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시원한 바다 풍경이 절실한 올여름이다. 31일 경기관광공사는 '8월 가볼 만한 경기바다 여행지'로 6곳을 추천했다. 화성 '전곡항'은 파도가 적고 수심이 3m 이상 유지돼 낚시와 수상레저의 명소로 꼽힌다. 마리나시설이 갖춰져 있어 매년 6월부터 요트 승선 체험을 비롯해 수상 스테이지 공연, 어촌마을 체험 등 다채로운 해양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해안 굴곡 부분에 돌담을 쌓아 그 안에 갇힌 물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어로 방법인 독살 체험도 할 수 있다. 안산 '방아머리 해변'은 시화방조제를 건너 대부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밀물 때면 전형적인 백사장 풍경을 보였다가 썰물이 되면 넓은 갯벌로 변하는 두 얼굴의 해변이다. 소나무 숲이 우거진 대부해솔길은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인근 구봉도 전망대에서는 낙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시흥 '배곧한울공원'은 오이도에서 월곶포구까지 해안선을 따라 형성돼 있는데 바다 건너 고층으로 솟은 송도신도시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북쪽으로는 오이도의 한적한 포구 모습이 정겹게 펼쳐져 있다. 여름철 운영되는 해수 체험장은 시흥 시민들은 물론 인근 도시 가족 나들이객들이
산 높고 물 맑은 국민고향 강원 정선군에서 꽃, 인형, 정원 등 다채로운 주제의 여름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27일 아라리촌에서는 2023 정선인형극제가 막을 올린다. 동심의 세계로 떠나는 인형들의 이야기인 2023년 정선인형극제는 다양한 소재의 인형극 등으로 29일까지 3일간 아라리촌, 아라리인형의집, 정선오일장터 등에서 이어진다. 28일 야생화 마을인 고한읍 마을호텔 18번가·신촌마을·구공탄시장에서는 2023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가 시작된다. 2023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는 '고향을 담은 문화예술정원'을 주제로 30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29일에는 하늘과 맞닿은 야생화 천국 함백산 만항재에서 야생화 축제가 피서객을 맞이한다. 함백산 야생화 축제는 '만항재, 구름 위 정원을 걷다'를 부제로 8월 6일까지 함백산 마음 치유 걷기 여행, 숲속 음악회, 숲 체험 등으로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23일 "가족과 함께 대자연 속에서 머물며 힐링하고, 아이들과 함께 동심 세계로 여행하고, 아름다운 골목에서 고향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향, 커피향, 바다향 그리고 당신의 향기까지. 강릉 여행의 키워드는 '향기'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짙은 솔숲에서 풍기는 솔향. 바리스타가 원두를 볶는 카페에서 스며 나오는 커피향. 그리고 해변을 때리는 파도가 몰고 오는 짠내 가득한 바다향. 향기에 취하고 풍경에 취해 걷다 보면 경포대와 오죽헌에서 역사 속 인물을 만난다. 단오제에서는 하늘을 만난다. 자연과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다. 서울과 비슷한 위도에 있는 영동지역 최대 도시 강릉은 벚꽃 시즌인 4월과 단풍철인 10월 등을 제외하면 '국내 여행지 순위 3위'를 좀처럼 놓치지 않는다. ◇ 낮에는 '초당두부' 맛보고, 밤에는 '경포해변' 거닐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건 단연 맛집 탐방이다. 그래서인지 SK텔레콤의 관광 데이터 분석에서 낮 인기 지역 1위는 초당동이 차지했다. 경포해변이 있는 강문동은 2위로 밀려났다. 강릉 여행의 필수 코스인 초당동은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향토 음식 '초당두부'의 고장이다. 초당두부는 조선 최고의 문장가인 허균, 허난설헌 남매의 부친 허엽 선생으로부터 유래했다. 삼척부사를 지낸 허엽은 집 앞의 약수로 콩을 불린 후 깨끗한 바닷물로 두부를 만들었다.
대저페리는 경북 포항∼울릉 항로에 투입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취항을 기념해 할인 행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9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인 예매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비즈니스석 20%, 퍼스트석 30% 할인 혜택을 준다. 또 울릉주민을 대상으로 16일까지는 비즈니스석과 퍼스트석을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17일부터 9월 10일까지 비즈니스석을 1만9천700원, 퍼스트석을 3만9천7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국제총톤수 3천158t급으로 여객정원 970명과 화물 25t을 실을 수 있다. 8일부터 본격 취항해 포항과 울릉을 편도 2시간 50분 만에 운항한다.
전남도는 8일 시골 정취를 만끽하면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촌캉스(村+바캉스 합성어)' 관광지 4곳을 추천했다. 추천 관광지는 고흥 해창만 오토캠핑장, 나주 목사내아, 장성 청백한옥, 함평 주포한옥마을이다. 고흥 해창만 오토캠핑장은 간척지에 조성한 수변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오토캠핑장 21면, 일반캠핑장 27면, 글램핑장 14동이 조성됐다. 캠핑장은 넓은 간척지와 바다 사이에 위치해 마치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주 목사내아 금학헌(琴鶴軒)은 조선시대 나주를 다스리던 목사가 살았던 가옥을 2009년 복원해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금학헌은 '거문고 소리를 들으며 학처럼 고고하게 살고자 하는 선비의 정신이 깃든 집'이라는 뜻이다. 하룻밤 머물며 조선시대 상류층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장성 청백한옥은 맑을청(淸), 흰백(白) '맑고 깨끗한 집'이라는 뜻이다. 조선 3대 청백리로 알려진 박수량 선생의 청빈함을 전해 들은 명종이 후손들에게 하사한 집을 2010년 중건한 한옥체험관이다. 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 15객실로 이뤄졌다. 함평 주포한옥마을은 주포항과 돌머리해수욕장 근처에 있어 서해안의 정취를 느끼며 한옥 민박 체험이
행정안전부는 6일 여름철 휴가를 즐기기 좋은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여름섬은 대·소이작도(인천 옹진군), 삽시도(충남 보령시), 말도·명도·방축도(전북 군산시), 도초도(전남 신안군), 울릉도(경북 울릉군) 등 5곳이다. 이들 섬에 관한 여행 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해를 낀 경기도에도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경기도 해역에는 유인도 6개를 포함, 모두 42개의 섬이 자리 잡고 있는데, 저마다 다른 특징과 매력을 뽐낸다. 경기관광공사는 5일 '6월에 가보고 싶은 경기도 여행지'로 5개 섬을 추천했다. 화성시 궁평항에서 뱃길로 1시간이 걸리는 '입파도'는 화성 8경 중 하나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 홍암(紅岩)을 만날 수 있다. 섬의 대부분이 해발 50m 이하의 완만한 구릉지대인데, 남쪽과 북쪽 해안선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뤄져 자연이 만든 풍경을 자랑한다. · 화성시 행정구역이지만 충남 땅에서 더 가까운 '국화도'는 궁평항에서 하루 4회 운행하는 여객선을 타고 40여분이 걸린다.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고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는 하루 두 차례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섬을 드나들 수 있는 일몰 명소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는 매바위까지 걸어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고, 2.12㎞의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www.seohaerang.com)를 타고 바다 건너 전곡항을 왕복할 수도 있다.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여
<편집자 주> 낯섦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의 발걸음은 길을 만들고, 그 길은 다시 사람을 모아 마을을 만듭니다. 강원도의 산과 강, 바다와 호수를 따라 굽이치는 길 끝에는 반짝이는 주민들의 삶이 모여 있습니다. 북적이던 발걸음은 지역소멸이라는 화두와 함께 잦아들고 있지만, 마을은 그 생생함을 되찾고자 새로운 사연들을 만들어갑니다. 길과 마을에 깃든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연합] '눈 덮여 음산한 영마루 새도 넘기 험한 길'(雪嶺參天鳥道危·설령참천조도위) 390년 전 강원도 간성 현감을 지내다 서울로 떠나게 된 이식 선생은 군민들과 이별하면서 넘던 고갯길인 진부령을 시를 통해 이렇게 일컬었다. 추운 겨울 이식 선생과 백성들이 눈물로 아쉬워하던 진부령을 넘어 동쪽으로 길을 따르다 보면 작은 시골 동네 '소똥령마을'을 만난다. '소똥령'이라는 유별난 이름에 담긴 사연과 진부령이 간직한 옛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 영동·영서 잇는 3대 고갯길 진부령…분단 아픔 간직해 강원 고성군 간성읍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46번 국도 진부령은 대관령·추가령과 함께 백두대간을 잇는 3대 고갯길이었다. 이식 선생은 새도 넘기 험한 고개라고 했지만, 사실 다른 고개와 비교하
중국에 '사기' 열전(列傳)이 있다면 한국에는 춘천 서면 열전이 있다. 그만큼 인물이 많이 나왔다. 200명이 넘는 박사를 배출한 강원도 춘천시 서면의 작은 고장 '박사마을'은 자체가 작은 역사책이다. 서면은 합수머리이다. 하늘에서 조감하면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 서쪽으로 모여 흐르는 이 마을은 그 굽이만큼이나 역사의 전환점을 이룬 이야기로 넘친다. 마을 앞 의암호 한가운데 섬, 중도는 우리나라 대표 선사유적지이고 마을을 엄호하는 삼악산은 고대 맥국과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너른 벌을 품은 방동리는 고려 개국 공신 신숭겸 묘역이 있고, 인근 금산리에는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한백록 장군 묘역이 있다. 윗마을 월송리는 조선시대, 서상리는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삼악산에는 여러 전통사찰이 자리 잡아 불교문화를 잇고 있다. 조선시대 상촌(象村) 신흠이 이 마을에 유배와 남긴 시조뿐 아니라 김시습, 이항복, 정약용 등 수많은 문사가 마을 앞에 펼쳐진 백로주, 고산, 봉황대 명승을 문장으로 남겼다. 삼악산은 이인직의 신소설 '귀의 성' 무대이기도 하다. 고려말 대학자인 야은(冶隱) 길재 선생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뤘고 도포서원을 통해 수많은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