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곧 국내에서 사용될 예정이지만, 일부 만성질환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약물 탓에 처방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협심증이나 부정맥, 통풍 등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의사와 상담해 자신이 처방받는 약물이 팍스로비드와 병용 가능한 성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항바이러스제인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도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리토나비르 1정 등 3정의 알약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제다. 지난달 27일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약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성인 및 소아 환자에 쓴다. 소아는 12세 이상이고 몸무게 40㎏ 이상이어야 한다. 이 약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해야 한다. 3개의 알약을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씩 5일 동안 먹으면 된다. 이 약을 모두가 처방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중증 간 장애, 신장 장애 환자에게는 팍스로비드 처방이 권장되지 않는다.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는 환자도 팍스로비드 처방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가 복대동맥류(abdominal aortic aneurysms)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대동맥류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복부를 지나가는 구간인 복대동맥의 한 부분이 탄력을 잃고 얇아지면서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자동차 타이어처럼 갑자기 파열해 파국적인 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로체스터(Rochester) 대학 의대 아브 심혈관 연구소(Aab Cardiovascular Research Institute) 연구팀은 비아그라가 복대동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생쥐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은 혈관의 평활근(smooth muscle)을 수축시키는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PDE5)의 활동을 억제하는데 이것이 동맥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우선 일단의 생쥐에 외과적인 방법으로 작은 복대동맥류가 생기도록 유도했다. 연구팀은 수술 후 7일 만에 복대동맥류가 형성된 이 생쥐들을 두 그룹으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을 단기간 지연시키는 데 쓰이는 콜린 분해효소 억제제(ChEIs: Cholinesterase inhibitors)가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민성 방광이란 방광 기능이 너무 예민해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에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 급하게 요의를 느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한다. 미국 휴스턴 대학 약학대학 연구팀이 초기 치매 환자 52만4천975명(65세 이상)의 메디케어(medicare: 미국 노인 건강 보험) 진료비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이들 중 80.72%에게는 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인 도네페질(제품명: 아리셉트), 16.41%는 리바스티그민(엑셀론), 2.87%는 갈라만틴(레미닐)이 처방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들 중 5.02%가 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 투여 6개월 이내에 과민성 방광이 진단되거나 과민성 방광 치료에 쓰이는 항무스카린 약물(antimuscarinics)인 미라베그론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은 콜
노안(presbyopia)을 교정할 수 있는 점안액 뷰티(Vuity)가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탄력이 떨어지면서 조절 기능이 감소해 근거리를 보는 시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미국의 45세 이상 성인의 90%가 노안을 겪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점안액 뷰티는 애브비 제약회사와 자회사인 앨러간 제약회사가 개발했다. 주성분은 시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 치료에 쓰이는 필로카르핀(pilocarpine)이다. 이 점안액은 안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며 하루 한 번 점안한다. 3상 임상시험 결과 뷰티를 한 번 점안하면 근거리 시력(close-range vision)이 6시간 동안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작업에 중요한 중간 거리 시력(intermediate vision)은 10시간 동안 개선 효과가 지속됐다. 뷰티가 돋보기안경보다 나은 점은 원거리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멀리 보거나 주위를 살필 때에는 돋보기안경을 벗어야 한다. 이 점안액은 동공의 크기를 줄여 근거리 시력을 개선한다. 눈을 찡그리면 더 잘 보이는 이른바 '핀홀 효과'(p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해온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CT-P63'이 다국가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부터 폴란드에서 건강한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수행했다. 약물 투여군에서 이상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이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통해 유사 바이러스(슈도바이러스) 중화능 시험 결과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CT-P63의 대응력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이 물질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동물효능시험도 수행해 올해 1분기 내로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CT-P63은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항체치료제 후보물질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에서 중화능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와 CT-P63을 결합한 칵테일 치료제를 만들면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와 협력해 최근 호주에서 약물 투여를 완료한 흡입제형 임상 1상의 결과
주사제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이어 먹는 알약형이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코로 들이마시는 흡입형 치료제의 출시 전망이 관심을 끈다. 편의성이 뛰어난 흡입형 치료제를 개발중인 제약업체들이 국내외에 여럿 있으나, 러시아를 제외하면 아직 주요국에서 승인된 사례는 없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를 흡입형으로 개량한 치료제의 호주 임상 1상 시험 참여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에 진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흡입형 치료제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력이 높은 칵테일 항체 'CT-P63'과 결합해 개발할 방침이다. 회사는 CT-P63의 글로벌 임상 1상 투여도 마친 상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흡입하면 환자 편의도가 높아지고 재택 치료가 원활해져 의료 대응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적은 양의 항체만을 투입하는 흡입제의 특성상 현재 500∼700달러로 고가인 경구용 치료제와 비교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덴마크 제약사 레오 파마(LEO Pharma)가 개발한 트랄로키누맙(tralokinumab: 제품명 아드브리 Adbry)을 성인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트랄로키누맙은 아토피성 피부염 유발에 핵심적인 인터류킨(IL)-13 억제제다. FDA가 IL-13 계열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를 승인하기는 처음이다. 트랄로키누맙은 중등도 내지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성인 환자 총 2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차례의 3상 임상시험(ECZTRA 1-2-3)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ECZTRA 1, 2 임상시험에서는 트랄로키누맙이 투여된 그룹이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연구자 평가척도(IGA) 점수 0∼1(피부염 완전 해소∼거의 해소) 도달 비율이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GA 0점 도달 비율은 트랄로키누맙 그룹이 16%, 대조군이 7%, IGA 1점 도달 비율은 트랄로키누맙 그룹이 21%, 대조군이 7%였다. 또 하나의 1차 평가변수인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 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75% 개선율도 트랄로키누맙 그룹이 33%로 대조군의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건수와 규모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은 32건이고 계약 규모는 13조2천억원이다. 이는 계약 규모를 비공개한 기업은 제외한 수치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을 처음 넘긴 데 이어 올해 1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건수는 14건, 총계약 규모는 10조1천500억원이었다.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약 9조원이었으나 두 달 동안 7건의 계약이 추가되며 역대 연간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올해 성사된 기술수출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계약을 따낸 기업은 GC녹십자랩셀(현 지씨셀)이다. GC녹십자랩셀은 올해 1월 미국 법인 아티바를 통해 다국적제약사 MSD에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 총계약 규모는 2조900억원이다. 이들은 고형암에 쓰는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건수로는 대웅제약[069620]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이 4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내 가장 많았다. 대웅제약은 중국 상
편두통 치료제가 아닌 예방약으로 편두통 발작의 빈도를 줄여주는 주사제 에레누맙(erenumab, 제품명: 아이모빅 aimovig)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메수드 아시나 교수 연구팀이 에레누맙과 관련한 4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에레누맙이 편두통 발작의 빈도를 감소시키고 급성 편두통 약의 사용 일수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 (MedPage Today)가 25일 보도했다. 에레누맙은 전조(aura)가 있거나 없는 편두통 모두에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편두통 환자는 3명 중 한 명이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기에 앞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암점(blind spot)이 나타나거나 팔·다리가 쑤시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암점이란 대상 물체가 시야에서 빠진 것처럼 안 보이는 공간을 말한다. 연구팀은 북미, 유럽, 러시아, 터키에서 2013~2019년 진행된 이중맹(二重盲) 방식의 무작위 대조군 설정(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randomized) 임상시험 4건의 자료를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