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고령운전자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의료적 문제가 있는 경우 면허 재심사를 하되 면허반납시 택시요금 할인이나 마트 무료배송 등 고령층의 편의도모를 위한 혜택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천지연 연구위원은 최근 '고위험운전자 교통사고 추이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전 연령층의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했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운전자 비중이 늘어나 사고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제언했다. 지난해 운전면허 소지자 100명당 20세 이하의 경우 1.04건, 65세 이상은 0.9건으로 고령인구의 사고비중이 저연령층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운전면허소지자 현황을 보면 50세 이상은 모두 증가한 반면, 50세 이하의 비중은 모두 감소해 고령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나 호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의료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 면허 재심사를 통해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국이나 호주는 고령자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 제기 시 운전면허를 재심사하고 있고, 제한적 운전면허 발급을 허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일본의 사례처럼 안전운전장치차량 지원, 면허
올해 사과값이 떨어지면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작년보다 2% 덜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2004년도 이래 전년 대비 비용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3주 앞두고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30만2천500원, 대형마트는 39만4천160원으로 각각 작년 추석보다 2.1%와 2.3%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형마트의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전통시장보다 30.3% 비싸다. 추석 차례상 비용은 매년 증가해 작년의 경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장보기 비용이 전년 대비 각각 3%와 2% 늘었다. 이번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줄어든 것은 사과 가격이 작년에 '금(金) 사과'로 불릴 정도로 뛰었다가 올해 들어 작황이 개선되면서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또 햅쌀과 공산품 가격이 내리고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여 역대 처음으로 전년 대비 차례상 비용이 감소했다. 반면 장마 이후 폭염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채소류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장을 볼 경우 사과(3개)값이 지난해 2만원에서 올해 1만5천원으로 25.0% 내렸고, 배(3개) 가격은 1만
다음 달부터 영리를 목적으로 한 화폐 도안 이용이 가능해진다. 10원짜리 동전을 본떠 만든 '십원빵' 판매 등이 폭넓게 허용된다. 한국은행은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기준'을 이런 방향으로 개정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더라도 화폐의 품위와 신뢰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안을 이용할 수 있다. 십원빵뿐만 아니라 화폐 도안을 활용한 티셔츠 등 의류나 소품, 규격 요건을 준수한 은행권 및 주화 모조품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화폐 위·변조를 조장하거나 진폐로 오인될 수 있는 경우는 도안 이용이 제한된다. 음란성, 폭력성, 사행성, 혐오감 등이 표현되거나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부적절 하게 이용하는 경우도 규제 대상이다. 아울러 한은은 화폐 모조품과 일반 도안 이용으로 나눠 엄격한 규격 요건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종이로 만든 은행권 모조품은 실제 은행권 규격의 50% 이하나 200% 이상 크기로 가로와 세로 배율을 유지해야 한다. 주화 모조품은 실제 주화 규격의 75% 이하 또는 150% 이상으로만 만들도록 했다. 잡지 등 인쇄물 내 화폐 도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97%는 자살 전 위험신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주변에서 이를 감지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극단적 선택으로 가족을 잃은 거의 모든 유족은 이후 심리·행동에 변화를 겪었고, 절반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15∼2023년 자살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심리부검이란 자살 사망자의 가족 또는 지인의 진술과 고인의 기록을 검토해 자살 사망자의 심리·행동 양상과 변화를 확인해 자살의 원인을 추정하는 조사 방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족 1천262명으로부터 얻은 자살 사망자 1천99명에 대한 심리부검 면담 자료를 분석했다. ◇ 자살 사망자 97%, 신호 보냈다…평균 연령 44.2세 자살 사망자의 64.7%는 남성이었다. 사망 당시 평균 연령은 44.2세였고, 이들 중 1인 가구는 19.2%였다. 자살 사망자의 86%가량이 정신질환을 겪은 것으로 추정됐으며 주로 우울(74.5%), 중독(27.2%), 불안(8.8%) 등이 있었다. 고용 형태로 보면 피고용인이 38.6%로 가장 많았고, 소득 수준은 월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층(46.5
경기도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간병 SOS 지원' 사업 준비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중 상해·질병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 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내년부터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을 지원하는데, 이는 6인 공동병실 간병비(1일 2만 원) 기준 60일분에 해당한다. 환자 본인에게 직접 간병비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는 처음이다. 이번 정책은 급속한 고령화로 간병수요와 간병비가 상승하며 저소득층 노인의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다. 국가간병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는 지방정부 차원의 시범 사업의 의미도 담고 있다. 도는 내년도 예산 확보와 31개 시군 지자체 수요조사에 나서는 한편 10월 정책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 간병인 공급난 해결을 위한 전문인력 육성책 ▲ 간병인 관리제도 및 서비스 품질 제고 방안 ▲ 표준근로계약서 등 간병인의 권익 보호 방안 ▲ 간병수요·공급 매칭시스템 구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국내 연간 사적 간병비 지출 규모는 2018년 8조원을 넘었고, 2025년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제한속도를 시속 20km 초과한 중대법규 위반사고를 냈어도, 피해자의 진단상 치료 기간이 6주에 미치지 않으면 운전자보험에서 교통사고처리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금융감독원이 지적했다. 금감원은 27일 자동차보험 분쟁사례를 분석한 결과, 운전자보험 교통사고처리지원금 특약과 관련해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이같이 안내했다. 운전자보험의 주요 선택상품인 교통사고처리지원금 특약은 교통사고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하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 피해자와 형사 합의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는 보험이다. A씨는 제한속도를 시속 20km 초과해 운전하던 중 다른 차량을 추돌해 상대 차량 탑승자에게 4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혀 형사조정 절차를 통해 4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하고 보험사에 해당 금액의 지급을 청구했다. 금감원은 제한속도 시속 20km를 초과하는 속도위반은 중대법규 위반에 해당하지만, 약관상 보험금 지급 요건인 6주 이상 상해진단을 충족하지 못하므로 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중대법규 위반 교통사고로 피해자의 치료기간이 6주 미만인 경우는 운전자보험 교통사고처리지원금 특약으로 보상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스쿨존 어린이
한국의 Z세대(18∼27세)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업무 중 일이 막히면 맨 먼저 인공지능(AI)에 도움을 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를 최우선으로 찾는 비율은 서구 선진국과 비교해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국이 업무용 AI 도구의 도입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 및 AI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5개 국가의 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과 AI에 대한 이들의 견해를 조사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상 도움이 필요할 때 맨 먼저 찾아보는 수단(the first go-to resource)으로 AI를 꼽은 Z세대의 비율이 한국은 80%로 미국(56%), 영국(59%), 독일(61%), 프랑스(55%)를 19∼25%포인트씩 앞질렀다. AI가 업무 방법을 더 낫게 바꿀 수 있다고 내다본 응답도 한국은 80%에 달해, 답변율이 50∼60%대에 그친 다른 4개국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시중에 AI 앱(응용프로그램)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반응은 한국이 75%로 가장 많았다. 영국과 독일은 이 수치가 각각 63%와 62%였고 미국(60%)과 프랑스(57
이번 주는 낮에 무덥더라도 밤에는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를 부른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우리나라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올 틈이 생겼다. 또 시간이 지나며 일사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들어섰으며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도 아직 예년 이맘때보다 2~4도 높긴 하지만 낮아지는 추세다. 더위가 풀릴 요건들이 갖춰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공기가 가라앉으며 형성한 고기압 때문에 뜨거운 서해를 지나 서풍이 불면서 더위가 유지되고 있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26~27일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남동진해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가면서 대기 중상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겠다. 이에 낮엔 덥더라도 밤사이 복사냉각이 잘 이뤄지면서 제법 선선해지겠다. 이날 22~27도였던 최저기온은 27일엔 22~26도, 28일엔 20~25도까지 떨어지겠다. 예상대로면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엔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고기온은 26일 30~34도, 27일 28~33도, 28일 29~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임금체불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체불액의 40%가량은 퇴직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 근로자들이 돈 한 푼 없이 내몰리는 일이 없도록 퇴직연금 도입률을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금 체불액 1조7천845억원 가운데 38.3%인 6천838억원은 퇴직금이었다. 체불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40.0%(6천326억원), 2021년 39.0%(5천271억원), 2022년 40.5%(5천465억원) 등 매년 4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 올해 상반기 체불액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은 사용자가 퇴직 근로자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사내에 적립하는 '퇴직금'과 금융기관에 적립·운영하는 '퇴직연금' 제도 중 하나 이상의 제도를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이 자금난을 겪거나 폐업하더라도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문제는 퇴직연금 도입률이 아직도
올해 고령층 취업자와 창업자 비중이 동시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령층 취·창업이 단기 일자리, 생계형 창업에 집중돼 있어 정년 후 고령층의 일자리·창업 경험과 전문성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9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사상 최대다. 1∼7월 월평균을 기준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21년 19.5%에서 2022년 20.4%에 이어 지난해 21.6%로 높아진 뒤 올해 22%를 넘었다. 이 비중은 40년 전인 1984년 같은 기간(5.4%)의 4.1배에 달하는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 자체도 최다다. [표] 연령대별 취업자 추이 (단위: 천명, %) 연도 전체 15∼19세 20대 30대 40대 50대 60세 이상 60세 이상 비중 2019 26,933 208 3,715 5,527 6,513 6,417 4,553 16.9 2020 26,843 171 3,609
난청이 생겼다며 장애연금을 청구한 가입자에게 37년 전 군 징병신체검사에서 나온 난청 판정을 토대로 지급을 거부한 국민연금공단의 처분은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A씨가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장애연금 수급권 미해당 결정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장애연금 수급권이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사회안전망인 점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처분은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1999년 국민연금에 가입한 A씨는 60세가 된 2022년 3월 난청을 사유로 장애연금을 청구했다. 난청은 2010년 6월 장애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국민연금공단은 가입 전에 이미 난청이 있었다며 거절했다. 1985년 징병 신검 때 난청 정도가 중등도(41∼55㏈)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는 2010년 6월 병원에서 진료받기 전까지는 정상 생활을 했다는 점에서 연금공단의 처분은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징병 신검 때 청력장애로 인한 4급 판정을 받았다는 사정만으로는 국민연금에 가입한 1999년 4월 이전에 (현재) 청각장애를 초래한 질병이 발생
앞으로 영·유아용 조제유 및 조제식의 식품 유형 분류 체계와 기준·규격이 개편된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조제유와 조제식은 일반 분유와는 다른 특수영양식품으로 영·유아의 성장발육에 적합하도록 영양성분을 첨가해 모유 대용의 용도로 제조·가공한 제품이다. 주원료에 따라 원유 및 유가공품을 주원료로 하는 것은 조제유로 구분하고 원유와 유가공품 이외의 식품에서 분리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하는 것은 조제식으로 구분한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기존 영아용(0∼12개월 미만)과 성장기용(6∼36개월 이하) 등 2단계로 구분돼 있던 조제유와 조제식의 월령이 중복되지 않게 분류체계가 조정되고 각 월령별 영양성분이 추가된다. 구체적으로는 월령별 성장 발달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적절하게 공급하기 위해 영아전기용(0∼6개월 미만), 영아후기용(6∼12개월 미만), 유아용(12∼36개월 이하) 등 3단계로 유형 분류가 세분된다. 농·축·수산물 안전관리를 위한 사항도 마련된다. 농산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피카뷰트라족스 등 2종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이 강화되고, 축·수산물 안전 관리를
"아이고, 우짭니꺼. 고수온 때문에 올해 멍게 양식 피해는 재해를 넘어 완전 재앙입니더." 26일 경남 통영시 한산면 대혈도와 소혈도 사이 해역에 있는 멍게 양식어장에서 만난 이종만(61) 씨는 5m 길이 망(봉)을 바다에서 끌어 올리며 "멍게양식업 27년 동안 이런 재앙은 처음 본다"며 울먹였다. 이씨가 바다에서 꺼낸 망에는 보통 2천∼3천마리의 붉고 주황색을 띠는 멍게가 부착돼 있어야 하는데, 고수온에 정상적인 멍게는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았다. 대부분 희고 뿌옇게 보였다. 이씨는 고수온에 멍게가 호흡하지 못해 내장이 터져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금 양식하는 것들은 내년 봄에 출하하려는 멍게인데, 19일 이후부터 급격하게 뜨거워진 수온 변화로 전부 폐사해 이렇게 됐다"고 탄식했다. 멍게는 저수온성 생물로 생존 최적 수온이 13∼15도이고, 수온이 높으면 24∼25도까지는 견디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영을 비롯해 경남 남해안 전역의 수온은 불가마처럼 달아올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충 수온이 28도가 넘으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하는데, 경남 전역은 16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19일 이후 해당 지역은 표층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8월 15일) 수도권 전철 개통 50주년을 맞아 2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이용권 제공 등 이벤트를 한다. 행사 기간 두 명 이상이 ITX-청춘 열차를 왕복 이용한 후 여행 사진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ITX-청춘 이용권을 제공한다. 9월 한 달 동안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철도역 가운데 50개 역 게시판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증하면 500명을 추첨해 50주년 개통 기념 카드 책자와 ITX-청춘 조립 블록, 기프티콘 등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모바일 레일플러스 사용실적(레일플러스로 결제한 교통·편의점 등 모든 실적 포함)이 많은 50명에게는 '50주년 개통 기념 카드 책자'도 준다.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삼성전자 2024년형 에어컨 사용자 2명 중 1명은 리모컨 대신 스마트폰과 음성인식을 활용해 에어컨을 제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5∼7월 리모컨을 필수 제공하는 2024년 국내 스탠드형 제품 2만4천798대의 전원 제어 소스를 비교한 결과, 올해 첫선을 보인 '퀵 리모트' 기능이 18%로 집계됐다. 스마트싱스·빅스비 음성인식 기반의 제어 방식은 29%였다. 퀵 리모트는 사용자가 에어컨에 가까이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리모컨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2023년형, 2024년형 에어컨 일부 모델과 제습기, 로봇청소기에 적용됐으며, 연내에는 냉장고, 오븐, 인덕션,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주방 및 리빙 가전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퀵 리모트 기능이 개별 기기 제어를 손쉽게 만들어준다면, 스마트싱스는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기기 제어부터 다양한 기기 연결, 에너지 절감 등을 가능하게 한다. 빅스비의 음성인식 기능으로는 에어컨의 온도와 바람 세기를 조절하거나 날씨와 뉴스를 듣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을 호출한 후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집 안 다른 기기도
개미지옥을 만들어 곤충을 잡아먹는 개미귀신(유럽 명주잠자리 애벌레)은 천적을 만나면 죽은 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죽은 척해야 하고 그다음 행동은 무엇일까? 실험 결과 개미귀신이 죽은 척하는 시간은 개체마다 크게 달라 예측할 수 없고, 깨어난 다음 보이는 행동은 개미귀신이 있는 곳의 바닥 특성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대 나이절 프랭크스 명예교수팀은 24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개미귀신을 종이와 깊이 2.3㎜ 얕은 모래, 깊이 4.6㎜ 모래 위에 떨어뜨리고 행동을 관찰하는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많은 동물이 천적과 만났을 때 도망가는 게 불가능할 경우 죽은 척하는 행동을 한다. 이것이 생명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천적이 이미 죽었거나 부패한 것을 먹지 않는 동물일 경우 등일 때 의외로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천적이 옆에 있는 상태에서 다시 움직이면 바로 잡아먹힐 수 있기 때문에 얼마 동안 죽은 척해야 하는지도 생존에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개미귀신이 죽은 척하는 시간이 개체마다 다르고, 같은 개체도 실험할 때마다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짧을 경우 몇 초, 긴 경
현재 자동차 제조사에서 자율적으로 시행 중인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가 앞으로 의무화된다. 모든 신축 건물 지하 주차장에는 화재 조기 감지와 확산 방지가 가능한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가 추진되고, 당초 내년 2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배터리 인증제도 앞당겨 시행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25일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을 확정했다고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이 발표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전기차 제조사들은 신차 출시 때 배터리 제조사 등의 상세 정보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화재 이후 소비자의 알 권리가 부각되면서 사실상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모든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했다. 올해 10월 시범사업으로 도입되는 배터리 인증제는 안전기준 적합 여부 검사를 거쳐 자동차 배터리를 제작·판매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원래 본격적인 제도 시행은 내년 2월이었지만 올해 정도로 앞당길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당정대는 전국 모든 소방서에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매년 숙박시설에서 화재가 400건 가까이 일어나지만,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치지 않아 화재 위험이 줄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한 소방시설 관련 기준이 강화돼도 소급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더 큰 오래된 건물이 오히려 소방시설을 제대로 구비하지 못한 역설적인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25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천843건이다. 인명 피해는 총 387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32명이다. 숙박시설 화재는 2019년 365건, 2020년 344건, 2021년 375건, 2022년 382건, 2023년 377건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일어났다. 인명피해는 2019년 123명이 발생한 후 2020년에는 63명으로 감소했고, 2022년 다시 80명으로 늘었으나 2023년에는 59명으로 집계됐다.[표] 숙박시설 화재 현황 [단위 : 건, 명) 2019 2020 2021 2022 2023 합계 발생건수 365 344 375 382 377 1843 인명피해 123
소방청은 길어지는 폭염에 말벌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밝혔다. 25일 소방청의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벌 쏘임 사고는 해마다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연간 평균 6천213건이 발생했다. 8월에 가장 많은 평균 1천829건(29.4%), 9월에 1천764건(28.4%)이 발생해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7월은 1천365건으로 22.0%였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2천815건으로 예년 2천11건과 비교해 40%가량 증가했다. 특히 말벌의 왕성한 활동 시기인 여름철(6∼7월)에는 50% 가까이 증가했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11명이었다. 올해는 이달 18일 기준 8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장소를 분석해 보면 37.3%인 1천49명이 '집'에서 벌에 쏘였다. '바다·강·산·논밭'이 24.8%(697명)로 뒤를 이었다. 소방청은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니 야외활동 시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
행정안전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재난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재난 문자 메시지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 정부는 그동안 '이머전시 레디 애플리케이션'에서 영어와 중국어로 재난 문자를 발송해 왔다. 여기에 베트남어, 태국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를 추가해 총 5개 언어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국내 체류 외국인 250만여명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170만여명이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재난 문자와 국민행동요령, 대피소 정보 등 재난 안전 정보 36종을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앞으로 2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고령자를 위해 재난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서비스도 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 외국인도 재난정보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재난 문자 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주인은 고개를 땅에 처박은 개와 수시로 줄다리기한다. 늘 다니던 길이 새로운 것 없는 주인은 이제 가자고 줄을 잡아당기고 개는 무엇에 홀렸는지 네 다리로 버티며 코로 냄새를 맡는다. 개는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많은 정보를 코로 접하는 재미에 빠져 고집을 부린다. 개의 후각이 뛰어난 것은 인간보다 냄새를 감지하는 문턱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개는 특정 화합물의 냄새에 대해 인간보다 1천∼1만배 예민하며 어떤 유기 화합물을 냄새로 감지하는 능력은 무려 1조배 우월하다. 후각은 개의 조상이 생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였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감지하고 먹잇감을 포획할 수 있는 것은 뛰어난 후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만 년 전에 인류의 친구가 된 개는 이제 상상을 초월하는 후각으로 인간을 돕는다. 추적견 중에는 1주일 된 발자국 냄새를 찾아내 따라 간 사례가 있다. 탐지견은 미량의 화약, 마약을 냄새로 잡아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특정 암의 바이오마커(단백질,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냄새로 찾아내 진단 전에 미리 발견할 수 있는지 보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개처럼 고등동물이 아니라도
높은 수온에 따른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가 1천500만 마리를 훨씬 넘기며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17일부터 23일까지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누적 1천575만1천마리라고 24일 밝혔다. 22일부터 23일까지 하루 동안에만 270만6천마리가 폐사했다. 피해 발생지역은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관내 315개 양식장에서 키우던 10개 어종으로, 조피볼락(우럭)이 1천113만5천마리 폐사해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10개 어종 누적 피해 신고액은 267억300만원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6일 경남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양식장이 밀집한 경남 남해 연안 기온은 20.6도∼34.2도를 오르내린다. 기후변화로 바다 고수온 피해는 매년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해 경남 남해안에서만 양식어류 1천466만6천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해 20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8월 하순에 접어들어도 꺾이지 않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하루 새 20여명이 늘어 총 3천100명에 육박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루 온열질환자는 22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3천84명(사망 28명 포함)이 됐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역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2018년(4천5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77.8%는 남자였다. 또 50대(18.6%)와 60대(18.4%) 등 중장년층에서 질환이 많이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55.4%)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20.6%), 열경련(14.5%) 순이었다. 질환 발생 장소는 작업장(31.3%), 논밭(14.4%) 등 실외(77.7%)가 대부분이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물·그늘·휴식'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이달 19∼23일 61개 병원 사업장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91%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투표에는 61개 사업장의 총 2만9천705명 중 2만4천257명(81.66%)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2만2천101명(91.11%)이 찬성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처럼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에는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공백 사태에 인력을 갈아 넣어 버텨온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 조속한 진료 정상화 ▲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 간접고용 문제 해결 ▲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 등이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고, 15일간의 조정절차가 시작됐다. 조정에 실패하면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