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60%는 감염 3일 후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아주 못 맡는 증상이 나타나며 그 증상이 얼마나 심한가가 전체적인 중증도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의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전문의 아마드 세다가트 교수 연구팀이 6주 사이에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1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후각 기능 이상이 나타났는지와 나타났다면 언제, 얼마만큼 심하게 나타났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61%가 후각 기능 감소 또는 소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젊은 환자와 여성 환자에게서 이런 증상이 잘 나타났다. 이런 증상이 시작된 시기는 감염 후 평균 3.4일이 지나서였다. 후각 기능 이상이 심한 환자는 코로나19의 다른 증상들이 악화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은 후각 장애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보다 고열, 기침, 호흡곤란이 심했다. 후각에 이상이 나타난 환자들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 환자들에게는 매우 드문 증상인 코막힘(약 50%)과 콧물(35%)이었다. 이는 알레르기 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긴 했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애완 고양이가 다른 건강한 애완묘에게 해당 질병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실험실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험을 진행한 미국 위스콘신대 수의학교실 연구진은 이런 연구 결과가 고양이를 매개로 해 사람 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지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말해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위스콘신대 수의학교실 바이러스 전문가 피터 해프먼이 이끄는 연구진은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이날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으로부터 바이러스를 채취해 이를 애완 고양이 3마리에게 감염시킨 후 미감염 다른 애완묘 3마리와 각각 짝을 지어 실험실 공간에 수용했다. 그 결과 5일 만에 건강한 애완묘 3마리 모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실험에 동원된 애완 고양이 6마리는 모두 재채기, 기침, 체온상승,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전혀 없었으며 이들의 주인이 지켜봤더라도 그런 증상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전자 변이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환자에서는 지금까지 우려할 만한 변이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개발 중인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긍정적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경기 고양 명지병원은 질병관리본부, 바이오벤처 캔서롭 등 민관 연구팀의 공동 다학제연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명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명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은 확진환자 6명에서 분리한 8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를 분석, 바이러스의 특성과 변이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그동안 알려진 바이러스 특성을 바탕으로 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낮은 돌연변이는 진단 키트나 항체기반 치료제의 표적 부위 변이 가능성도 낮아 키트나 치료제 개발이 용이할 수 있으며,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역학 조사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체 분석은 바이러스의 특성과 변이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계통군을 분석하면 감염경로를 확
우리 몸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miRNA)는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최전선의 방어군 역할도 한다. 마이크로 RNA는 침입한 바이러스를 단단히 포박해 RNA(유전물질)를 잘라낸다. 이렇게 RNA가 파괴된 바이러스는 복제 능력을 상실해 감염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SARS-CoV-2)도 당연히 마이크로 RNA의 공격 대상이다. 그런데 고령자와 만성 기저 질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일군의 마이크로 RNA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감염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가 유난히 코로나19에 많이 걸리고 사망자도 많이 나오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이 연구를 수행한 미국 오거스타대 조지아 의대(MCG) 과학자들은 14일 저널 '노화와 질환(Aging and Disease)'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이 저널은 국제 노화·질병 협회의 회보로 두 달에 한 번씩 나온다. 마이크로 RNA의 수가 감소했다는 건 전쟁에서 지상군 병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런 조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 세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상묵 기자 =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이 더 넓고, 더 쾌적한 병원으로 새 단장을 끝냈다. 연면적 7천300㎡, 지하 3층, 지상 6층이던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현재 연면적 1민4천300㎡, 지하 3층, 지상 7층으로 면적이 약2배 정도 넓어졌으며, 병상수도 145에서 218병상으로 늘어났다. 또 정밀 검사가 가능하도록 ‘첨단 3.0T 자기공명영상(MRI)와 ‘전신 3D엑스레이 영상장비(EOS)’를 추가로 도입해 설치 중이다. 3.0T MRI는 환자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을 10cm 더 넓히고, 소음을 더 줄여 환자들이 MRI촬영 시 느끼는 폐쇄감과 불안감을 최소화했다. 몸집이 큰 환자, 어린이 환자의 불편함을 줄였다. 뇌 및 뇌혈관검사, 두경부검사, 척추검사, 근골격계검사 등 다양한 정밀검사가 가능하며 특히 환자의 호흡과 심장의 움직임을 포착 및 보정해 선명하고 깨끗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신 3D엑스레이 영상장비(EOS)는 상반신과 하반신을 나눠 찍은 뒤 조합하는 기존 영상장비와는 달리 환자의 체중이 실린 상태로 몸의 정면, 측면은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3차원으로 촬영해 척추, 골반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13일 "원격의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문재인 정부 과제'를 주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혁신포럼 강연에서 이런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고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김 수석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겪으며 전화 진료와 처방 등 원격의료와 관련한 실증 사례를 다수 체험했다고 소개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당선인은 "김 수석이 '원격의료를 도입하면 소규모 병원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불가피하게 해보니 그런 정도는 아니었다. 검토가 필요하더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선인도 "김 수석이 '코로나19를 겪어보니 원격의료의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며 "원격의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 방침을 밝힌 전국민 고용보험에 대해서는 "실시나 도입을 말한 것이 아니고 기초를 놓고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GC녹십자웰빙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태반주사제 '라이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GC녹십자웰빙에 따르면 페렛(족제비)에 코로나19를 감염시킨 후 라이넥을 정맥주사로 총 4회 투여한 결과, 감염 4일째부터 발열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6일째부터는 페렛의 비강 세척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양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한혜정 GC녹십자웰빙 상무는 "라이넥은 바이러스 감염 시 나타나는 다양한 세포의 염증성 손상에 대한 항염증 작용과 통증 억제, 면역증진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체내 항바이러스 작용까지 입증되면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넥은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에 대한 '간 기능 개선제'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어진 인태반가수분해물이다.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13일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간 혈액 보급량이 급감하면서 3일분 미만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등교 연기에 따라 전체 헌혈의 약 30%를 차지하는 학생들의 헌혈 부진과 함께 이태원 클럽 사례로 인해 개인 헌혈도 위축되는 반면, 그간 연기됐던 수술이 재개되는 등 의료기관의 혈액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소중한 생명을 나누는 헌혈에 지속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의료기관의 적정사용 협조 요청과 함께 안전한 채혈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규모가 100명을 넘어서고 홍대 주점 방문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한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에 알게 모르게 퍼져있던 코로나19 감염자들이 황금연휴에 클럽, 주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접촉하면서 '슈퍼 전파' 사건이 일어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확진자 가운데 동선이 겹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역사회 감염이 있었다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한 것인지 파악해 대응에 나서야 하지만, 확진자들의 동선이 복잡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이번 사태의 진앙이 여러 곳이라고 추정한다. 13일 방역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에 이어 홍대 주점을 방문한 사람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날 오전까지 102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최대 규모인 서울 구로구 콜센터(169명) 다음으로 많다. 역학조사 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클럽발 집단감염은 앞서 발생했던 교회, 병원, 콜센터, 운동시설 등과는 전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출입자를 대상으로 감염검사와 대인접촉금지 긴급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또 도내 모든 클럽 등 유흥주점과 감성주점, 콜라텍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대응팀을 투입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위험시설에 대해 전수조사와 소독실시 등 감염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인접촉금지 명령 대상자는 4월29일 이후(4월29일 포함) 서울 용산구 이태원 6개 클럽(킹.퀸.트렁크.더파운틴.소호.힘)과 강남구 논현동 블랙수면방 출입자로, 경기도에 주소.거소.직장.기타 연고를 둔 사람이다. 대상자들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명령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역학조사(18조 3항), 건강진단(46조). 격리 및 대인접촉 금지(47조) 등에 근거한 것으로 위반시 최고 징역 2년 또는 벌금 2천만 원에 처해질 수 있고, 명령 위반으로 감염이 확산된 경우 방역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 있
미국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개를 내년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폴 스토펠스 J&J 최고과학책임자는 10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J&J는 현재 제조 시설을 늘리고 오는 10월 백신 후보물질 임상 시험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목표치를 언급했다. 그는 "(J&J가) 제조 시설을 늘리고 있으며 내년 중 백신 10억개 공급을 목표로 올해 말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의 최고경영자(CEO)인 레너드 슐라이퍼도 내달 중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미 CNN방송에 밝혔다. 이 회사 최고과학책임자인 조지 얀코풀로스는 리제네론이 임상 시험을 거쳐 올해 늦여름까지는 수십만개의 항체치료제를 생산하길 바란다고 방송에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한 임상 시험 결과가 몇 달 내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이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15개국 2천500여 환자가 참여한 가운데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치료제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고 안전한지 알기 위한 임상 시험, 이른바 '연대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 같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략적 준비 및 대응 계획'(SPRP)을 갱신한 결과 올해 연말까지 17억 달러(약 2조757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WHO가 모금한 기부금을 포함해도 13억 달러가 부족하다면서 40년 전 세계가 협력해 천연두를 근절했듯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는 데 연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WHO의 피터 벤 엠바렉 식품안전·인수공통전염병 전문가는 이날 오전 열린 제네바 유엔 사무소의 정례
전주지법 형사 제1단독 이의석 판사는 8일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5일 오전 1시 40분께 전주 시내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 B(38)씨에게 "죽이겠다"며 욕을 하고 손으로 밀치는 등 20여분 동안 소란을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다른 병원에서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라"고 제안하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다수의 폭력 전과가 있을 뿐 아니라 동종 범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환자의 정액에서도 발견됐다는 연 구결과가 학술지에 실렸다. 중국 허난(河南)성 상추(商丘)시 병원 의료진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JAMA)에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38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들은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해서 성관계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을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염 여부를 파악할 만큼 실험 기간이 길지 않아 정액에서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 기간이나 성관계 도중 전파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저널에 실린 논문과는 엇갈리는 내용이다. 당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8일에서 석 달이 지난 34명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비슷한 연구에서는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차이점은 이번 연구 대상 환자의 상태가 더욱 심해 코로나19가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이라고 AP 통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중화 항체를, 벨기에와 미국 과학자들이 라마(낙타과 포유류)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 항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보존된 항원 결정기(epitope)와 정확히 결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항체로 차단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런 결과는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하는 항바이러스 제제 개발에 중요하다. 과학자들을 이번에 배양한 변종 바이러스에 항체를 시험했다. 벨기에 플랑드르 생명공학 연구소(VIB)의 크사비르 살런스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7일 저널 '셀(Cell)'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의 제이슨 맥릴런 교수팀과 협력해 진행했다. 연구팀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어느 부위에 항체가 결합하는지를 정확히 밝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끈끈한 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의 ACE2(앤지오텐신 전환효소 2) 수용체와 결합해야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백신과 달리 항체 치료제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약제제 기반의 진해거담제 'GHX02'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한의학연과 대전대 한방병원, 한국신약이 공동으로 개발한 GHX02는 동의보감에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 처방으로 기재된 '과루행련환'(瓜蔞杏連丸)을 바탕으로 만든다. 공동 연구팀은 과루행련환에 쓰인 한약재 황련, 과루인, 행인에 황금을 추가해 GHX02를 제조했다. 대전대 한방병원 박양춘 교수팀은 비임상 효력시험을 통해 GHX02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 'PGE2' 등 염증 매개 물질과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면역 신호 물질)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상 2상 시험에서도 급성·만성 기관지염 환자의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학연 채성욱 박사팀도 인체의 기관지 상피세포 실험을 통해 GHX02가 기관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의 활성을 감소시키는 작용 기전을 밝혔다. 이번 임상 3상 시험은 급성 기관지염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기존 치료제와 비교하는 시험으로 진행된다. 채성욱 박사는 "다양한 성분이 혼합된 한약제제는 여러 타깃에 동시에 작용해 만성 질환에 효과적
경기 안양시가 인구 고령화와 함께 늘어나는 치매 노인을 전문적으로 보호, 치료하기 위한 시립 치매안심병원(가칭) 설립을 검토 중이다. 시 동안구보건소 관계자는 6일 "치매 노인들에게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치매전문병원 건립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외부 기관에 의뢰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까지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연구용역 수행 기관은 연구결과 보고서에서 "(치매안심병원 건립의) 재무적·경제적 타당성은 없으나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타 지역을 이용하는 요양병원 관내 이용자의 시간적·경제적 편익을 고려하면 안양시에 요양병원 건립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내 노인 인구와 치매 환자들의 평균 재원 일수 등을 고려해 안양 시립 치매안심병원 적정 병상 수를 200병상, 병원 건축면적은 9천㎡, 건립비는 322억원으로 추산했다. 연구진은 인근 과천시, 군포시, 의왕시 치매 환자까지 수용한다면 이 병원 병상 수는 600병상 이상 으로 확장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양시는 이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시립 치매병원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병원 설립 업무 담당 부서인 동안구보건소 관계자는 "
(고양=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애인 치과 진료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경기북부권역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명지병원은 올해 말까지 국비 및 지방비 등 31억여 원을 들여 614㎡ 규모의 전용 진료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와 출입구, 주차 공간, 예진실, 구강교육실, 전신마취 수술실, 회복실 등을 갖춘다. 장애인용 치과 유닛 및 의자를 비롯한 기본 치과 진료 장비와 함께 방사선장비, 전신마취 및 심폐소생장비, 소독 및 멸균장비, 근관치료기 등 치과 치료기구, 진료용 및 수술용 기구와 구강 스캐너 등 소기구도 확보한다. 또 본원내의 치과 및 마취과와 연계한 장애인 치과진료 인프라를 구축, 장애인 환자 중심의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장애인 구강질환 집중 진료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사회 병·의원, 보건소 구강보건실(센터)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하여 보건소와 장애인단체, 1차 협력기관들과의 효율적인 구강진료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구강상병 치료 및 예방사업, 지역사회 장애인 구강진료시스템 구축 사업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비수도권에선 처음으로 로봇 수술기 다빈치 SP를 이용해 자궁과 담석을 동시에 절제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40대 환자 A씨는 다른 병원에서 자궁근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고려하던 중 세부 검사에서 담낭 담석까지 발견돼 울산대병원에서 지난달 28일 수술을 받았다. 기존 방법은 2회에 걸쳐 자궁과 담낭을 따로 절제 수술을 하거나, 여러 부위에 수술 구멍을 뚫어야 하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야 했다. 그러나 울산대병원은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다빈치 SP를 이용한 수술을 진행했다. 나양원 외과 교수가 환자 배꼽을 통해 상복부에 위치한 담낭을 먼저 제거한 후 이상훈 산부인과 교수가 하복부에 위치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해 수술 한 번으로 배꼽에만 흉터를 남기며 수술에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나흘 만에 회복해 퇴원했다. 위치가 전혀 다른 자궁과 담낭을 하나의 구멍을 이용해 동시 제거 수술이 가능했던 것은 다빈치 SP 수술 기구가 사람의 팔꿈치, 손목, 손가락처럼 3단계 다관절을 가져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로봇 본체가 360도로 회전할 수 있어 움직이는 범위가 넓다. 울산대병원은 "다빈치 SP를 이용한 최신 수술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은 신태영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전립선 동맥 색전술 80례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전립선 동맥 색전술은 허벅지나 손목을 0.2㎝ 크기로 절개한 뒤 얇은 카테터(관)를 전립선 양쪽 혈관까지 밀어 넣어 미세 혈관을 막음으로써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비교적 간단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어 2016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춘천성심병원에 따르면 신 교수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로는 세계 최초로 전립선 동맥 색전술을 직접 집도했다. 그는 2015년 4월 전립선 동맥 색전술을 국내에 소개했으며, 이듬해 11월 신의료기술제도를 통해 이 시술을 국내에 안착시켰다. 꾸준히 이 시술을 시행한 신 교수는 지난달 80례를 돌파했다. 신 교수는 "전립선 동맥 색전술은 부분 마취로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회복 시간도 전립선 절제술보다 빨라 고령의 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며 "일상에 불편함이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해 환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제넥신[09570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용 DNA 백신 'GX-19'를 투여한 원숭이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생성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GX-19는 제넥신, 바이넥스[053030],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넨바이오[072520], 카이스트, 포스텍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DNA백신이다. DNA 백신은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재조합한 DNA를 인체에 주입하는 식이다. 원숭이에 진행한 영장류 실험은 이종(異種) 장기 이식 연구개발 기업 제넨바이오에서, 중화항체 분석은 국제백신연구소와 충북대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GX-19는 영장류에서 중화항체 반응 및 세포 면역반응도 유도했다고 제넥신은 밝혔다. 현재 바이넥스에서 임상 시료를 생산 중이다. 컨소시엄은 이달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관계 부처의 신속한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6월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
영국에서 인터페론 베타를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인터페론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인체 내 바이러스 감염 및 증식을 억제한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면 우리 몸은 인터페론을 생성해 이에 대응한다. 인터페론은 알파와 베타, 감마 등이 있다. 4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바이오기업인 시네어젠(Synairgen)은 사우샘프턴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페론 베타를 활용한 치료제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이번 실험에는 모두 75명의 환자가 참여한다. 절반은 인터페론 베타를 이용한 치료제를, 절반은 플라시보(속임약)를 복용한다. 이는 환자가 진짜 치료제인지 여부를 알고 복용할 경우 선입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는 의료용 분무기를 통해 치료제를 흡입하는데, 이를 통해 폐 깊숙이 치료제를 보내게 된다. 면역체계가 약화된 코로나19 환자의 항바이러스 반응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면역체계를 피하기 위해 인터페론의 생산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네어젠은 임상 시험 결과가 6월 말쯤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더라도 추가 검증을 위한 시간
아로마테라피(방향요법: aromatherapy)가 암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스트레스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로마테라피란 방향성 약용 식물에서 추출한 특유의 향을 가진 순수 식물성 기름인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을 이용, 인간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 시켜 심신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하는 자연치료요법 중 하나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대학 간호대학 연구팀은 아로마테라피 패치(patch)가 암 병동 간호사들의 긴장, 불안, 탈진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레몬, 오렌지, 귤, 핑크 그레이프프루트, 레몬그라스, 라임, 페퍼민트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혼합한 패치를 암 센터 종양 주사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1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했다. 간호사들은 한 번에 4~8시간씩 모두 8회에 걸쳐 목에 두른 명패에 이 패치를 붙이고 근무했다. 연구팀은 매번 이 패치를 붙이기 전과 후에 특정 감정들이 얼마나 강한지(1~10점)를 평가하는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패치를 붙이고 난 후에는 스트레스, 불안, 피로감, 탈진감이 확연히 덜한 것으로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기로 하고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위한 세부지침을 확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지난달 말 공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세부지침의 최종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후 개인과 회사, 학교 등이 준수해야 할 방역원칙을 발표했다. 이 원칙은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의 검토와 함께 일반 국민의 의견 수렴 과정도 거쳤다. 이를 통해 마련된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은 ▲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에 ▲ 매일 2번 이상 환기와 주기적 소독 ▲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 또 정부는 ▲ 마스크 착용 ▲ 환경 소독 ▲ 65세 이상 어르신 및 고위험군 생활 수칙 ▲ 건강한 생활습관 등 개인방역 4대 보조수칙도 제시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각 개인 수칙은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방역당국이 수차례에 걸친 전문가 회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