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와 결혼·이사 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기획전을 한다. 대형마트에선 신선·가공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롯데백화점 = 오는 23일까지 롯데웨딩페어를 하고 다양한 구매 혜택을 준다. 명품부터 리빙까지 모두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웨딩마일리지 추가 적립'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 금액의 최대 두 배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같은 기간 70여개의 가구 브랜드가 참여하는 '홈스타일링 페어'도 있다. 롯데월드몰 잠실점에선 오는 17일까지 레고코리아와 협업한 '레고 보태니컬' 팝업 행사를 연다. ▲ 신세계백화점 = 16일까지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에서 '샤넬 2025 봄-여름 메이크업 컬렉션' 메가 포디움 이벤트를 한다. 대표 상품으로 쥬 드 뤼미에르 일루미네이팅 파우더 팔레트인 '쥬드 뤼미에르', '뉴 루쥬 코코 밤 샤인', 'N°1 드 샤넬 레드 까멜리아 세럼' 등이 있다. ▲ 현대백화점 = 16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캐나다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알도'(ALDO)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하고 인기 품목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더현대 서울에선 해리포터 연관 상품을 판매하는 '위자드몰' 팝업스토어가, 판교
살충제가 원래 표적으로 삼지 않은 수백 종의 미생물, 곰팡이, 식물, 곤충, 어류, 조류, 포유류 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 위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상하이 화동이공대와 영국 생태수문학센터(UKCEH), 서섹스대 등 국제 연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471가지 살충·살균·제초제가 육지·수중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 연구 1천700여 건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육지·수중 서식지의 모든 유형 생물종에 대한 살충제 영향을 평가한 첫 연구 결과로, 살충제 사용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위험 축소를 위한 살충제 위험 평가 강화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1천705편의 논문에서 농업, 상업 또는 가정에서 사용되는 471가지 농약이 동물·식물·미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1천497곳을 확인하고, 이들 농약이 비표적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살충제 영향이 동물에 미치는 지역이 820곳, 식물에 미치는 곳이 112곳, 미생물에 미치는 곳이 56곳이었고, 살균제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에 있는 공공 실내 수영장 20개소의 수질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수영장에서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소독 관련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20개 수영장 중에서 한 곳의 유리잔류염소가 1.64㎎/L로 기준치(0.4∼1.0㎎/L)를 넘어섰다. 또 두 곳에서는 결합잔류염소가 각각 0.52㎎/L, 0.57㎎/L로 기준치(0.5㎎/L)를 초과했다. 유리잔류염소는 수영장 소독 후 물속에 남는 염소로 농도가 높으면 안구 통증, 눈병, 식도 자극, 구토 증상,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농도가 낮으면 유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결합잔류염소는 수영장 소독 후 물속에 잔류하는 염소가 땀과 같은 유기물과 결합할 때 생성되는 소독부산물의 하나다.농도가 높으면 수영장 물의 소독 효과를 감소시켜 악취를 유발하고 안구나 피부 통증, 구토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조사 대상 수영장 모두 총대장균군, 과망가니즈산칼륨 소비량, 수소이온농도, 탁도 등은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법정 수질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수영장의 관리인들이 권고 조치를 수용해 수질 관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치매 등 노인성 질병 진료비가 5년새 28%가량 늘어 6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적용받는 65세 이상 인구 역시 작년 상반기에 1천만명을 넘어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4개 노인성 질병 급여비(의료급여·비급여 제외)는 2023년 약 5조6천억원이었다. 2019년(약 4조6천800억원)보다 19.3% 늘어난 수치다. 노인성 질병 급여비는 2024년 상반기에 2조9천억원을 기록해 이미 1년 전의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의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하면 지난해 전체 노인성 질병 진료비는 6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년새 28%가량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인성 질병으로 진료받은 인원도 2019년 200만3천여명에서 2023년 232만4천명으로 4년새 16.0% 늘었다. 작년 상반기 기준 노인성 질병 진료 실인원은 185만2천명이었다. 노인 인구가 늘자 자연스럽게 65세 이상 의료보장 적용 인구도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했다. 의료보장 적용 인구는 건강보험 적용 인구에 의료비를 지원받는 저소득층 인구 등을 더한
'적기 치료 후 직장 복귀'라는 산업재해 보험의 목적과 달리 산재로 인한 장기요양 환자 비중이 지난 8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재보험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일명 '산재 나이롱 환자'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경영계에서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산재보험 장기요양 실태와 주요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 새 산재 근로자 장기요양 경향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영계가 조선업계와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산재요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골격계 질병 산재근로자의 평균 요양일은 2016년 212.8일에서 2021년 286일, 지난해 9월 말 기준 325.9일 등으로 대체로 꾸준히 증가했다. 요양 기간이 6개월을 넘는 장기 요양 환자 비중도 2016년 57.4%에서 2021년 64.1%, 작년 9월 말 75.8% 등으로 높아졌다. 경총은 구체적 산재 요양 통계는 공개돼 있지 않아 가장 대표적인 산재 질병인 근골격계 질병과 산재신청 다발 업종인 조선 및 자동차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2월 산재보험 제도 특정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산재요양 장
지난해 국내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2015년 관측 이래 최저치(15.6㎍/㎥)를 기록했다고 환경부가 최근 밝혔다. 이는 2015년 초미세먼지 농도(25.2㎍/㎥) 대비 38.1%, 전년(18.2㎍/㎥)과 비교하면 14.3% 감소한 수치다. 초미세먼지가 '좋음'(전국 일평균 15㎍/㎥ 이하)인 날은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212일이었다. '나쁨'(전국 일평균 36㎍/㎥ 이상) 등급을 넘어선 일수 또한 10일로 역대 가장 적었다. '매우 나쁨'(전국 일평균 76㎍/㎥ 이상) 일수는 전국적으로 하루도 발생하지 않았다. [표] 전국 초미세먼지 등급별 일수 현황 (단위 : 일) 구분 좋음 (0~15 ㎍/㎥) 보통 (16~35 ㎍/㎥) 나쁨 (36~75 ㎍/㎥) 매우 나쁨 (76 ㎍/㎥ ~) 2015년 63 240 60 0 2023년 173 160 28 1 2024년 212 142 10 0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2.3∼18.9㎍/㎥ 수준으로 제주·전남이 12.3㎍/㎥로 가장 낮고 강원(12.
행정안전부는 보다 나은 재난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청 및 이동통신사 관계자들과 '재난문자방송 운영협의회'를 열어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행안부는 먼저 재난문자 글자 수 제한을 현행 90자에서 157자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재난 상황과 대피 방법 및 유의 사항을 상세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올해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재난문자를 중복 발송하지 않도록 필터링 기능을 올해 3분기 안에 도입한다. 아울러 내년까지 사용기관별 역할과 책임에 따라 문자방송체계를 현행 2종에서 4종으로 세분화해 유형에 맞는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정책 이행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데이트 폭력으로 머리를 다친 환자의 의료 사고를 두고 법원이 치료를 담당한 전공의에게 책임을 물은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학도들의 필수의료 기피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은 13일 낸 입장문에서 "의료 소송 판례들을 살펴볼 때 중증·응급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최전선에 있던 전공의들은 높은 의료사고 위험을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며 "이번 판결처럼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민사적 책임을 지게 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 의학도들이 의료사고 위험으로부터 적절히 보호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중증·응급 의료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수련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또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부가 전공의에게 무거운 배상(책임)이 온전히 전가되는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증·응급 의료에 종사하는 전문의·전공의들을 보호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응급의학회도 "이번 판결로 응급의료 수행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광주고법은 경막외출혈 등 상해로 긴급 수술이 필요한 응
40~50대 이상이라면 어릴 적에 우표를 붙여 친구나 친척 등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 추억을 대부분 갖고 있다. 이처럼 우표는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중요한 송달 수단인 우편의 요금을 낸 표시로 우편물에 붙이는 증표였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우표 관련 얘기가 나오면 "아직도 우표를 쓰나"", "요새 우표를 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심지어 10대는 우표가 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 우표가 사라지고 있는 건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표는 디지털화된 시대에도 여전히 사용되지만 2000년대를 기점으로 우표 발행과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이는 이메일, 메신저 등 디지털 통신 수단의 발달과 함께 우편 서비스 자체의 이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공문서나 청첩장에 종종 우표가 사용되며 등기우편, 국제우편 발송에는 우표가 필요하다. 현재는 문화·기념일 용도의 기념우표 중심으로 발행되며 실질 사용보다는 수집 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 우리 역사와 함께한 우표…1970~80년대 비약적 발전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는 1884년 11월 18일에 발행됐다. 이 우표는 '문위우
고령화 시대 치매·간병 수요가 커짐에 따라 치매·간병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보험업계도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 중이다. 13일 보험개발원 보험통계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생보사·손보사 합산 치매·간병보험의 초회보험료는 883억6천606만원으로, 전년 동기(519억2천560만원)보다 7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속보험료(초회보험료 이후 두번째부터 보험 만기까지 계속 납입하는 보험료)도 2조835억2천787만원에서 2조8천318억6천662만원으로 약 36% 증가했다. 이처럼 치매·간병보험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라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간병비 부담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105만명이다. 2021년 기준 치매 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은 2조 2천억원으로, 5년간 34.8% 증가했다. 국내 연간 사적 간병비 지출 규모는 2018년 8조원을 넘었고, 2025년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이에 맞춰 보장 범위와 가입 편의성을 강화한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증 치매 위주의 보장이 많았으
한국필립모리스는 13일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전국의 아이코스 직영 매장과 편의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IQOS.com)에서도 배송비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는 '아이코스 일루마 i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i' 두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된 필립모리스의 최신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다. 홀더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기기의 예열 상태, 잔여 사용 시간과 잔여 사용 횟수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일시정지 모드'로 기기 사용을 최대 8분간 멈추는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최대 6분 동안 4회까지 추가 흡입할 수 있는 '플렉스 퍼프'(FlexPuff) 기능도 있다.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받는 적성검사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운전능력 자가진단 평가를 도입한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연말까지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정기 적성검사에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능력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VR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실제 운전환경과 유사한 가상 환경을 주고서 비보호 좌회전, 코너링 때 벌어질 수 있는 돌발상황 등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평가하도록 돕는다. 경찰청은 자가 진단에 참여한 고령 운전자가 운전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 운전면 허 자진 반납 유도 등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 같은 자가진단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시범 운영결과를 보고서 시스템 도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령 운전자 안전을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기준'도 마련한다. 어린이가 안전하게 통학하도록
2023년 한해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자해 시도자가 4만6천명을 넘었고, 이 중 절반 가까이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센터급 이상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583만676건 중 자해·자살 시도자는 4만6천359건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2만9천607건으로 63.9%를 차지했고, 남성은 1만6천752건이다. 자살·자해 시도자는 2021년 4만2천366건에서 2022년 4만1천955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3년 들어 10.5%(4천404건)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자해·자살 시도자는 90.6건(남성 65.8건·여성 115.3건)으로 전년도 대비 8.8건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녀 모두 2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가 1만2천592건, 10대가 8천308건으로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의 각각 27.2%, 17.9%였다. 10∼20대 자해·자살 시도는 2만900건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한다. 이 밖의 연령대에선 30대 6천590건, 40대 6천159건, 60대 3천441건, 70대 2천81건, 80대 이상 1천839건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으로 봐도 20대 200.2건, 10
대전 초등생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40대 교사 A씨가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가해자의 범행에 우울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덕인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2일 "이 사건은 우울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보통 우울증 환자는 자해·자살 등 자기 파괴적 특성을 보이지, 상대를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짚었다. 전 교수는 "어떤 아이든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는 A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우울증 환자의 증상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울증 환자는 동반자살을 하더라도 주로 뜻이 맞거나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혼자 두기 어려울 때 함께 자살한다"며 "(A씨가) 우울증과 함께 인격장애, 조현병, 망상 장애가 있거나 우울증이 아니라 조울증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울증이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의욕, 수면, 신체 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돼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우울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지고 ▲일상 대부분의 일에서 관심과 흥미가 감소하며 ▲식욕이 감소 혹은 증가하고 ▲
법원이 데이트 폭력에 의해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응급실로 실려 온 환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응급·중증질환 필수의료 분야 의사와 병원 등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한 데 대해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2일 성명을 내 "응급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전공의에게 최선의 주의 조치를 다 하지 않았다면서 과실을 인정하고 배상 책임을 지운 이번 판결로 인해 응급의료 수행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구나 해당 의사가 충분히 숙련되지 않은 상태로 시술하면서 야기한 과실이 있어 보인다며 책임을 지우는데, 그렇다면 전공의는 어디에서 어떻게 숙련되느냐"며 "수련 과정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한 판단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광주고법은 경막외출혈 등 상해로 긴급 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에게 중심정맥관을 삽입하다가 사망사고를 낸 전공의 A씨, 그가 소속됐던 전남대학교병원에 공동의 불법행위 책임이 있다고 최근 판결했다. 마취통증의학과 1년 차 전공의였던 A씨는 2017년 10월 데이트폭력에 의해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응급실로 실려 온 환자에게 긴급 수술 시 수혈이나 수액 투여에 대비한 중심정맥관 삽입술을 하면서 동맥을 관통
2022년 한 해 교통사고나 추락, 관통상 등 중증외상 사례가 최대 6만8천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해 전체 손상 환자는 약 288만명이었고, 그에 따른 진료비는 5조8천억원에 달했다. 자해·자살에 따른 사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14개 기관이 협력해 2022년 상황을 조사한 제14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 이 통계에서는 손상을 '사고 또는 중독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로 정의했다. ◇ 중증외상 최대 6만8천건…꾸준히 증가 이번 통계에서는 외상등록체계(KTDB)를 자료원으로 추가하고,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과 지역사회 기반 중증외상조사의 자료를 분석해 중증외상 집중 분석 통계를 제시했다.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서 2022년 중증외상에 따른 응급실 내원 사례는 총 6만7천878건이었다. 2014년(6만2천667건)보다 8.3% 증가했다. 중증외상 환자는 지역사회 기반 중증외상조사상 2015년 6천250명에서 2022년 8천501명으로 36% 증가했고, 외상등록체계에서는 2017년 6천917명에서 2022년 9천308건으로 34.6% 늘었다. 중증외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대체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가입 연령과 보장 연령을 확대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고령화 시대 노년층 의료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 연령을 현행 70∼75세에서 90세로 확대하고, 보장 연령도 100세에서 110세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노후 실손보험은 9개사,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3개사가 판매하고 있다. 유병력자 실손의 가입연령은 70세, 노후 실손은 75세 이하로 운영된다. 보장연령은 100세까지다. 그러나 70세 실손보험 가입률은 38.1%, 80세 이상은 4.4% 등으로, 가입연령 제한이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을 어렵게 한다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번 개선으로 가입·보장 연령이 확대된 노후,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4월 1일부터 출시된다. 소비자는 해당 보험사에 방문하거나 다이렉트 채널, 보험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장 연령이 100세인 기존 계약은 재가입(3년 주기) 시기에 맞춰 보장연령이 110세로 자동 연장된다. 금융위는 앞서 올해 업무계획 발표에서 국민 노후대비를 위한 '노후지원 보험 5종 세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개선안과 함께 사망보
요즘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이버 폭력'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의 전자적 수단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는 것으로 정의된다. 사이버 괴롭힘, 스토킹,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SNS를 이용한 가짜 정보 유포 등이 모두 이 범주에 들어간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 상당수가 성장기 청소년이라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13∼17세 청소년의 46%가 한 가지 이상의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한국 청소년에게서도 이런 비율이 41%에 달했다. 특히 한국 청소년의 경우 약 25%가 사이버 폭력 가해자로서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폭력의 대부분이 '도덕적 이탈'과 연관돼 있다고 지적한다. 도덕적 이탈은 특정 행동이 잘못된 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왜곡된 사고를 의미한다. 이 같은 배경에는 청소년들의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역량 부족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상황에서 미디어의 메시지를 이해, 분석, 평가하면서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흔히 '매체 이해력'으로 표현한다. 국립암센터
맞벌이 부부가 부부 합산 최대 3년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이달 23일부터 시행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개정된 육아지원 3법의 후속 조치로 '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 대통령령안을 11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육아지원 3법 개정안에는 육아휴직 및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연장 등에 관한 내용을 담겼고, 이번 국무회의에서는 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 사항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3일부터는 육아휴직 기간이 현행 총 2년에서 부모별 1년 6개월씩 총 3년으로 확대된다. 연장된 기간의 육아휴직 급여 또한 최대 160만원이 지원된다. 사용 기간 분할은 2회에서 3회로 늘어난다. 부모가 육아휴직을 각 3개월 이상 사용하는 경우에 1년 6개월씩으로 늘어나며, 한부모 가정이나 중증 장애아동의 부모는 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더라도 육아휴직을 1년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배우자 출산휴가 역시 총 20일로 늘어나고, 출산일로부터 120일 내 3회 분할 사용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출산 후 90일 내 1회 분할로 10일을 쓸 수 있다. 난임치료 휴가는 현행 3일(유급 1일)에서 6일(유급 2일)로 늘어난다
급격한 혈당 상승을 뜻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우리말로 바꾼 '혈당 급상승'이 지난해 정부가 다듬은 우리말 중 가장 좋은 용어로 꼽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쉬운 우리말로 다듬은 외국 용어 76개에 대한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혈당 급상승'이 가장 좋은 대체어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12월 국민 2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2004년부터 의미가 모호하거나 부적절한 외국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대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6개 단어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958개의 외국 용어를 우리말로 다듬었다. '혈당 급상승'은 기존 외국어 표현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다는 이유로 응답자 92.5%(중복 선택)의 선택을 받았다. 이 외에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p)보다 더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빅 컷'의 대체어 '금리 대폭 인하'(90.3%), 업무 숙련도를 높이는 것을 뜻하는 '업스킬링'을 다듬은 '역량 강화'(89.4%)도 잘 다듬은 말로 선정됐다.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하는 것을 뜻하는 '스몰 컷'의 대체어인 '금리 소폭 인
작년말 카카오톡이 새롭게 선보인 맞춤법 교정과 번역 기능에 대한 이용자의 호응이 높다. 앞서 카카오톡은 9차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채팅 입력창 내 키보드 툴바에서 맞춤법 교정과 번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맞춤법 교정 기능은 텍스트를 입력한 후 키보드 툴바 내 '맞춤법' 아이콘을 누르면 채팅방에 입력한 텍스트 철자, 띄어쓰기 및 통합 교정을 자동으로 해준다. 수정된 텍스트는 미리 볼 수 있고, '입력창에 적용하기' 버튼을 누르면 교정된 내용으로 상대에게 전송된다. 해당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급하게 내용을 보낼 때 또는 PC 카카오톡을 사용하더라도 업무 중에 바쁘게 응대하다가 상대방에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실수해 부끄러울 경우를 줄여준다. 회사원 A씨는 8일 "바쁠 때 다닥다닥 붙여서 쓰고 이 기능 한번 누르면 띄어쓰기가 되니 좋다"고 평가했다. 회사원 B씨도 "카카오톡을 쓰다 보면 오타가 꽤 나는데 그걸 잡아줄 수 있으니 좋다. 이 기능으로 많은 사람이 정확한 맞춤법도 배울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언급했다. 업무상 영어를 써야 할 때도 종종 생기는데, 번역 기능도 유용하다. 번역 기능은 텍스트 입력 후 키보드 툴바 내 '번역' 아이콘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4.9로 전달보다 1.6% 하락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해 11월 127.7까지 올랐다가 작년 12월 127.0, 지난달 124.9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설탕, 유지류, 육류 가격은 내렸고 유제품, 곡물 가격은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11.2로, 전달과 비교해 6.8% 하락했다. 브라질에서 설탕 생산 전망이 개선됐고 인도 정부가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제한했던 설탕 수출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값이 내렸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5.6% 내린 153.0이다. 팜유, 유채유 가격은 모두 하락했고 대두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1.4% 하락한 117.7이다. 양고기는 수요 감소로 가격이 내렸고 돼지고기는 독일에서 발병한 구제역으로 인한 수입 금지 조치와 공급 과잉 상태가 발생하면서 값이 하락했다. 가금류도 공급이 풍부해지면서 가격이 내렸지만, 소고기는 수입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42.9로, 2.4% 상승했
지난해 육아휴직 등 다양한 모성보호 제도를 사용한 근로자가 전년보다 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통계 '모성보호 초회수급자 및 지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5개 모성보호 제도를 통해 급여를 처음 받은 사람(초회수급자)은 총 25만5천119명이다. 2023년 23만8천36명과 비교해 7.2% 증가한 수치다. 이는 고용보험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여서 공무원과 교사 등은 제외됐다. 제도별로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3만2천695명으로, 전년 12만6천69명 대비 5.3% 증가했다. 출산전후 휴가급여 수급자는 7만6천52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6.1%,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는 14.8% 증가했다. 유사산휴가급여를 받은 근로자가 18.1%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자가 15.5%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살펴봐도 모성보호 제도의 초회수급자 수는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모성보호 제도 전체로 보면 2020년 21만7천406명에서 5년간 17.3%가 늘었다. 육아휴직은 2020년 11만2천45명에서 18.4%가 늘었고, 육아기 근로시간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에 따른 고환율과 미중 관세 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식품 물가를 밀어 올리려는 조짐을 보인다. 당장 대형마트의 농·축·수산물 수입 단가가 10∼15% 오른 터여서 해당 물량이 풀리는 오는 5∼6월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 대형마트가 지난달 연간 물량으로 계약한 노르웨이산 등의 냉동 고등어 단가가 지난해보다 10%가량 올랐다. 계약 화폐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여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5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1,3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난해 2월보다 10%가량 상승했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통상 연간 물량 계약은 2∼3월에 진행하는데, 올해는 환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계약 시점을 지난달로 앞당겨 그나마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수입 단가는 지난해 계약 시점 대비 15%가량 더 오른 상황이다. 올해 신규 계약한 물량은 지난해 계약 물량이 소진되는 오는 5∼6월부터 매대에 나와 내년 초중반까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활랍스터 수입 가격도 환율 영향권 안에 놓였다. B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캐나다산 활랍스터 수입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