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약사 궐기대회를 열고 약 자판기 도입에 반대한다며 논의를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 의약품 자판기가 실증 특례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의약품 자판기는 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심야 시간이나 휴일 등에 약사와 비대면으로 상담한 뒤 일반의약품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기기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약 자판기는 특정 기업의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환자와의 대면상담 원칙을 위반하고 혁신성 역시 부족한 약 자판기 도입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심야시간 의약품 구입 편의성 증대는 사탕발림일 뿐"이라며 "이미 약국이 동네에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고 있고, 공공 심야약국이라는 또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심야 시간 의약품 구매의 편의성은 약 자판기 속의 몇몇 의약품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안전하게 약국에서 더 많은 의약품을 약사에게 상담받으며 살 수 있는 환경을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약 자판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약사와의 상담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를 원형 탈모(alopecia areata)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FDA의 켄달 마커스 약물 평가·연구 실장은 올루미언트가 심한 원형 탈모 치료에서 지금까지 충족되지 못한 부분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루미언트는 원형 탈모 환자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올루미언트 4mg이 투여된 그룹은 32~35%, 2mg이 투여된 그룹은 17~22%가 36주 후 두피의 80% 이상이 모발로 덮였다. 빠진 머리를 다시 자라게 하는 치료제는 현재 없다.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 제품인 올루미언트는 모낭을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차단, 머리가 다시 자라나게 한다. 원형탈모는 두피의 한두 곳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현상으로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올루미언트의 부작용은 상기도 감염,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간 효소 수치 상승, 요도 감염, 모낭 염증, 피로, 체중 증가, 오심, 복통 등으로 나타났다. 자
갱년기 장애 치료제로 개발된 페졸리네탄트(fezolinetant)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의 하나인 안면 홍조(hot flash)를 진정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안면홍조는 야한증(night sweat)과 함께 폐경 후 나타나는 혈관운동 증상(VMS: vasomotor symptom)으로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증상이다. 한 번 시작되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계속되며 잦으면 하루에 20번까지 발생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의대 산부인과 과장 제네비에브 닐-페리 박사 연구팀이 안면홍조 증상이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이고 수면장애가 있는 폐경 여성 501명(40~65세)을 대상으로 52주에 걸쳐 진행한 3상 임상시험(SKYLIGHT-2)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페졸리네탄트 30mg 또는 45mg을 매일 12주 동안 복용하게 하고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을 주었다. 그 결과 30mg과 45mg 그룹 모두 안면홍조의 빈도와 중증도가 통계학상 유의미하게 개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5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bc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지난 12일 배포한 자료에서 "데이터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생후 6개월∼4세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3회의 '초기 접종 시리 즈'가 효과가 있음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FDA는 오는 15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어린이용 백신의 긴급사용 여부를 결정할 자문기구 회의가 개최되기에 앞서 자체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앞서 이달 1일 생후 6개월∼4세 어린이에게 성인 접종량인 30㎍(마이크로그램)의 10분의 1 용량인 3㎍을 총 3회에 걸쳐 접종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예방 효과가 80%에 달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고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이 회사는 이 연령대 아동에게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최소 2개월 후에 세 번째 접종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그간 5세 미만 아동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빠져 있었는데, 이 연령대 인구는 1천800만명 정도다.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
비타민과 파스 등 가정에서 자주 쓰는 일반의약품 가격이 대거 인상된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249420]은 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 중 하나인 '아로나민씨플러스'의 공급가를 10% 인상하기로 했다. 일동제약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유통 비용 증가 등 전반적인 원가가 상승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로나민씨플러스 기준으로 10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약국은 약사가 일반의약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할 수 있는 곳이어서, 소비자가 약국에서 지불하는 일반의약품 가격은 약국별로 다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원가 상승으로 인해 공급가를 인상키로 했다"며 "올해 3분기 중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관절통 등에 쓰는 파스인 '제놀쿨'의 공급가를 10% 가량 올린다. 인상 시기는 7∼8월께가 유력하지만시점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밖에 광동제약[009290]도 한방 원료 등 원가 상승에 따라 대표 제품인 마시는 일반의약품 '쌍화탕'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에는 일양약품[007570]이 마시는 자양강장제 '원비디'의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항염증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를 장기간 처방해도 안전하고 효과도 크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메디컬센터의 마르텐 부르스 임상역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장기간 투여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질병 활성도를 크게 감소시키고 반응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초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51명(65세 이상, 평균연령 73세, 여성 70%)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 중 80%는 표준 치료제(대부분 메토트렉세이트), 15%는 생물학제제(biologic)를 복용하고 있었고 25%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질병 활성도 28 평가점수'(DAS28: Disease Activity Score)가 2.60점 이상(평균은 4.0점)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1:1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저용량 프레드니솔론(하루 5mg),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몇
미국의 바이오 제약회사인 세이지 세러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개발한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 주라놀론(zuranolone)이 산후 우울증에도 효과가 상당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8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슬픔,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아기를 해칠 수 있으며 자살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미국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 연구소(Feinstein Institutes for Medical Research)의 크리스티나 델리기아니디스 교수 연구팀은 주라놀론이 산후 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통계학적, 임상적으로 상당히 크다는 3상 임상시험(SKYLARK Study)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3상 임상시험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98명)에는 주라놀론 50mg을 매일 투여하고 다른 그룹(97명)에는 위약(placebo)을 14일간 투여하는 방식으로 45일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주라놀론 그룹은 투약 3일째부터 산후 우울증이 진정되기 시작해 투약 15일째는
'더 적은 횟수로, 더 편하게'. 국내 제약사들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약물을 하나로 합한 '복합제'를 개발해 복용 횟수와 복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약물의 형태를 바꾸는 등 의약품을 개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한양행[000100]과 GC녹십자가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성분 네 가지를 한 알에 담은 복합제 '듀오웰에이플러스'와 '로제텔핀'의 품목허가를 각각 획득했다. 두 제품 모두 고혈압 치료 성분인 텔미사르탄, 암로디핀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을 담은 '4제 복합제'다. 고혈압·고지혈증은 동시에 앓는 경우가 빈번한데다 약물 하나로는 혈압과 혈당이 관리되지 않는 환자가 많아 복합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2개 이상의 약물을 따로따로 약을 먹지 않아도 돼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경제적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동안 4제 복합제는 한미약품[128940]의 '아모잘탄큐'가 유일했으나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잇따라 허가받으며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 등도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임상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준비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다실9'의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오른다. 다국적제약사 한국엠에스디(MSD)는 오는 7월부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예방백신 '가다실9'의 병·의원 공급가격을 8.5%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공급가를 15% 인상한 데 이어 1년 3개월여만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매년 자사 제품의 가격 적정성을 평가해 이 결과를 가격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경 역시 이와 같은 배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가다실9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에 감염되지 않도록 돕는 백신이다. 이 제품은 아이큐비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69%를 점유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백신이며, 접종비는 1회 기준 21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총 3회 접종해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가다실9의 병·의원 공급가가 상승한 만큼 접종비 역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인데다가 백신 자체가 워낙에 고가인만큼 무료 접종 대상자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챙겨서 맞는 게 좋다.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이 확대돼,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