취업 준비는 잘하고 있니', '이제 슬슬 결혼해야지', '살 좀 빼야겠다' 등 설 단골 잔소리마다 가격을 붙여 등판에 메뉴판으로 아예 명기했다. 잔소리 값 상단에는 카카오페이 송금봉투 QR을 담아 잔소리 값을 바로 송금할 수 있도록 했다. 대입 관련 질문은 5만원, 연애 관련 질문은 15만원, 취업 준비 질문은 17만원, 결혼 질문은 30만원 등이다. 이벤트는 추첨을 통해 당첨된 50명에게 설 연휴 전 티셔츠 배송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벤트와 함께 새로 공개된 '잔소리 값 송금봉투'는 오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가족 갈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가족 구성원의 건강 문제가 꼽혔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를 보면 조사 참여 가구의 가구원들은 최근 1년간 가족 간 근심과 갈등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가구원의 건강'을 가장 많이 들었다. 연구팀은 작년 2월 26일부터 4개월간 조사 대상 복지 패널 7천821가구 중에서 조사를 완료한 7천499가구를 대상으로 2023년 1년간 가족 내에서 발생한 문제와 가족 갈등 대처 방법을 2순위까지 조사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한 가구(53.81%)를 제외하고 나머지 가구를 대상으로 1순위로 응답한 항목을 살펴보면, 54.85%가 '가구원의 건강'을 가장 큰 가족 갈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부채 또는 카드 빚 문제 같은 '경제적 어려움'이 18.19%로 그 뒤를 이었고,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이 8.34%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자녀교육 혹은 행동'(4.7%), '주거 관련 문제'(4.15%), '자녀의 결혼 문제'(3.74%), '가구원 간 관계'(2.92%), 기타(2.17%), '가구원의 알코올'(0.79%), '가족
의료사고에 대한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감정을 위해 감정위원단 풀을 확대하고, 사망 등 중요 의료사고 감정엔 의료인이 2명 이상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정한 감정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건복지부가 전했다. 전문위는 우선 의료사고에 대한 객관적 실체 규명을 위해 감정위원 간 역할을 정립하고, 사망·중상해 등 중요 사건을 중심으로 2인 이상 의료인이 참여해 의학 감정의 신뢰성·객관성을 높이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의료사고가 발생해 당사자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이나 중재를 요청하면 중재원은 감정부를 구성해 의료사고 과실 유무 등을 감정한다. 감정부는 의료인인 위원장 외에 의료인 1명, 법조인 2명, 소비자위원 1명 등 총 4명의 위원으로 이뤄지는데, 의개특위는 관련 법 개정을 거쳐 의료인을 2명으로 늘리는 것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위원장을 포함할 경우 총 6명의 위원 중 3명이 의료인이 되는 셈이다. 의료감정에 참여하는 감정위원단도 기존 300명가량에서 1천 명으로 늘리고, 진료과별 전문위원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감정위원 교육을 통해 의료감정의 전문성을
한파로 헌혈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최근 독감 환자까지 확산하자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은 AB형이 2.8일로 가장 적으며, O형 4.1일, A형 4.6일이다. 다만 B형은 8일이라 상대적으로 넉넉한 편이다. 지난 1일 기준 8.3일을 웃돌던 혈액 보유량이 B형을 제외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상 겨울철이면 헌혈의집에 방문하는 헌혈자가 줄어드는 데다가 방학으로 단체 헌혈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올해는 독감까지 크게 유행하면서 혈액 수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헌혈은 미리 혈액검사로 개인 건강을 확인해야 참여할 수 있을 만큼 헌혈자의 건강 상태가 중요한데, 독감 환자가 늘면서 헌혈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전국적으로 외래 환자 1천명당 독감 증상 환자는 99.8명이다. 현재 혈액원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독감 확진을 받지 않더라도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또 독감 감염자의 경우 완치하고 한 달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독감이 유행하면서 최근 2주 동안 혈액 보유량
금요일인 17일까지 예년 수준의 추위가 이어진다. 출근길엔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에 주의해야 한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0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3∼9도로 예상된다.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고 바람이 약간 세게 불면서 제법 춥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5도와 영상 5도, 인천 영하 4도와 영상 3도, 대전 영하 5도와 영상 6도, 광주 영하 3도와 영상 7도, 대구 영하 4도와 영상 8도, 울산 영하 2도와 영상 9도, 부산 0도와 영상 9도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기온이 영상이었던 16일 낮 녹은 눈이 다시 길에 얼어 붙을 수 있다. 특히 최근까지 눈이 이어진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기겠으니 조심해야 한다.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호남 내륙을 중심으로 17일 새벽에서 아침까지 가시거리를 1㎞ 미만으로 제한하는 안개가 낄 예정이다. 안개가 도로에 달라붙어 얼면서도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수 있다. 기온은 주말부터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겠다. 기온을 올리는 요인 중 하나는 '온난한 서풍'이다. 서풍은 지금도 대기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여년 전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했던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이 15일 서울고법 민사 재판정에서 열렸다. 건보공단은 2014년 4월 흡연으로 추가 부담한 진료비를 물어내라며 KT&G·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533억원의 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6년 넘게 진행된 1심에서 건보공단은 패소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개개인의 생활 습관과 유전, 주변 환경, 직업적 특성 등 흡연 이외에 다른 요인들에 의해 발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흡연과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건보공단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2021년 6월 항소심 첫 재판을 시작으로 이날 서울고법 민사 6-1부(김제욱 이경훈 강경표 부장판사)가 11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정기석 공단 이사장이 참석해 직접 변론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이사장은 40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가진 호흡기내과 전문의다. 그는 "호흡기 질환을 연구하는 교수와 일반 의사들은 1심 결과에 모두 놀라워했다"며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것은 교과서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진실"이라고 흡연과 폐암의 인과 관계에 대해 역설했다. 또 "세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자동차보험 선별집중심사 항목에 척추 자기공명영상진단(MRI)과 복잡추나요법 등 8개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선별집중심사란 진료비 급증이나 사회적 이슈 등이 불거진 진료 항목을 대상으로 의학적 타당성 여부를 면밀히 심사하는 것을 뜻한다. 의과 항목은 신경차단술과 척추 MRI 등 의료행위 2개, 재조합골형성단백질(RHBMP-2) 함유 골이식재와 인체조직유래 2차 가공뼈 등 치료재료 2개가 선정됐다. 이들 치료재료 두 가지는 뼈 결손 부위 등을 채워주는 용도로 쓰인다. 건보 비급여 대상이지만 교통사고 환자에게 사용될 경우 환자 증상이나 질병 정도에 따라 필요한 경우 급여가 인정된다. 한의과 항목은 첩약, 경상환자 장기 입원, 약침 등 지난해 선정된 3개에 더해 복잡추나요법이 새로 추가됐다. 전체 8개 항목 중 복잡추나요법과 신경차단술, 재조합골형성단백질 함유 골이식재는 최근 진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첩약, 약침, 경상환자 장기 입원은 교통사고 관련 진료비 증가로 올해도 집중심사 항목에 선정됐다. 척추 MRI와 인체조직유래 2차 가공뼈는 급여 우선적용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심사상 관리가 필요한 항목으로 지목됐다. 심평원
해외 직접구매(직구)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올해 직구 제품 위해성 조사 대상을 작년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5일 발표한 '2025년도 제품 안전성 조사 계획'에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위해 제품 유입을 막기 위해 직구 안전성 조사 대상을 작년 450개에서 1천여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국내 유통 제품에 대해서도 화재·사고 등 안전 우려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4천700여개 제품을 조사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안전성 조사를 통해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리콜 명령 조치를 통해 위해 제품의 시중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국표원은 올해 KC 미인증 등 불법 제품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과 합동단속을 작년 2회에서 올해 4회 이상으로 늘리고, 지방자치단체와 합동단속을 작년 21곳에서 올해 24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의 자발적 제품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조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 업체는 작년 16곳에서 올해 20곳 이상으로 늘린다. 국표원은 리콜 사업자에 대한 리콜 점검 강화,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 협력을 통한 리콜 사실 소비자 직접 통보, 지자체·교육청 등과 협력 홍보 등을 통해 리콜 제품 재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가 과거 치매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치매 환자의 운전 가능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치매 환자가 유발하는 교통 사고는 어떻게 예방하는 게 좋을까요? 우리나라 치매 인구는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서, 2050년에는 300만 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는 인지 능력, 판단력, 감각 능력 등이 떨어지고, 운전 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건강한 고령 운전자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현행 도로교통법은 치매를 운전면허 결격 사유로 규정하고 있지만,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를 통과하고 치료제 복용으로 운전이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을 경우 운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수시적성검사는 6개월 이상 입원 치료나 장기 요양 등급의 치매 환자가 대상이기 때문에, 실제 치매 환자의 운전을 예방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초기 치매 환자 중에는 수시 적성검사를 통과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인지 기능에 전반적
우리나라 건강보험료 최고액과 최저액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쪽이 다른 쪽보다 지나치게 보험료를 많이 부담한다는 뜻으로 '적정 부담'이라는 원리에 어긋날뿐더러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만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건강보험 당국에 따르면 올해 한 해 적용되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보수월액(월급) 보험료 상한액은 900만8천340원이다. 지난해 월 848만1천420원에서 6.2%(월 52만6천920원) 올랐다. 보수월액 보험료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로 직장가입자의 경우 회사와 절반씩 부담한다. 이에 반해 하한액은 월 1만9천780원으로 2023년 이후 3년째 동결됐다. 올해 상·하한액의 차이는 무려 455배에 달하는데 2017년 278.9배, 2019년 353.7배, 2020년 357.2배, 2021년 368.2배 등으로 매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상한액의 경우 건강보험법 시행령(제32조)에 따라 임금인상 등 사회경제적 변동 상황을 반영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연도의 '지지난해' 직장인 평균 보험료의 30배(지역가입자는 15배)로 연동해서 매년 당연하게 조정하지만, 하한액은 건보 당국이 저소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달 중 연금개혁 관련 공청회를 이달 중 연다고 14일 밝혔다. 복지위는 계류 중인 국민연금법 개정안들을 논의해 지난해 무산됐던 연금개혁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에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3∼45%로 높이는 방안이 담겼다. 지난 21대 국회 막바지에 이뤄졌던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의 공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내용이다. 22대 국회에 들어선 지난해 9월에는 정부가 보험료율 13%에 소득대체율은 42%의 연금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여야가 설전을 벌이다가 결국 정기국회 내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바꾸는 모수개혁부터 처리하고 이후 구조개혁을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안에 대해 노인빈곤을 심화시키는 졸속 개혁안이라고 비판했다. 복지위는 의대 정원 규모를 결정할 의료인력 추계기구 신설에 관한 공청회도 다음달 중 열 계획이다. 정부가 2026년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원점에서 협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의료인력을 과학적으로 산정할 기구를 만들어 내년도 정원 확정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박주민 위원장은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연금개혁과 의료인력 추계기구 신설은 시급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저소득층 노인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도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차상위계층 가운데 상해·질병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 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횟수와 관계없이 연간 최대 12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액 120만원은 6인 공동병실 간병비(1일 2만 원) 기준 60일분에 해당한다. 도와 시군이 사업비를 50%씩 분담하며 고양·화성·남양주·평택·시흥·광주·광명·이천·안성·양평·여주·동두천·과천·가평·연천 등 15개 시군이 참여한다. 15개 시군의 지원 인원은 모두 3천980여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6개 시군은 재정 여건과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참여를 미뤘는데 사업 경과를 지켜보며 동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는 시군과 협의해 사회복지공무원의 신청 등을 통해 지원 대상을 추가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국내 연간 사적 간병비 지출 규모는 2018년 8조원을 넘었고, 2025년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환자가 부담하는 하루평균 간병비는 12만7천원에 이른다. 도
대구대는 식품공학과 임무혁 교수 연구팀이 대파를 볶고, 삶고, 굽는 조리 과정에서 잔류농약이 줄어드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파는 볶기(5분), 삶기(10분), 굽기(20분)와 같은 간단한 조리법만으로 잔류농약인 헥사코나졸(hexaconazole)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제 가정에서 사용하는 조리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해 효용성을 높였고,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급 학술지인 '푸즈'(Foods)에 최근 실렸다. 임 교수는 "간단 조리법을 통해 대파를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건강한 식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식품 관련 잔류농약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대구대 식품공학과는 올해부터 식품가공외식학과로 명칭이 바뀐다.
'폭탄주'(爆彈酒·bomb shot)라 하면 보통 알코올도수가 강한 술이 담긴 작은 잔을 그보다 도수가 약한 술을 담은 큰 잔에 빠뜨려 만드는 '칵테일'(cocktail)을 말한다. 맥주에 스카치위스키를 빠뜨린 영국의 '보일러 메이커', 기네스 흑맥주에 아이리시 위스키와 베일리스(Bailey's·1974년 아일랜드에서 개발된 도수 17%의 세계 판매량 1위 리큐르) 혹은 깔루아(Kahlua·멕시코 베라크루스주에서 생산되는 커피 리큐어 브랜드로 럼, 설탕, 아라비카 커피가 들어 있음) 등 크림 리큐르를 섞은 '아이리시 카밤', 예거마이스터(Jagermeister·독일에서 56가지 허브와 향료로 만든 술)를 레드불 같은 에너지 음료에 빠뜨린 독일의 '예거 밤', 아마레토(이탈리아 증류주로, 살구나 아몬드로 만들며 달콤한 맛이 특징)나 바카디 151에 불을 붙여 맥주에 빠뜨린 미국의 '플레이밍 닥터 페퍼', 맥주에 사케를 빠뜨린 일본의 '사케 봄바', 보드카와 맥주를 섞은 러시아의 '요르시', 맥주에 희석식 소주를 빠뜨린 한국의 소맥 등 폭탄주는 세계에서 보편적 음주 문화다. 즉, 맥주나 다른 음료에 높은 도수의 술을 섞어 마시는 방식은 술이 있는 곳이라면 전 세
최근 몇 년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이 지속하면서 외식 물가가 3년째 3% 넘게 올랐다. 지난해 국민이 주로 찾는 외식 메뉴부터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구내식당, 편의점 도시락 가격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외식과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점심값 급등)이 심화했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117.38)보다 3.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년(6.0%)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전체 소비자물가지수(2.3%)보다 높은 것이다. 외식 물가지수는 2022년 7.7%, 2023년 6.0% 각각 오른 데 이어 3년 연속 3% 이상 상승세를 보였고 2012년 이래 12년째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웃돌았다. 주요 외식 메뉴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도시락 가격이 5.9%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떡볶이 5.8%, 햄버거 5.4%, 김밥 5.3% 등이었다. 칼국수·치킨(각 4.8%), 냉면(4.2%), 쌀국수(4.1%) 등도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로 서민들이 많이 찾는 메뉴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한 끼에 대한 수요는 높아졌지만
홈플러스는 강정과 초밥 등 '원 바이트 밀'(한입 음식)' 매출이 최대 80% 이상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델리코너(즉석조리)의 닭강정과 새우강정 등 '강정류'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81% 늘었다. 초밥류는 최대 36%, 김밥·유부초밥류는 최대 82% 각각 증가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 간편식 상품 매출도 최대 18%, 57%씩 성장했다. 한 입 음식 매출 증가세는 오피스 상권 점포에서 더 두드러졌다. 강남의 대표 오피스 상권에 있는 익스프레스 학동역점에선 지난해 델리 온오프라인 매출이 약 138% 증가했다. 델리 즉시배송 매출은 1천5% 급증했다. 서울 광화문점의 지난해 델리 즉시배송 매출은 783% 증가했다. 한아름 홈플러스 델리사업팀장은 "'원 바이트 밀' 델리 메뉴를 선제로 강화한 전략이 적중해 매출 신장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델리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NS에서 "치명적인 코로나19 새 변이 'XBB'가 발생하고 있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자 방역당국이 "지난 2022년 퍼졌던 루머가 재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해당 메시지의 작성자는 '병원 건강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이 보내온 소식'이라며"치명적이고 제대로 발견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XBB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XBB는 델타 변이보다 독성이 5배 강하고, 사망률이 높으며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한 종류인 XBB가 국내에 유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11월께 이미 퍼졌던 잘못된 소문이다. 이에 질병청은 이듬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험성 평가에 따르면 XBB가 다른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고, 중증도를 증가시킨다는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사실 확인용 홍보물을 게시하기도 했었다.
경기도는 오늘 3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기후보험'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기후보험은 폭염·한파 등 기후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기후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보험이다.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가입 방식으로 운영되며 ▲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연 1회 10만원) ▲ 감염병 진단비(사고당 10만원) ▲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사고당 30만원) 등을 정액 지원한다. 시군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인 기후취약계층 16만여명은 ▲ 온열질환·한랭질환 입원비(5일 한도 10만원) ▲ 기상특보 시 의료기관 교통비(2만원) ▲ 기후재해 시 구급차 이후송비(사고당 50만원 한도) ▲ 기후재해 정신적피해 지원(회당 10만원)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기후보험은 경기도 자체 예산 34억원을 투입하며 이달 중에 공개 입찰을 통해 보험사를 모집하는 등 보험 계약 관련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기후보험은 기후위기 시대에 필수적인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특히 도민의 부담을 줄이고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므로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모
폐렴 관련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식장에서 대기 후 장례를 치르거나 화장장 예약을 못 해 불가피하게 사일장을 치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장례업계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폐렴이 사인으로 진단된 고인들이 급증했다며 이 무렵 유행하기 시작한 독감을 그 배경으로 지목한다. 하루 22구 화장 능력을 갖춘 청주 유일 화장시설인 목련공원은 오는 14일까지는 화장 예약이 다 찼고, 오는 15일에도 16구의 화장 예약이 돼 있다. 목련공원 관계자는 13일 "지난해 12월 말부터 갑자기 사흘 뒤까지 예약이 차기 시작했다"며 "같은 달 초중순까지만 해도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갑자기 늘어난 장례 수요에 빈소가 뒤늦게 차려지기도 하고, 화장장 예약 문제로 장례를 하루 더 연장하는 유가족들도 적지 않다. 지난 11일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빈소 9개 만실로 유족들이 고인(3명)을 안치실에 모셨다가 다음 날 빈소를 차리고 문상객을 맞이했다. 이 장례식장은 "화장장 예약을 못 해 하루에 많게는 세팀이 사일장을 치르고, 삼일장을 치른 뒤 시신을 안치해뒀다가 다음 날 화장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목련공원에 자리가 없으면 돈을 더 내서라도 인근 세종시의 은하수공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설을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이력 관리를 단속한다고 12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수입 축산물을 취급하는 전국 정육점과 식당, 온라인몰 등이다. 검역본부는 각 업소의 거래 기록·관리와 이력번호 표시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법 위반 사항을 적발하면 최대 500만원의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한다. 소비자는 수입 축산물 이력 관리 시스템에서 제품의 원산지 정보와 수입 이력, 유통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4주간 '설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택배 물량은 작년 11월보다 9% 많은 1천850만박스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간선 차량 기사 1천200명, 택배 기사 900명, 상하차·분류인력을 포함한 3천100명 등 총 5천200명을 현장에 추가 투입한다. 국토부는 종사자 과로 방지를 위해 주요 택배사들이 연휴 1, 2일 전부터 집화를 제한하고 영업점별 건강관리자는 매일 종사자의 건강을 확인하도록 했다. 택배가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명절 성수품 사전 주문을 지자체·공공기관에 독려하기도 했다. 조태영 국토부 생활물류정책팀장은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 동안 종사자 과로를 방지하면서도 배송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일부 물품 배송 지연 등이 있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랜덤 채팅앱에 대한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 건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의원이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랜덤 채팅앱 음란·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는 1만7천377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는 2019년(3천297건)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시정요구는 6천848건에서 이듬해 6천653건으로 소폭 줄었으나 2022년 9천313건, 2023년 1만4천958건 등 증가 추세다. 랜덤 채팅앱은 주제·나이와 상관 없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지만, 이와 같이 음란·성매매 정보가 많이 적발되며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시정 요구를 가장 많이 받은 상위 5개 채팅앱은 즐톡(1천694건), 심팅(945건), 영톡(927건), 오픈채팅(921건), 비밀만남(893건)으로 조사됐다. 상위 5개 앱이 전체 시정요구 건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글로벌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성매매 관련 시정 요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X(엑스·옛 트위터)에 대한 성매매 정보 시정 요구는 1만6천616건으로 전년(
무인 냉장고 옆에 놓인 태블릿에 얼굴을 가까이 대자 스마트폰에 저장된 생체 정보와 매칭 작업이 이뤄지더니 냉장고 문이 열렸다. 안에 있던 음료수 캔을 꺼낸 뒤에는 미리 등록한 카드 정보로 결제까지 자동으로 연결됐다. 보안게이트에서도 스캐너에 얼굴만 대면 스마트폰의 생체 정보와 비교한 뒤 문이 열린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은 고스트패스의 '온디바이스 생체인증 보안 설루션'이다. 고스트패스는 생체 정보를 중앙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이를 원격으로 인증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완전한 탈중앙화 인증 방식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대량 유출을 원칙적으로 차단한다. 이 같은 시스템은 현재 프랜차이즈 전문점 상무초밥의 50여개 지점에 설치됐으며 올해 상반기 나이스정보통신 사옥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C랩 전시관'에서 만난 고스트패스 관계자는 "키오스크에는 생체 정보가 전혀 남아있지 않다"며 "생체 정보를 휴대폰에만 저장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고스트패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고스트패스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스타트업
K-푸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작년 김치 수출량과 수출액이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김치 수출량은 4만7천100t(톤)으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김치 수출량은 지난 2020년 3만9천700t에서 2021년 4만2천500t으로 7.1% 늘었다가 2022년에는 4만1천100t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4만4천t)과 작년까지 2년 연속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년에는 이상 기후로 인한 배추 수급 애로, 해외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여건이 어려웠지만 K-푸드 대표 식품이자 비건·발효식품으로 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수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수출량 증가에 따라 작년 수출액도 전년보다 5.2% 늘어 1억6천360만달러(약 2천400억원)로,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김치는 교민 시장이나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됐으나 수년간 기업의 판로 개척, 정부 지원 등에 따라 현재는 수출국이 90여개국으로 늘었다. 수출국은 지난 2020년 85개국에서 2023년 98개국까지 증가했다가 작년에는 95개국으로 소폭 감소했다. 작년 우리나라가 김치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2위와 3위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