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로별주, 용가리 치킨 도시락, 비비고빵, 팔도비빔국수….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들이 식음료 회사의 인기 상품을 변형한 이색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상품을 기반으로 '맛'을 보장하면서 기존의 틀을 깨는 '재미'로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려는 시도다. 대표적으로 이마트24는 롯데웰푸드의 과자 쌀로별을 전통주로 만든 쌀로별주를 지난달 내놨다. 누룽지의 구수한 맛과 쌀로 튀겨 간장을 입힌 쌀로별의 감칠맛을 구현해낸 전통주다. 지난 달 넷째 주(9월 25일∼10월 1일) 매출이 출시 첫 주(9월 12∼18일)보다 48% 증가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제품을 마셔본 고객들 사이에서는 '쌀로별 과자 향이 나서 신기하다', '쌀로별 과자가 술로 환생한 맛' 등의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는 쌀로별 외에도 롯데웰푸드의 20∼30년 역사를 지닌 바닐라 아이스크림 빵빠레를 과자로, ABC초콜릿은 핫초코로 각각 변형하는 등 참신한 상품을 내놨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익숙한 브랜드의 새로운 변신을 통해 차별화된 맛은 물론 쇼핑의 재미를 높였다"고 말했다. 다른 편의점들 역시 식음료 회사와 협업을 늘려 기발한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간 지성에 근접한 인공지능(인공일반지능 또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의 AGI 기술 연구개발이 시도된다. 인공지능(AI) 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최근 국내 AI 업체들을 대상으로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으로 신청하기 위한 기술 수요 및 참여 의향 조사에 착수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실제 환경(복잡계 환경)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사회성을 가지며 성장하는 AGI의 원천 기술 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AGI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은 5천억∼6천억원 규모를 상정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정의한 AGI는 시각·청각 등의 다중 감각이 수용하는 정보와 기억·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추론하며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의 인지능력을 모방한 AI를 말한다. 또, 사람이 경험과 상호 작용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것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지능을 발달시켜가며 새로운 환경과 작업에 지속적으로 적응하는 능력도 중요시된다. 사고뿐 아니라 행동 면에서도 인간을 닮아 실제 세계의 물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농작물 병해충 인공지능(AI) 영상진단·처방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앱은 실제 영농현장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이나 바이러스를 휴대전화로 촬영 즉시 진단하고, 방제 약제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병해충 또는 진단하기 어려운 식물바이러스를 진단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정부 차원의 서비스로는 세계 최초다. 영상진단 인식정확도 역시 평균 95%(전문가 인지 정확도 95.3%) 이상으로 매우 뛰어나다. 또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 https://ncpms.rda.go.kr/)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상진단 결과를 기초로 전문가 상담 및 가장 적절한 최신 방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병해충 발병 전 적기 방제를 지원함으로써 병해충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농약 오남용 방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를 활용해 시급성이 요구되는 31개 주요 작물과 병해충 182종을 진단 또는 처방할 수 있다. 사용을 원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스마트 병해충 진단 서비스' 앱을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2030년까지 국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대로 정부가 기초연금을 월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올리더라도 모든 노인이 전액을 받을 수는 없다. 기초연금 시행 당시 형평성 차원에서 도입한 몇 가지 감액 장치 탓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일 열린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우선 2026년에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등 저소득 노인부터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한 후 2027년에는 지원 대상을 전체로 확대하기로 심의, 확정했다. 기초연금 40만원 인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은 물론,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도 "기초연금 지급 수준을 임기 내 월 40만원을 목표로 올리겠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했다. 이렇게 기초연금 40만원 시대의 현실화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몇몇 감액 장치의 적용으로 상당수 노인은 일정액이 감액된 금액을 수령해야 한다. 기초연금은 신청주의를 따르기에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는데, 기초연금을 신청하면 정부는 국민연금과 예금 등 각종 소득과 재산을 조사해서 수급 자격이 있는지 따지고, 있다면 얼마를 줄지를 정한다. 이 과정
'집 앞 장보기 채널'로 주목받는 편의점이 전통의 오프라인 강자인 백화점을 위협하고 있다. 편의점과 백화점 간 매출 비중 격차가 1%포인트 안으로 좁혀지면서 박빙 승부를 펼치는 모양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유통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편의점이 16.0%로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백화점이 16.8%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두 채널 간 격차는 0.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상반기엔 백화점이 17.8%로 편의점(16.8%)보다 1%포인트 높았다. 온라인이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두 채널 모두 1년 새 매출 비중이 작아진 가운데 편의점 매출 증가율이 5.2%로 백화점(3.1%)을 앞서며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산업부가 매달 발표하는 유통업별 매출 동향 조사 대상에 백화점은 롯데·현대·신세계가, 편의점은 GS25·CU·세븐일레븐이 각각 포함된다. 편의점은 지난 2021년 연간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대형마트를 앞서며 오프라인 2위 유통 채널로 올라선 이래 줄곧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포함된 대형마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이 11.3%로 편의점과는 5%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로봇청소기 춘추전국시대에 삼성전자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에 자연어 기반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가전의 핵심인 음성인식 기능도 주목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가 로봇청소기 제품 구매 의향자 400명을 조사한 결과 48.5%가 음성인식이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AI 음성비서 빅스비 업데이트를 통해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AI 가전 음성제어 기능을 향상했다. 비스포크 AI 스팀도 빅스비의 자연어 음성인식을 활용해 기본 기능부터 예약 청소까지 음성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특정 구역을 청소해야 하면 "TV 앞 청소해줘", "○○방 청소해줘" 같은 식으로 간단히 명령을 내리면 된다. 또 "여기로 와" 하면 청소기가 사용자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일정 거리 진전하고, "저녁 9시에 청소해줘" 하면 원하는 시간에 청소가 가능하다. 청소를 중단해야 할 때 "청소 그만하고, 내일 오전 10시에 청소 예약해줘"라고 2가지 명령을 담아 말해도 수행이 가능하다. 음성 명령을 통해 스마트싱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 속 우라늄을 최대 95%의 고순도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원자력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은 광석부터 방사성폐기물까지 다양한 물질에 녹아 존재한다. 원자력연 은희철 박사 연구팀은 우라늄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특정 질소화합물을 이용, 우라늄 용액을 효율적으로 침전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용액 속 이온 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을 침전, 여과하는 과정을 거쳐 최대 95%의 고순도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다. 기존 다단계 복합공정으로 추출한 우라늄 순도(75∼8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방사성폐기물 속 우라늄의 회수와 재활용, 우라늄 오염 토양 제염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액 처리 등을 통해 폐기물 처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일반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 지난 7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세계 우라늄 주요 생산국에 해외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다. 김택진 방사성폐기물관리센터장은 "공정을 단순화해 산업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며 "국내 우라늄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한 커피를 실은 '배달 로봇'이 망설임 없이 횡단보도와 차도를 건너더니 어느새 고객 앞에 멈춰 섰다. 도착한 로봇은 "(적재함) 버튼을 누르고 꺼내주세요"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9일 오후 판교역 광장에서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사업인 '성남형 로봇배달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를 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는 이달부터 경기 성남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 배달로봇 서비스는 음식점 안에서 손님 테이블 앞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빙 로봇'보다 진일보한 것이다. 다만, 로봇이 각 가정이나 사무실까지 물품을 배달하는 것은 아니고, 판교역과 서현역 일대에 미리 지정해놓은 물품 수령 장소까지만 배달한다. 이날 시연회에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참석해 로봇배달 서비스 운영 사항을 점검하고 배달 음식 주문과 수령까지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신 시장이 주문 앱을 통해 아이스아메리카노 9잔을 주문하자 광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배달 로봇이 약 200m 떨어진 커피 매장을 향해 출발했다. 로봇은 보행자와 장애물을 피해 건널목을 건너 도로 맞은편 카페에서 주문받은 커피를 받아 실은 뒤 신 시장이 기
농식품 관련 학계가 중장기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식량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는 식량 위기에 대비해 식량 기업을 육성하고 수입 곡물 비축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지난 5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기후 위기 대응 식량안보 강화방안 포럼'을 열어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 공급망이 위협에 대해 중장기적인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니냐(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가 연초보다 약화하는 경향을 보여 단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 업계는 국내 식량 기업을 육성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에 대해 비축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공급망 리스크(위험)에 대비해 민간 기업의 해외 곡물 유통망 확보를 지원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전략 작물 직불제 확대, 가루 쌀 육성 등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원 방안을 지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