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은 찬 바람이 불어오면 생각나는 대표 간식 중 하나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 앞에서 '팥붕'(팥을 넣은 붕어빵)이냐 '슈붕'(슈크림을 넣은 붕어빵)이냐를 놓고 일생일대의 고민을 해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팥붕', '슈붕' 말고도 고구마, 김치, 피자 등 다양한 음식 재료를 넣은 붕어빵들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미각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 부근에 있는 붕어빵 트럭에서는 김치를 넣은 '매코미' 붕어빵을 판매합니다. 붕어빵 트럭 앞으로는 직장인, 학생, 어린이들이 끊이지 않고 줄을 서서 붕어빵을 주문하고 있었는데요. 붕어빵 트럭 김종복 사장은 "맛의 조합이 안 이루어질까 봐 은근히 걱정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숙명여대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매코미'를 하루에 몇 개 정도 판매했다가 이제는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곳에서 붕어빵을 구입한 최준수(26·서울 용산) 씨는 "김치전 느낌이다. 다른 붕어빵 집에는 없는 메뉴여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붕어빵 트럭에서 판매하는 '초코슈크림 붕어빵'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서울의 대표 시장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는 '피자 붕어빵',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전통문화 복합 공간 '한국의집'은 다음 달 6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한식 포럼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포럼은 '파인 다이닝(고급 외식) , 전통 한식의 근본을 담다'를 주제로 다룬다. 미쉐린 가이드 2스타 레스토랑 '권숙수'의 권우중 오너 셰프,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약학과 명예교수,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한식과 파인 다이닝을 논한다. 궁중음식 가치의 가능성, 전통 한식에 기반한 한식 업계의 방향, 파인 다이닝을 적용한 전통 한식의 가능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광희 국가유산진흥원 한류진흥실장은 "파인 다이닝 업계에서도 전통 한식에 대한 근본과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궁중음식을 기반으로 한 전통 한식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집은 1957년 대통령 직속 공보실에서 귀빈을 맞이하는 영빈관으로 쓰고자 개관했다. 현재 전통 음식과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중이며, 서울시가 발표하는 '서울 미식 100선'과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의 블루리본 3개 맛집으로 선정됐다.
모국을 떠나 영국에서의 삶이 올해로 27년째다. 강산이 세 번쯤 바뀐 제법 긴 시간을 타국에서 살았다. 타향도 정들면 고향이라는 말이 맞는다면 영국도 절반은 내 고향이다. 하긴 영국 여권을 갖고 있으니 법적으로는 영국인이 된 지 오래다. 물리적으로 멀리 있다 보니 모국의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교제가 뜸해지고, 대신 영국에서 만나는 친구나 지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 또한 편하긴 하나 '역시 영국인'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아주 친하게 지내는 영국인 지인이 한 명 있다. 명문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하고, 금융인으로 오래 일하다 지난해 말 퇴직했다. 그는 퇴직한 다음 날 필자의 레스토랑을 찾아와 "free man(자유인)"이라며 소주 한 잔과 삼겹살을 함께 나눴다. 그는 웬만한 한국인만큼 한국을 안다. 그 래서 모 지방의 홍보대사까지 맡아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영락없는 '지한파'다. 며칠 전 한국에서 온 지인에게서 식사하자는 연락이 왔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한국의 지자체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다. 그중 다소 놀란 사실은 상당수 지자체가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것이었다. 화려한 지자체 건물, 수많은 축제와 행사 등으로 미뤄볼 때 이해되지 않았다.
비빔밥은 건강에 가장 이상적인 음식 중 하나다. 저명한 의학 저널 중 하나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무병장수를 위한 식사는 야채를 많이 먹고 고기를 적게 섭취한다는 내용이 있다. 비빔밥이 여기 속한다. 보통 야채(80%)와 고기(20%)의 어울림이다. 음식에서 어울림은 각 재료의 특성을 살리되 전체로는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마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36)가 작품에 녹아있는 문체를 이해하고 서양의 사상으로 융합해 어울림으로 번역을 한 것과 같다. 우리 음식 가운데 기내식으로 비빔밥이 가장 먼저 등장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비빔밥은 일상에 녹아 있다. 필자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만 하여도 도시락을 매일 가지고 다녔다. 겨울철에는 보통 3교시가 끝나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도시락을 난로 위에 올렸다. 난로 옆의 친구는 선생님 눈치를 보며 도시락을 위의 것은 아래로 아래 것은 위로 바꿔줬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면 그 도시락을 들고 아래위 좌우로 잘 섞이게 흔들었다. 도시락 뚜껑을 열면
직장인 유모 씨는 최근 점심으로 편의점 간편식을 주문해 먹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매일 외부 음식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기가 부담스러워진 탓이다.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는 물론 '시성비'(시간 대비 만족도) 측면에서도 만족한다고 유씨는 설명했다. 최근 '1만원으로 먹을 게 없다'는 말이 회자할 정도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일반화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간편식 퀵커머스'가 인기다. 퀵커머스는 주문 1시간 내외로 배송해주는 물류 서비스다. 원래 생필품을 중심으로 활용되던 배달 서비스였는데 최근에는 그 영역이 간편식으로 확장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최애 서비스'로 부상했다. 2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편의점 GS25의 퀵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1% 늘었다. 도시락을 비롯한 간편식 매출이 90.6%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치킨, 고피자 등의 즉석조리식품으로 매출 증가율이 146.9%에 달했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 시간대 오피스(사무실) 상권의 성장률이 눈에
고수온 등 기후 변화로 오징어와 고등어 등 국내산 수산물 어획량이 전반적으로 줄면서 밥상에 오르는 수입산 수산물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 수산물 매출에서 수입산 비중은 최대 70%까지 높아졌다.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국산 수산물보다 노르웨이·칠레산 연어와 우리 원양어선이 포클랜드에서 잡아 온 오징어, 베트남산 새우 등의 인기가 높다. 대형마트가 판매하는 수입 수산물은 대만산 꽁치와 오만산 갈치, 브라질산 문어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수산물(건해산물 제외) 매출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0%를 처음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비중은 지난 2021년 45%에서 2022년 46%, 지난해 48%, 올해(1∼9월) 51% 등으로 매년 높아졌다. 롯데마트 수산물 매출에서 수입산 비중은 지난 2021년 65%에서 지난해 70%로 높아졌으며 올해 역시 70%를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수입산 비중은 2021년 46%에서 올해 48%로 높아졌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온 상승 등으로 국내산 수산물의 조업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해 연어·새우·고등어·주꾸미 등 수입산 수산물 매출이 증가했다"며 "수입산 가격이 국산보다 다소
최근 고물가 여파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대형마트 식품 매출이 호황을 보이면서 마트 내 식당가도 붐비는 손님으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집밥 식재료도 구매하고 외식으로 끼니도 해결하는 '잡식성 소비'가 이미 대형마트에서는 보편화된 모양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8월 매장 내 패밀리 레스토랑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전문 식당도 매출이 16% 늘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 특성상 아웃백이나 애슐리퀸즈, 빕스 등의 패밀리 레스토랑 인기가 높았다. 해당 기간 이마트에 입점한 패션이나 화장품 등의 비식품 매장 매출이 1% 감소한 것과 눈에 띄게 대비된다. 홈플러스(2월 결산법인)에 입점한 식음료 매장도 올해 3∼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늘었다. 특히 식품 중심으로 리뉴얼(재단장)한 '메가푸드마켓' 점포의 식음료 매장 매출은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동점의 식음료 매장 매출은 지난해 12월 입점한 패밀리 레스토랑 '쿠우쿠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0% 급증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1∼8월 식음료 매장 매출이 5
쌈을 싸서 먹는 것은 우리네의 오랜 전통이다. 얼마나 쌈을 즐기는지 꼭 먹어야 하는 날도 있다. 정월대보름의 복 쌈이다. 건강과 행복 풍년을 기원하는 커다란 의식이다. 마치 미국 추수감사절날 칠면조요리를 먹는 것과 같다. 지난 2022년,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가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출연해 자신의 득점왕 수상을 위해 헌신했던 에릭 다이어, 위고 요리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동료를 불러 한국식으로 고기를 채소에 쌈을 싸먹기도 했다. 에릭 등 여러 동료는 금 세 쌈 싸먹는 식사법을 익혀 해당 콘텐츠는 1천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쌈은 지금처럼 포장 용기가 발달하지 않은 시절에 음식을 보관하거나 이동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었다. 또한 쌈으로 싸지 않을 음식이 거의 드물었다. 일본의 경우 생선을 숙성시켜서 순수하게 회만 소스를 찍어 먹는다. 우리나라는 이와 다르게 살아있는 싱싱한 활어를 바로 잡아 회를 떠서 쌈으로 싸서 먹는다. ◇ 볼락의 추억 아주 오래전 일이다. 필자는 아내와 함께 휴가차 거제도를 방문했다. 거제에 사는 지인의 작은 통통배를 타고 앞바다에서 낚시했다. 아내는 처음 하는 낚시인데 줄만 넣
'귀족 포도'라 불렸던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3년 만에 50% 넘게 내려갔다. 이에 따라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거봉보다 싼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가락시장 경락 가격)은 2㎏에 1만1천404원으로 같은 무게의 거봉(1만5천993원)보다 4천600원가량(29%) 저렴했다. 샤인머스캣 월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7월과 8월만 해도 거봉보다 몇백원씩 더 비쌌으나 지난달에 품질 저하로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거봉보다 훨씬 싸졌다. 샤인머스캣은 이제 ㎏당 가격이 캠벨얼리와 비슷해졌다. 지난달 캠벨얼리 평균 가격은 3㎏당 1만6천571원이다.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은 지난 2021년 9월만 해도 2만4천639원에 이르렀으나 3년 연속 하락하면서 54% 낮아졌다. 지난달 도매가격은 지난해 9월(1만5천120원)보다는 25% 내려간 수준이다. 지난달뿐 아니라 지난 6∼8월에도 샤인머스캣 월평균 가격은 각각 3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이달에도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은 작년 동기(1만900원)나 전달(1만1천400원)보다 낮은 8천원 내 외에 그칠 것이라고 농촌경제연구원이 최신 과일 관측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