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노인 연령에 접어든 66세 인구의 절반가량이 노인이 먹기에 부적절한 약물을 1인당 평균 2개 넘게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약물 처방을 받은 사람보다 사망하거나 장애를 얻을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2012∼2022년 10년간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약 330만명을 대상으로 약물 복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66세가 된 '젊은 노인'의 35.4%가 5개 이상의 약물을 한 해 90일 이상 복용했다. 또 8.8%는 10개 이상의 약물을 동시 복용했고, 절반이 넘는 53.7%가 1인당 평균 2.4개의 노인 부적절 약물을 복용했다. 노인 부적절 약물이란 노인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 임상적 위험이 이익보다 큰 의약품을 의미한다. 5종 이상의 약을 먹는 66세 인구는 2012년 8만명에서 2021년 16만명으로 2배가 됐다.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같은 기간 약 13만8천명에서 24만8천명으로 79.7% 늘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2015∼2016년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성인 65만여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부적절 약물을 사용한
혈당 수치가 높은 환자가 흡연하면 췌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박주현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Impact Factor = 13.4)) 11월호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10%에 불과한 치명적인 암이다. 혈당이 높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고혈당 환자가 흡연자일 때 췌장암 위험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밝혀졌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이용해 952만명의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른 췌장암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2.7배,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1.8배 췌장암 위험이 증가했다. 혈당이 정상인 사람이 흡연하면 췌장암 위험은 1.5배 높아졌다. 반면 혈당이 높아도 금연을 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박주현 교수는 "특히 흡연 기간이 짧은 경우에 금연의 이득이 더 분명했다"며 "금연 노력이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발생 증가에 대비한 개인위생 관리와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245건 가운데,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발생한 건수가 전체의 약 42%인 102건에 이른다. 245건 중 식중독 발생 원인이 규명된 59건 중에는 어패류가 23.7%인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채소류가 13건, 지하수가 9건 순이었다. 특히 어패류를 통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14건 중 11건이 생굴 섭취를 통해 발생했다. 식약처는 어패류 섭취 시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히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칼·도마는 육류, 생선, 채소 등 식재료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로 소독 후 세척해야 한다. 오염된 음식과 물 섭취, 환자의 구토물,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으므로 화장실, 문손잡이 등은 철저히 세척·소독해야 한다. 아울러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손을 씻을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
열처리 녹차 추출물을 1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주의 집중력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비이랩과 공동으로 '열처리 녹차 추출물 단회 섭취에 의해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효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국제 학술지인 '신경 인체공학의 개척자'(Frontiers in Neuroergonomics)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공동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열처리 녹차 추출물에 다량 함유된 갈로카테킨갈레이트(GCG) 성분에 주목했다. 공동 연구진은 30대 남녀 직장인 35명을 열처리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과 대조 식품을 섭취한 군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암산이나 시공간 단기 기억력 평가 검사를 수행한 결과 열처리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군이 대조군보다 어려운 문제 해결 능력이 우수하다는 경향성을 밝혀냈다. 또 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하는 동안 뇌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fNIRS)으로 모니터링해 열처리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군에서 대조군보다 뇌 배외측 전전두엽의 에너지 소비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현상도 확인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
흔히 초가공식품으로 불리는 햄·소시지와 탄산음료 등의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오하나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안산과 안성에 거주하는 40∼69세 7천438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장기간에 걸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9일 밝혔다.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시간 경과에 따른 특정 집단의 질병 양상을 추적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The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초가공식품은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음식을 말한다. 공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 나온 음식이 대부분으로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103개 항목의 설문지를 사용해 2001∼2002년 추적조사 시작 당시 음식별 섭취량을 조사하고, 2019년까지 당뇨병 발병 여부를 관찰했다.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15년이었다. 이 기간에 이뤄진 건강검진에서 당뇨
임신 29주 이전에 태어난 초미숙아에 도코사헥사엔산(DHA)을 투여하는 것은 나중 행동과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DHA는 세포막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며 뇌세포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언 보건의료 연구소의 소아과 전문의 재클린 굴드 교수 연구팀이 2012~2015년 사이에 10개 의료기관에서 임신 29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 7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7일 보도했다. 이 미숙아 중 무작위로 361명에게는 위장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경장 영양 공급 시작 때 DHA 60mg/kg/d를, 370명에게는 콩기름 유화액을 투여하기 시작해 퇴원까지 계속했다. 연구팀은 이 아이들이 5세가 될 때까지 '강점/난점 설문조사'(SDQ), '자기보고 실행 기능 평가'(BRIEF) 등을 통해 행동과 인지 발달을 추적했다. 그 결과 5세가 될 때까지 DHA 그룹 아이들은 행동 기능이 개선되지 않았다. 행동과 인지 기능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 DHA 투여의 부작용은 없었다. 초미숙아에 DHA를 투여하면 지능지수(IQ) 지수
의료기관의 외래 진료 시 항생제 처방이 감소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근접하는 등 국내 의료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신보건 관련 지표는 여전히 평균 아래여서 관리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는 OECD에서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에 수록된 보건의료 질 지표를 토대로 국내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 질 수준은 급성기 진료, 만성질환 입원율, 외래 약물 처방 등 대부분 영역이 개선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급성기 질환인 급성 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2021년 기준 8.4%로 매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지만, OECD 평균인 7.0%보다는 높았다. 허혈성 뇌졸중 30일 치명률은 3.3%로 OECD 평균인 7.9%보다 크게 낮았다. 허혈성 뇌졸중 치명률이 집계된 28개국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만성질환 입원율도 개선돼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천식·만성폐색성폐질환(COPD), 울혈성 심부전,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평소에 관리를 잘하면 입원을 예방할 수 있어 의료의 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천식·COPD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99.7건, 울혈성 심부전 입원율은 인구 1
비타민C를 음식을 통해 섭취하면 폐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영양제로 섭취할 때는 이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은 1992~2018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20건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음식을 통한 비타민C 섭취는 폐암의 위험성을 18% 낮췄지만, 영양제와 같이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면 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다. 메타분석에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검색된 논문들이 사용됐다. 명 원장은 "비타민C에는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종'을 억제하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며 "하지만 분석 결과 비타민C를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과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에 따라 폐암 예방효과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음식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면 다른 항산화제와 영양물질을 함께 섭취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생길 수 있지만, 비타민C만 섭취할 경우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활성산소종이 암이나 심혈관질환을 유발하지만, 반대로 미생물이나 외부 물질을 제거하는 긍정적인 기능도 갖고
국내 연구진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뇌 시상하부의 기능을 조절해 살을 빼는 새로운 비만 치료 후보 물질을 발견했다. 한국연구재단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은경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비만 치료 후보 물질로 헥사메틸렌 비스아세타미드(HMBA)가 시상하부 신경펩타이드 발현을 조절해 대사를 개선할 수 있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헥사메틸렌 비스아세타미드는 비정상 세포가 정상 세포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세포 분화제 중 하나다. 연구팀은 식욕 조절, 에너지 소비 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상하부 내 궁상 핵의 기능에 주목, 약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인체 내 소장에서 만들어지는 올레산의 천연 대사산물로 식욕, 체중 및 콜레스테롤의 자연 조절제인 올레오일에탄올아미드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2천500개 저분자화합물 중 항비만 효과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HMBA를 후보 물질로 선별했다. 고지방 식이로 유도된 비만 마우스(쥐)에 HMBA를 정맥이나 복강 또는 뇌 내실에 투여했을 때 식욕을 촉진하는 신경펩타이드가 감소하고, 반대로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펩타이드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HMBA를 투여한 비만 마우스
식물성 불고기, 콩으로 만든 함박스테이크 등 대체식품의 표시 기준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체식품을 제품에 표시하려는 영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기준과 방법에 관한 '대체식품의 표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식약처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소비자단체, 축산단체, 식품업계, 학계 등이 참여하는 '대체식품 표시 협의체'를 운영해 만들었다. 대체식품은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 미생물, 식용 곤충, 세포 배양물 등을 주원료로 사용해 기존 식품과 유사한 형태, 맛, 조직감을 갖도록 제조한 제품이다. 식약처는 최근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대체식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체식품을 제조·가공·수입·소분하는 영업자는 대체식품 용기·포장의 주요 표시면에 '대체식품' 용어를 14포인트 이상 글씨로 명확히 표기하고, 동물성 원료가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12포인트 이상의 글씨로 표시해야 한다. '대체식품' 대신 '식물성 대체육' 등의 다른 용어는 사용할 수 없다. 만일 제품에 사용된 소스나 조미료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책을 펴냈다. 서울아산병원은 노화와 천천히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슬로우 에이징'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소개하기 위해 책 '당신의 노화 시계가 천천히 가면 좋겠습니다'를 최근 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 '노화 역설계: 노화 과정을 탐구하고 지연한다'에서는 암, 뇌, 정신, 운동, 입안, 소화기관, 식단, 변비 등의 키워드를 통해 노화의 여러 증상과 예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2부 '노화 재설계: 노화 과정을 측정하고 재설계한다'에서는 얼굴, 피부관리, 눈, 귀, 무릎, 갱년기, 전립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나이 듦에 따른 심신의 변화와 젊게 사는 방법을 소개했다. 부록에는 슬로우 에이징 의료 서비스에 대한 윤리적 평가가 담겼다. 집필에는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안중호 교수는 "고령 사회를 보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에 대해 고민했다"며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찬 내일을 살기 위해 우리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에 대한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은 심장 수술 후 흔히 발생한다. 이는 일시적이고 해롭지 않다고 의사들을 생각한다. 그러나 심장 안에서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판막인 승모판(mitral valve) 수술 후 나타나는 심방세동은 예후가 나빠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승모판은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혈액을 내보내기 위해 열렸다가 혈액이 나가고 나면 다시 닫히는 심장 판막이다. 고장 나면 좌심실에서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야 할 혈액이 좌심방으로 역류하게 돼 심장은 혈액을 펌프질해 내보내기 위해 더 많은 힘을 들여야 한다. 이 때문에 흉통, 피로, 호흡곤란, 심근 쇠약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미국 미시간 대학 메디컬센터 일반외과 전문의 휘트니 푸 박사 연구팀이 2011~2022년 사이에 승모판 수술을 받은 환자 922명의 의
삶은 콩이 포함된 비건 다이어트(vegan diet)가 폐경과 함께 나타나는 대표적인 갱년기 장애인 안면홍조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건 다이어트는 동물로부터 유래한 식재료는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말한다. 안면홍조는 폐경 후 나타나는 혈관운동 증상(VMS)으로,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현상이다. 한 번 시작되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계속되며 잦으면 하루에 20번까지 나타난다. 미국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연구실장 하나 칼레오바 박사 연구팀은 비건 다이어트를 하면 안면홍조가 95%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여성 혈관운동 증상 완화 연구'(WAVS) 참가 폐경 여성 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삶은 콩 반 컵이 포함된 비건 다이어트를 매일 12주 동안 하고 다른 그룹은 평소 먹는 식단을 계속했다. 비건 다이어트 그룹 중 11명에게서는 임상시
쇠고기와 양고기, 유제품 등에서 발견되는 지방산인 트랜스바세닉산(TVA)이 체내 면역세포의 암 퇴치 능력을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징첸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TVA가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혈중 TVA 수치가 높은 환자가 면역요법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첸 교수는 이는 TVA가 암 임상 치료를 보완하는 영양 보충제로서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붉은 육류·유제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해 해로울 수 있어 이 결과를 이들 음식을 많이 먹을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혈액 속 대사물질, 영양소 등이 암 발생·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음식 유래 대사산물 700여개로 된 데이터베이스에서 235개 생리 활성 분자로 된 '혈액 영양소' 화합물을 선별했다. 이어 이 화합물들이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데 중요한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항종양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사해 6개 물질을 선택, 인간과 생쥐 세포에서 평가한 결과 TVA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T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로 꼽히는 심장질환. 심장질환자는 2018년 152만9천명에서 2022년 183만명으로 최근 5년 새 20% 증가했는데요. 10~20대 심장질환자도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젊은 층 심장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심장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 및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심장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심근경색, 심장 혈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협심증, 불규칙적으로 심장이 뛰는 부정맥 등이 있는데요. 심장을 조이는 것 같은 통증이나 무거운 물체가 가슴을 꽉 누르는 느낌이 주요 증상이죠. 중장년층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던 심장질환이 최근 젊은 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령별 인구 대비 심장질환자 비율을 보면 특히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장지용 교수는 "20~30대는 어려서부터 서구화된 식습관에 많이 노출돼 있다"며 "심장질환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같은 위험 인자들이 조절이 잘 안되거나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을 때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패스트푸드와 단맛 음료를 먹는 빈도도 늘어났죠. 최근
지난주 주춤했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다시 늘어 여전히 유행 기준의 6배 가까이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6주차(11월 12∼18일)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천 명당 발열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37.4명이었다. 44주차에 39.0명을 기록한 이후 직전주 32.1명으로 꺾였던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질병청이 비유행기간의 의사환자 분율 평균을 활용해 산출하는 유행기준(2023∼2024절기 6.5명)보다 5.8배나 높은 숫자다. 최근 5년간 같은 기간(46주차)의 의사환자분율은 2018년 10.1명, 2019년 8.2명, 2020년 3.3명, 2021년 4.0명, 지난해 13.2명으로 올해 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높았다. 특히 7∼12세 아동과 13∼18세 학생들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7∼12세 연령대 내에서 산출한 의사환자분율은 84.6명, 13∼18세에서는 87.3명이었다. 그 외 연령대별 의사환자분율은 19∼49세 39.1명, 1∼6세 29.2명 등이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부터 1년 넘게 질병청이 관련 '유행주의보' 발령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등
트라우마 상기 위험을 미리 경고하는 '트리거 워닝'(trigger warning)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트리거 워닝은 드라마나 어떤 콘텐츠 내용이 심리적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음을 미리 알리기 위해 삽입하는 경고문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불리는 트라우마는 전쟁, 자동차 사고, 폭행, 강간, 테러, 지진, 홍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뒤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장애로 환자는 충격적인 사건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악몽에 시달리며 항상 초긴장 상태를 보인다. 호주 플린더스(Flinders) 대학 빅토리아 브리지랜드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담겨있음을 사전 경고하면 콘텐츠를 피하거나 최소한 마음의 대비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러한 효과는 없으며 어떤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2018년부터(대부분 2020년 이후) 진행된 5건의 관련 연구 자료를 종합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트리거 워닝은 미리 불안을 느끼는 '예기 불안'(antic
유전자를 교정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최장 758일 생존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오며 유전자 교정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바이오벤처 e제네시스(eGenesis)와 하버드의대 등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고 인간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SPR-Cas9) 기술로 유전자를 편집한 미니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최장 758일까지 생존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에게 적합하게 돼지 유전자를 변형하고 이를 통해 생산한 신장을 비인간 영장류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이라며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의 인간 대상 임상 시험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유전자 교정 기술은 유전체 내 특정 DNA를 인식해 교정하는 기술로 유전자 교정 가위로도 불린다. 특정 유전자를 인식하는 단백질 부위와 표적 유전자를 절단하는 효소로 구성되며 유전·난치 질환 치료와 동·식물의 품종 개량 등에 활용된다. 지금까지 유전자 교정 가위는 '징크 핑거'를 시작으로 '탈렌'이 개발됐으며, 2012년 3세대 유전자 교정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개발됐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유전자를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는 전신에 걸쳐 만성적인 건강 문제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자폐증 연구센터(ARC)의 엘리자베스 위어 박사 연구팀이 ASD 환자 1천176명(16~90세)과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 1천176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의료기록을 통해 위장, 내분비, 근골격, 신경, 눈, 신장/간장, 이비인후, 혈관, 피부 등 9개 신체 조직에서 발생하는 60가지 질환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ASD 환자는 일반인보다 9개 신체 조직 모두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ASD 환자는 특히 셀리악병, 담낭 질환, 자궁내막증, 실신, 현훈, 요실금, 습진, 철분결핍 빈혈 등 33가지 질환 발생률이 높았다. ASD 환자는 중추 감작 증후군(CSS) 발생률도 대조군보다 높았다. CSS에는 과민성 장 증후군, 관절 증후군, 악관절 증후군, 편두통, 만성 피로증후군, 근육통성 뇌수막염, 이명, 섬유근육통 등이 포함된다. 여성 ASD 환자는 드문 질환인 엘러스-단로스 증후군(EDS) 발생률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을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위험이 높아진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보건 정보학 연구소(IHIR)의 루이 프로비덴시아 교수 연구팀이 430만 명의 전자 건강기록(EHR) 데이터 중 심방세동 환자 23만3천833명과 심방세동이 없는 23만3천747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심방세동 그룹은 심방세동이 없는 대조군보다 MCI 진단율이 45%
이미 항암·항산화 효과가 확인된 울릉도 자생 버섯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7년 울릉도에서 처음 발견된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닌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진이 이 버섯 추출물을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을 조정하는 대식세포에 투여한 결과 염증유발인자인 '일산화질소 합성효소'(iNOS)는 80% 이상,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터루킨-1β)은 70% 이상 억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실릴 예정으로, 관련 특허 출원도 추진 중이다. 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에서는 2021년 비타민C(아스코르빈산) 대비 95% 수준 항산화 활성 효과, 2022년 항암제 파클리탁셀(탁솔)보다 2배 이상 우수한 암세포 사멸 능력이 확인됐다. 암세포 사멸 시 부작용도 덜했다. 자원관은 "연구 때 시료를 인공적으로 배양해 사용했다"라면서 "신속하게 대량으로 증식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산업 활용도가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50∼80세 연령대 10%는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이우진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철 교수 공동연구팀은 25일 동일집단(코호트) 연구를 통해 렘(REM)수면행동장애와 그 전구(前驅·전 단계) 증상의 유병률과 임상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자면서 꾸는 꿈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만성 수면 질환이다. 꿈속에서의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꿈-행동화'와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렘수면무긴장 소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렘수면행동장애의 전구증상은 이 가운데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다. 정상적인 렘수면 동안에는 근육이 이완돼 몸을 움직일 수 없지만,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반대로 근육이 긴장돼 자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는 발병 후 12년 안에 73.5%가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다 계통위축,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된다. 더욱이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연구팀은
해수와 갯벌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요법을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해양치유센터가 24일 전남 완도에 문을 열었다. 해양수산부는 전남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완도 해양치유센터를 마련하고 이날 개관식을 개최했다. 해양치유는 해양자원을 활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이다. 해수를 이용해 수중 재활 운동을 하고 해변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해수부는 해양치유산업을 성장 잠재력이 큰 신산업으로 보고, 지난 2017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했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또 해양치유 활성화를 위한 지역 거점으로 5곳에 해양치유센터 개발을 추진해 왔고, 이중 완도 해양치유센터를 가장 먼저 구축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전체 면적 7천740㎡ 규모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수중운동, 해조류 거품테라피, 스톤 테라피 등 16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으로 충남 태안군, 경북 울진군, 경남 고성군, 제주에도 각각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치유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해양치유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한국형 해양치유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재료가 들어간 가공식품에는 반드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별도 표시해야 한다고 24일 당부했다. 식약처는 인천 부평구의 식품 제조·가공업체인 '해피데이푸드'가 제조하고, 충남 천안의 유통 전문 업체 '아이랑'이 판매한 '스콘' 제품에 달걀, 밀, 호두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판매 중단·회수 조치한다고 이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소비기한이 내년 6월 2일과 7월 14일인 제품으로, 30g짜리 원형 모양의 빵 30개로 구성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인천 부평구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표시 방법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일부 영업자의 위반 사례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며 "식품 표시·광고 법에 따라 반드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해 별도 표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품 표시·광고 법령에는 알류,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재료를 사용한 경우에는 원재료명 표시란 근처에 바탕색과 구분되도록 별도 알레르기 표시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