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과정에서 생명 연장을 위한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등의 연명치료(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한 국민이 1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한 사람은 146만474명이다. 작년 말 115만8천585명에서 9개월새 약 30만명(26.0%)이 증가한 것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연내 150만명 돌파는 확실해 보인다. 연명의료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체외생명유지술(ECLS), 수혈, 혈압상승제 투여 등 의학적 시술을 통해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만 연장하는 의료를 뜻한다. 2018년 2월 시행된 연명의료 결정법은 19세 이상인 사람이 미래에 자신이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를 대비해 미리 자신의 연명의료 중단 결정에 대한 의사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밝힐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에서 존엄한 죽음, 삶에 대한 자기결정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사전의향서 등록 건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에 게재된 '암환자의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
경기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탐방로인 '경기옛길' 6대로 550㎞ 전 구간이 모두 복원됐다. 2013년 복원을 시작한 이후 10년 만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김포시 새장터공원에서 '경기옛길 6대로 개통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기옛길 알리기에 나선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탐방로다.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 98.5㎞)과 의주길(고양~파주 60.9㎞),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 116㎞), 2020년 평해길(구리~양평 133.2㎞), 2021년 경흥길(의정부~포천 88.8㎞)에 이어 이번에 6번째 마지막으로 강화길(아라김포여객터미널~강화대교 52㎞)이 개통됐다. 강화길(김포옛길)은 조선시대 강화도로 향하는 간선도로 중 하나로, 이 길을 걷다 보면 당산미(堂山尾), 김포아트빌리지, 김포장릉,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 등 다양한 명소를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6대 간선도로였던 영남대로는 한양과 부산 동래를 잇는 조선통신사(일본 막부장군에게 파견된 공식 외교사절)가 거쳐 갔던 길로 1910년까지 존재했다. 가장 먼저 복원된 삼남길
마약성 진통제와 식욕 억제제, 마취제 등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문제가 점점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어린 청소년을 비롯한 10·20대 젊은 층의 마약성 의약품 오남용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런 마약류 의약품을 자주 복용하는 습관을 들인 사람은 실제 마약 중독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은 만큼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마침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10대 마약 사범이 증가하는 등 마약 범죄가 늘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주목된다. ◇ 펜타닐 패치 등 마약류 의약품 10~20대 이용량 급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펜타닐 패치 처방량은 2019년 4만4천105개에서 2021년 6만1천87개로 38.5% 늘어났다. 이 기간 전체 펜타닐 패치 처방량이 348만6천800개에서 339만4천730개로 오히려 줄어든 것과 달리 특히 20대에서만 처방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펜타닐 패치는 아편, 모르핀 등과 같은 계열의 진통·마취제다.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 형태로, 1매당 3일(72시간) 정도 통증을 완
최근 5년간 서울대병원의 1인당 평균 외래진료 시간이 '5분'에 그쳐 국립대병원 중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이 경북대병원을 제외한 전국 국립대병원 9곳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서울대병원의 외래환자 1인당 평균 진료시간은 5분이었다. 같은 기간 외래환자 1명에게 할당된 평균 진료시간은 강원대병원이 12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전남대병원(11.3분)·전북대병원(10분)·제주대병원(8.4분), 충북대병원(7.2분)·경상대병원(7분)·충남대병원(7분) 순이었다. 부산대병원(5.5분)은 서울대병원과 마찬가지로 5분대에 그쳤다. 그간 의료계 안팎에서는 대학병원의 실제 진료시간이 너무 짧아 의료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0년 의료서비스경험조사에서 '진료시간이 충분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우리나라가 75.0%로 OECD 평균(81.7%)을 밑돌았다. 9개 국립대병원의 환자 1인당 평균 진료 시간은 2018년(8.1분), 2019년(7.9분), 2020년(8.4분), 2021년(8.1분), 2022년(8.3분)으로 최근 5년간 8분 안팎에 머
마약 중독으로 치료받은 10∼20대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확보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10∼20대 환자는 총 167명으로, 2017년 87명에서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중독 환자 수가 32%(469명→618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10∼20대 마약중독이 더 가파르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대는 71명에서 146명으로 2배 이상(106% 증가) 뛰어 전 연령대에서 마약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10대 환자는 16명에서 21명으로 5명 늘었다. 서 의원은 "같은 기간 10대 마약사범 수가 119명에서 450명으로 278%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청소년의 마약중독이 치료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분석했다. 10세 미만 마약중독 환자는 2017년 5명, 2018년 4명, 2019∼2021년 각 3명으로 꾸준히 발생했다.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도박 중독 환자의 증가세도 가팔랐다. 10대 도박중독 환자 수는 2017년 39명에서 2021년 127명으로 226% 늘었다. 같은 기간
올해 단풍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다음 달 하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은 27일 우리나라 주요 산림 지역의 단풍 절정 시기를 예측한 지도를 발표했다. 국민적 관심이 높고 우리나라 산림에 많이 분포한 당단풍나무, 은행나무, 신갈나무 등 3개 수종이 대상이다. 50% 이상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 단풍 절정은 당단풍나무가 10월 28일, 신갈나무 10월 23일, 은행나무 10월 27일로 예측됐다. 전국 평균 단풍 절정 예상일은 10월 26일이며,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11월 초순까지 관찰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예측은 국립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및 지역별 공립수목원 9곳이 매년 직접 관측하는 식물 계절 현상 관측자료와 전국 산악지역 414곳에서 관측하는 산악기상망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김용관 산림보호국장은 "현장 관찰 자료와 산악기상 자료로 단풍 시기 예측 정확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자튀김에서 벌레 이물이 나왔다고 알려진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을 불시에 조사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 적발돼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햄버거 프랜차이즈 한국맥도날드 청담점에 대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와 함께 조사에 나선 결과, 일부 시설이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매장에서 판매한 감자튀김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맥도날드의 다른 지점은 지난 7월 햄버거에 금속 이물이 혼입된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 행정처분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식약처는 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 잇단 이물 신고가 발생함에 따라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맥도날드 청담점은 감자튀김 설비 주변 등의 청결·위생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천장 배관 부분의 사이가 벌어지는 등 시설 기준 위반도 적발됐다. 강남구는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에 대해 행정처분하고, 6개월 내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점검 현장에서 행정지도를 하고, 본사에 직영점을 대상으로 철저히 위생관리
미국은 전체 인구 10명 중 한 명, 청소년은 거의 5명 중 한 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시립대학 보건대학원의 레니 굿윈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12세 이상이 대상이 된 '2015~2020년 전국 약물 사용·건강 조사'(2015-2020 National Survey on Drug Use and Health)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2015년에서 2020년 사이에 전체 인구의 9%에서 우울증이 발생했다. 우울증 유병률은 특히 청소년이 급증 추세를 보여 12~18세는 16.9%, 18~25세는 17%를 약간 상회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울증 인구는 남녀, 인종, 종족, 교육 수준,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모든 계층에서 증가했다. 이전 통계를 보면 우울증 유병률은 2005년의 6.6%에서 2015년에는 7.3%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유병률은 백인들이 가장 높았고 특히 결혼하지 않은 여성과 성인 그리고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이 상위를 차지했다. 우울증은 자살과 자살 시도의 일차적인 충동 요인이며 최근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잔류 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일부 중국산 호박씨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대영식품주식회사(포장일 2021년 12월 2일·포장단위 10㎏)와 율성푸드랩(포장일 2022년 6월 28일·포장단위 10㎏)에서 수입한 제품으로 각각 1만6천500㎏, 1만6천㎏이 수입됐다. 이들 호박씨를 각각 소분·판매한 해맑음푸드(유통기한 2023년 8월 24일·포장단위 330g)와 푸드시너지(포장일 2022년 9월 2일·포장단위 500g)의 제품도 회수 대상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살균제(농약)의 일종인 피라클로스트로빈의 기준치는 1㎏당 0.01㎎ 이하인데 해당 제품들에선 1㎏당 각각 0.02㎎, 0.03㎎으로 초과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불량식품 전화(1399)나 스마트폰 '내손안 식품안전정보' 앱 등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와 닮은 아이를 낳고 싶다. 내가 부모에게 받았던 깊은 사랑은 내 아이와 나누고 싶다. 이 좋은 세상을 함께 잘살아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면 저출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요?"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 소아정신과 담당의로 일하고 있는 지나영(47) 교수는 지난해 초 '신경매개저혈압'과 '기립성빈맥증후군'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평생에 걸쳐 투병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지 교수는 병을 얻기 전보다 이후의 삶을 더 사랑한다고 했다. 아프지 않았다면 평생 깨닫지 못했을 사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는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1년 미국으로 넘어가 하버드 의과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등을 거치면서 수많은 환자를 위해 바쳤던 열정의 일부를 우리 청소년들에게 돌린 이유이기도 하다. 가족이 사는 경기도 시흥에서 머무는 지 교수는 18일 "환자에게만 집중됐던 시야가 아프고 나서부터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으로 확장이 된 것 같다"며 "모국을 오래 떠났던 사람으로서,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한국의 육아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브로콜
영유아를 둔 부모 3명 중 2명 이상이 일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자녀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세 이하 영유아 3명 중 2명은 생후 36개월이 되기 전에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영유아는 평일 하루 1시간 가까이 스마트폰·태블릿PC를 사용하고 있었고, 5~6명 중 1명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 15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이슈페이퍼 '가정에서의 영유아 미디어 이용실태와 정책과제'(이정원)에 따르면 작년 8월 전국 0~6세 영유아의 부모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대상 가정에서는 대부분 스마트폰(99.6%)이나 TV(94.3%)를 보유하고 있었고, 부모가 이용하던 스마트폰 공기계 등 영유아 본인용 스마트폰이 있는 경우도 17.2%에 달했다. 영유아가 스마트폰·태블릿PC를 이용을 시작하는 시기로는 12~18개월이 20.5%로 가장 많았다. 18~24개월이 13.4%, 6~12개월이 12.9%였고 생후 6개월 미만인 경우도 4.8%나 됐다. 24~36개월(17.6%)을 포함하면 36개월이 되기 전에 69.2%가 스마트폰·태블릿PC 이용을 하는 셈이다. 영유아의 하루 스마트
추석 연휴에 장시간·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약은 먹지 않는 게 좋겠다. 복용 후 졸음이나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 활동을 앞두고 진드기 기피제를 구매할 때는 외부 용기에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기재된 용법 및 용량과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나이 등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려면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내용의 의료제품 안전 사용 정보를 8일 소개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때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고자 항히스타민제를 먹는다면 될 수 있는 한 자동차 운전은 피해야 한다. 약물로 인해 졸음이 유발되고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장거리 운전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코에 분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비강 스프레이(클로르페니라민, 아젤라스틴 등 성분) 제품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콧속을 자극하거나 콧속 점막이 부어오를 수 있으므로 7일 이상 사용하지
최근 한 카페가 웹툰 작가 사인회의 예약 오류에 대해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심심한 사과라니 난 하나도 안 심심하다",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의 '심심(甚深)하다'를,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해 카페 측을 비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죠. 오늘은 유네스코가 문맹 퇴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1965년 제정한 '세계 문해(文解)의 날'입니다. ◇ 문해력 논란, 어떤 게 있었을까?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한두 번이 아닌데요. 지난 2020년 광복절 임시공휴일 지정 때는 '연휴가 사흘로 늘었다'는 보도에 "3일을 왜 사흘이라고 하냐"는 항의가 있었죠. 지난 대선 때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에게 "무운(武運·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을 빈다"고 말한 것을, 한 방송사 기자가 "운이 없기를 빈다"고 잘못 해석해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또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착각한 대학생이 과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자 항의하기도 했고, 코로
생명보험협회가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치매간병보험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1일 밝혔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노령화 지수는 143.0, 노년 부양비는 23.6으로 2010년 대비 각각 10.5%와 53.3%가 증가했으며 1인 가구 비중(33.3%)도 늘어 치매간병보험 등 개인 스스로 노후 간병 대비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지난 2011년 1천851만원에서 2020년 2천61만원을 증가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인구구조 고령화 추세와 1인 가구 증가로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노후 간병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치매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한 가계의 부담이 늘고 있어 소비자는 생보사의 치매간병보험을 통해 이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생보사는 다양한 치매·간병 상품을 판매 중이며 치매 단계별 보장 및 간병·생활 자금 지원, 보험료 부담 경감 상품 및 치매 예방·케어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하고 있다. 발생률이 높은 경도 치매부터 중증 치매까지 단계별로 보장하며 치매 등 질병과 재해로 인한 간병비 및 생활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중증 치매를 진단받을 경우 보험료 납입 면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거나 미리 성묘를 다녀올 계획이라면 진드기와 쥐 등으로 인한 매개 감염병에 유의해야 한다. 또 야산에서 마주치기 쉬운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올 들어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9명이다. 야생 진드기가 매개체인 쯔쯔가무시증은 9∼11월에 주로 발생하는데 지난해에만 도내에서 모두 341명이 감염됐다. 쥐 등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도 가을철에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 각각 12명, 29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벌써 9명, 27명이 감염됐다. 특히 이번 추석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인 만큼 귀성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성묘나 벌초 등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 웃옷,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집에 오면 그날 입은 옷은 털어서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붙어있을지 모르는 진드기를 씻어내는 게 좋다. 또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 고여 있는 물과 같이 균 오염이 의심되는 장소에서 작업할 경우 반드시 장화, 작업복을 갖춰
질병관리청은 쓰쓰가무시증의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24일부터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한기로 했다. 털진드기 발생감시 사업은 전국 9개 도, 18개 지역의 털진드기 발생을 12월까지 주 단위로 감시하는 것이다. 털진드기가 사람과 접촉할 우려가 있는 논·밭·수로·초지 등에서 털진드기를 채집하고 그 정보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지난해 감시 결과 여름철에 산란된 털진드기 유충은 초가을에 부화를 시작하고 10월 중순부터 개체 수가 급증해 10월 말에 가장 많은 개체수가 나타났다. 털진드기 개체 수와 쓰쓰가무시증 환자 수는 잠복기(1∼3주) 간격을 두고 비슷한 증감을 보였다. 국내에서 쓰쓰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수염털진드기, 동양털진드기 등이 있는데 남부지역은 활순털진드기가, 중부지역은 대잎털진드기가 우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쓰쓰가무시증은 주로 9∼10월 쓰쓰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고, 발열·가피(물려서 생긴 딱지)·반점상 발진·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가 유충단계에서는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크기여서 야외 활동 후에는 물린 자국이 있는지
"죽음이란 이 세상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수명이 다할 때 죽으면 좋겠다'는 식의 생각은 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통해 죽음과 관련된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죽음에 대해 고민해 볼 계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생 김민우(가명·15)군의 글) "아직 죽음에 가깝지 않은 어린 나이여서인지, 내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뉴스에서 교통사고나 병으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면 '나도 갑작스럽게 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합니다. 다만 사후세계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고등학생 최지석(가명·16)군의 글) <#. 10대 학생 2명이 보내온 글입니다. 죽음에 대한 생각, 스스로 원하는 죽음의 형태 등에 대해 자유롭게 적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죽음, 언급조차 기피되는 대상…"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경로당에 죽음 교육 수업하러 갔다가 30분 만에 쫓겨난 적도 있어요. 어르신들이 화를 내시면서 물건을 막 던지시더라고요. 자제분들이 복지관에 (교육
"인간은 이 세상을 잠시 스쳐 가는 나그네라고 생각합니다. 사는 동안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빈손으로 가야만 하는 인간은 경쟁을 통한 끝없는 탐욕의 삶에 지칩니다. 그러다 나그네로서 가야만 하는 길, 영원한 안식처로 가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죽음은 잠을 자다가, 아니면 일정한 시간에 평안하게 고통 없이 죽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병에 걸려 임종 과정에 이른다면 연명의료를 통해 생존 상태를 유지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의식이 온전할 때 이런 의사를 기록으로 남기려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도 이미 등록했습니다. 인간으로서 가치가 없는 무의미한 삶은 아무 필요가 없습니다. 영원하지도 않을 세상, 고통을 받는 것보다 빨리 저세상으로 가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아울러 말기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안락사나 존엄사의 조기 도입이 필요하고,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영우(가명·64)씨가 보내온 글입니다. 죽음에 대한 인식, 스스로 원하는 죽음의 형태, 연명의 료 의향 등 일부 내용을 포함해 달라고 미리 요청했습니다.> ◇ 약물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 마련의 기초가 되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2020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국민연금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이슈&동향분석에 따르면, 신승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인구·경제 여건의 변화와 국민연금 장기재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여건 변화를 국민연금 재정추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진 혼인·출생 감소와 사망 증가가 국민연금 가입자 규모 감소와 국민연금 투자수익 변동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혼인 건수는 2020년 21만4천건으로 2019년 대비 10.7% 감소했다. 2021년에는 19만3천건(잠정치)으로 2020년보다 9.8% 줄었다. 출생아 수도 줄었다. 2020년 출생아는 27만2천명으로 2019년(30만3천명) 대비 10.0% 줄었고, 2021년은 26만1천명(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그러나 사망은 2019년 29만5천명, 2020년 30만5천명, 2021년 31만8천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고령층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병원에서 3개월 남았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덜컥 겁도 났지. 애써 외면하려 했던 죽음이 눈앞에 성큼 와 있었으니까. 그런데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더라. 죽을 날 받아놓은 사람의 여유가 생겼달까. 한창 힘들 때는 스스로 생을 끝낼 용기는 없고, 어디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콱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내 삶에는 행복도 있었지만 고난이 더 컸어. 신은 왜 나를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서 이런 고난을 주실까, 원망도 했지. 좀 더 살아보니, 내가 죽음을 준비하고 주변에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더는 바랄 게 없겠더라. 예상치 못한 죽음이 산 사람들에게 주는 상처와 슬픔을 숱하게 봐왔기 때문일까. 그런 점에서 차근차근 내 삶을 정리하고 이별을 고할 시간을 선물 받아 감사할 따름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나니, 죽음은 삶의 종착점이 아니라 삶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연명의료는 하고 싶지 않았어. 내가 더는 스스로 말도, 생각도 무엇도 할 수 없을 때, 나를 그저 산 송장으로 세상에 남겨두는 건 나를 위한 일도, 남은 이들을 위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어. 너희가 사랑했던 나는 웃고 떠들고 춤추던 나지, 누
"평소 다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좋아하는데, 특별히 어떠한 계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자연스러움'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적이 있다. 생각의 흐름을 거쳐 도달한 결론 중 하나는 '인간은 전혀 자연스럽지 않게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구에 사는 생명체 중 인간만이 자연법칙을 거스르며 자연을 파괴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길 거부한다. 살아 있는 생명체라면 반드시 한 번은 맞이하게 되는 것이 죽음이고, 인간도 동물의 한 종으로서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사람 혹은 인간들은 자기 죽음을 지금보다 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의연하게 맞이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자연의 모든 생명체는 자연법칙에 의한 개체 수 조절이 가능하다. 유독 인간만이 이를 거부한다. 질병에 걸리는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질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인간도 지구상의 한 생명체로서 죽음과 탄생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죽음이 슬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앞서 말한 연유들로 나 자신은 죽음에 좀 더 의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언제 어디서 죽고자 함은 없으나 죽음에 이르렀다고 느낄 때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비. 기록적 폭우에 실내도 습기로 가득차 축축한데요. 그런데 이런날 실내 공기가 위험하다?! 장마철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총부유세균. 총부유세균이란 공기 중 떠다니는 모든 세균을 지칭하는데, 먼지나 수증기에 붙어 다니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습도가 70% 이상, 온도는 20~35도 환경에서 잘 자라다 보니 장마철에 번식하기 쉽죠. 공기 중 퍼져있는 총부유세균의 포자가 호흡기로 흡입되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데요. 이예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5~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총부유세균이 코 점막에 들러붙어 비염을 유발하고 5㎛ 이하는 폐포를 통과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킨다"며 "그 외에 비결핵 항산균이나 레지오넬라균 같은 경우 천식을 넘어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로 기침과 가래, 호흡 곤란을 동반하며 이후 발열과 같은 면역계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환기'입니다. 이종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장마철 내부 환기가 제대로 안 되면 순식간에 세균이
편집자 주 = 지난 6월 의사조력 자살을 합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웰다잉'(well-dying)과 안락사·존엄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가족의 품에서 품위 있게 임종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는 병원에서 생을 마치는 게 일반적입니다. 죽음에 이르는 방식이 당사자 본인이 아닌 가족, 또는 의료진의 판단과 결정에 좌우되는 일도 흔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거론되는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의 양상을 살펴보고, 좋은 죽음을 위해 어떤 인식 전환과 법·제도적 보완이 필요한지 짚어보는 기사를 ① 우리에게 죽음은 무엇인가 ② '살리는 것'인가, '못 죽게 하는 것'인가 ③ 고통 없고 품위 있게…'파티하듯' 떠나기 ④ '좋은 죽음' 위한 법과 제도…우리 현실은 ⑤ 이제는 죽음을 양지에서 이야기할 때 등 5회에 걸쳐 송고합니다.[연합] "30대에 접어들자 죽음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더 이상 죽음은 추상적이거나 나와 거리가 먼일이 아니다. 지인의 부모상은 물론 지인 본인상을 목격하는 경우도 있다. 젊은 나이에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제조사 대진침대를 상대로 소비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6단독 장원지 판사는 지난 9일 대진침대 사용자 강모씨 등 69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강씨 등이 2018년 7월 한 사람당 2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낸 지 약 4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재판부는 "피고가 침대를 제조·판매할 당시 음이온을 배출한다고 알려진 모자나이트가 라돈을 방출하며 이로 인해 인체에 피폭되는 방사선이 해로울 수 있음을 알았다거나, 알지 못한 데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8년 5월 10일 내놓은 중간조사 결과에서 대진침대의 2015·2016년 생산 매트리스 속커버 제품에 대한 외부피폭선량이 생활방사선법상 안전기준인 연간 1밀리시버트(m㏜)에 못 미친 점이 판단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또 "라돈을 제품에 첨가하지 못하도록 한 생활방사선법 개정이 2019년 1월 비로소 이뤄진 점, 라돈 침대 사용과 폐암 등 질병 발병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됐다고 볼 증거가 없는 점" 등도 판단 근거로 언급했다.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