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의 장기육 교수팀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앓는 87세 고령 환자에게 최소침습 경도관 대동맥판막삽입술(타비시술, 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환자가 건강을 회복한 후 퇴원했다고 30일 밝혔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판막이 좁아져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로 유병률이 느는 추세다. 타비 시술은 70세 이상 고령 환자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법다.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 혹은 심장 끝부분(심첨부)으로 카테터를 넣어 협착증으로 좁아진 판막을 풍선으로 압력을 가해 넓혀준 뒤 조직 판막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타비팀은 지난해부터 타비시술을 발전시켜왔다. 기존 타비시술을 하려면 양쪽 대퇴동맥과 한쪽 대퇴정맥에 구멍을 내서 인공판막, 카테터, 임시형 인공심장 박동기 등을 삽입해야 했다. 이렇게 허벅지 혈관 세 군데에 구멍을 내서 이용하고 시술 후 이를 막는 과정에서 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성이 있었다. 병원 타비팀은 허벅지 혈관 하나와 우측 손목혈관만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상묵 기자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신경계 질환을 진료·치료하는 뇌 센터를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신경과와 신경외과 전문의 16명이 이곳에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뇌 신경검사실도 센터 안에 설치돼 진단, 검사, 치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신경계 질환과 연관된 대표적인 신체 분위는 뇌다.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뇌전증(간질), 파킨슨병을 포함하는 운동 질환, 기억력 저하와 치매 등이 뇌 질환에 포함된다. 떨림, 두통, 어지럼증, 코골이 불면증 등도 뇌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척추신경외과 질환도 뇌 센터에서 진료한다. 디스크나 요통을 포함한 척추질환, 손발 저림과 같은 말초신경질환 등이 해당한다. 박태철 병원장은 "뇌 센터 개설로 신경과와 신경외과가 한 공간에서 협력해 진료하게 됐다"며 "신경계 질환을 내·외과 통합적으로 접근,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애인 치과 진료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경기북부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명지병원은 올해 말까지 국비 및 지방비 등 31억여 원을 들여 614㎡ 규모의 전용 진료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와 출입구, 주차 공간, 예진실, 구강교육실, 전신마취 수술실, 회복실 등을 갖춘다. 장애인용 치과 유닛 및 의자를 비롯한 기본 치과 진료 장비와 함께 방사선장비, 전신마취 및 심폐소생장비, 소독 및 멸균장비, 근관치료기 등 치과 치료기구, 진료용 및 수술용 기구와 구강 스캐너 등 소기구도 확보한다. 또 본원내의 치과 및 마취과와 연계한 장애인 치과진료 인프라를 구축, 장애인 환자 중심의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장애인 구강질환 집중 진료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사회 병·의원, 보건소 구강보건실(센터)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하여 보건소와 장애인단체, 1차 협력기관들과의 효율적인 구강진료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구강상병 치료 및 예방사업, 지역사회 장애인 구강진료시스템 구축 사업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일 입원환자의 위치정보를 감염관리에 활용하기 위해 '위치정보 기반의 감염 추적 및 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입원환자가 블루투스 기능의 스마트밴드를 손목에 차고 병원 내를 이동할 경우 감염관리실과 병동의 스크린에 이 환자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솔루션 구현을 위해 병원 내에 고밀도 무선네트워크망을 조성하고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운영 인프라도 구축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개발한 감염 추적·관리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특허출원을 받았다. 병원 측이 지난 14일 원내 옴 환자 1명에게 이 솔루션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감염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가 성공적으로 파악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 김성원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감염 추적·관리 솔루션은 감염병 환자 발생 시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 가능 여부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설명할 수 있어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감염 접촉자를 추적할 경우 감염자의 구두보고를 근거로 원내 CCTV를 돌려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어서
고관절 수술을 할 때 전신마취보다 부위마취를 했을 때 사망률과 부작용이 더 낮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방시라·안은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2009∼2015년 고관절 골절로 수술받은 65세 이상 환자 9만6천289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 가운데 나이, 성별 등 유사한 조건을 가진 전신마취 수술환자 2만5천593명과 부위마취 수술 환자 2만5천593명을 선별해 사망률, 중환자실 입원율 등을 비교했다. 부위마취는 수술 부위를 포함하는 부분에 국소적으로 마취를 하는 방법으로 고관절 수술을 할 때는 주로 하반신 마취를 한다. 분석 결과 부위마취 환자 사망률은 2.24%로 전신마취 그룹보다 사망률(2.55%)보다 낮았다. 수술 후 중환자실 입원율은 부위마취 그룹이 22.8%로 전신마취 그룹(31.4%)보다 8.6%포인트 낮았다. 인공호흡기 착용률도 부위마취 환자에서 1.7%로 전신마취 환자그룹(4.7%)보다 3%포인트 낮았다. 부작용이나 합병증 발생도 부위마취를 받은 환자군에서 더 적었다. 노인 수술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섬망 발생률은 부위마취 그룹이 20.2%로 전신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국내 의료진의 치료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암 수술팀은 2002∼2016년 폐절제술을 받은 폐암 환자 7천500여명의 치료 결과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생존율은 72%로 2002∼2006년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 61%보다 크게 향상됐다. 치료가 어려운 폐암의 경우 수술 등 치료 이후 5년 이상 생존할 경우 완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15년간 수술법도 통증이나 감염 위험을 줄이고 폐 기능을 더 잘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향상됐다. 가슴에 3∼4㎝ 정도의 구멍 두세개만 뚫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수술' 비율은 2002∼2006년 9.7%에서 2012∼2016년 74.5%로 증가했다. 특히 2016년에는 84.4%를 기록했다. 흉강경 수술은 절개 범위가 25∼30㎝ 정도인 개흉 수술보다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다. 폐엽의 일부만 잘라내는 '폐엽 이하 절제술' 비율도 같은 기간 4.3%에서 20%까지 증가했다. 폐는 여러개의 엽으로 이뤄져 있는데 폐엽 이하 절제술은 암이 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뇌혈관 질환의 체계적 진료를 위해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심뇌혈관질환은 암을 제외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심혈관 질환의 사망률, 뇌졸중·심근경색 발생률 또한 급증하고 있지만, 예방관리 수준은 미흡한 실정이다. 일산병원은 올해 10월 문 연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이어, 심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전체적인 예방과 치료, 재활, 재발 방지를 위한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심뇌혈관질환센터를 문 열게 됐다. 일산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혈관질환팀, 뇌혈관질환팀, 심뇌재활치료팀으로 구성돼 심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해 검사 결과까지 당일 상담이 가능하다. 특히 중재 시술과 외과수술을 한 공간에서 시행하는 첨단 수술실인 하이브리드수술실과 연계해, 혈관질환에 대한 중재적 시술에서부터 응급수술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성우 원장은 "향후 광역 및 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의 역할을 통해 지역주민의 보건 향상은 물론, 국가적 공공의료 정책 수행에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암 조직을 직접 채취하는 조직검사 대신 영상검사로 유방암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방법을 결정짓기 위해서는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지 음성인지 진단해야 하는데 이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검사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문대혁·오승준·채선영 교수팀은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18F-FES' 의약품을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검사를 통해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정확히 진단했다고 10일 밝혔다.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유방암 환자들의 향후 치료방법을 결정짓는 필수 검사이기 때문이다. 유방암 환자 중 70%를 차지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은 호르몬에 의해 암세포가 성장하기 때문에 항호르몬 치료를 하지만, 음성인 경우 다른 방법으로 치료한다. 지금까지는 조직검사가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진단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조직검사는 전이된 부위가 여러 군데일 경우 모든 곳을 검사하기 어렵고, 뼈와 같이 전이된 위치에 따라 조직 채취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PET검사용 의약품인 18F-FES(Fluor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공모 절차가 내년 말 시작될 전망이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10만5천㎡ 부지에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연구용역을 내년 3월 착수해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당 용역에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최적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 11월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에는 총 19곳의 종합병원이 있지만, 영종도에는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영종도 내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조치할 수 없어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를 건너 대형 종합병원으로 이송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영종도에는 9만명의 주민과 공항 상주근무자·이용객 등 유동인구가 28만명에 달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종합병원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종도 주민 1만2천여명은 올해 8월 종합병원 유치를 촉구하는 서명부를 인천경제청과 중구에 제출했고 인천시는 시의회, 경제청, 중구, LH,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참여하는 종합병원 건립 6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영종도에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고 대규모 복합리조트 등 개발 성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