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없는 체형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생길 수 있다"

기저 질환 있으면 '면역 관문 억제제' 부작용 주의해야
독일 튀빙겐대 연구진, 미국 내과학회 회보에 논문 발표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은 대부분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한테 생긴다.

 그러나 '지질 영양 이상증(lipodystrophy)' 같은 희소 유전질환 환자나 에이즈 바이러스(HIV) 보균자는 드물게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기도 한다.

 이런 환자는 간부전,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다.

 독일 튀빙겐대 연구진이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닌 사람한테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는 원인을 일부 밝혀냈다.

 이 대학의 노르베르트 슈테판 당뇨병학 교수팀은 관련 논문을, 미국 내과 학회에서 발행하는 '애늘즈 오브 인터널 메디슨(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에 따르면 군살이 없는 사람한테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피하지방이 급격히 빠지면서 동시에 내장과 간의 지방이 증가하는 걸 특징으로 한다.

 연구팀은 악성 흑색종이 발병한 45세 여성의 사례를 보고했다.

 이 여성은 이른바 '면역 관문 억제제'의 일종인 PD-1(세포 예정사 단백질 1) 억제제 니볼루맙(Nivolumab)을 투여받았는데, 치료가 종반으로 향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당뇨병과 지방간이 검진됐다.

 검사 결과, 이 여성은 심한 지방 염증을 동반하는 후천성 지질 영양 이상증이 생긴 것이었다.

 이 여성은 기저 질환으로 무증상 비만세포증을 갖고 있었는데, 항암제의 면역 조절 작용이 지질 영양 이상증을 촉발한 것 아닌지 의심됐다.

 현재 하버드의대 초빙 교수이기도 한 슈테판 박사는 "면역 관문 억제제를 다루는 임상의들은 새로 발견된 부작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면서 "이런 경우 피하지방을 늘리는 메커니즘을 가진 약 물 요법이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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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자 심혈관질환 위험, 낮에만 식사하면 낮출 수 있어"
심혈관 질환(CVD)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는 야간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도 밤에는 먹지 않고 낮에만 식사하면 야간 근무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프랭크 시어 교수팀은 1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젊고 건강한 20명을 대상으로 야간 교대 근무를 모방하고 식사 시간을 통제하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 지표 등을 측정하는 임상시험을 실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야간 근무자도 낮에만 식사하면 교대 근무 관련 심혈관 질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교대 근무와 관련된 심혈관 건강에서 식사 시간이 수면 시간보다 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교대 근무는 많은 연구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CHD) 위험을 높이는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험 증가는 생활방식이나 사회경제적 지위 등의 차이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 시어 교수는 야간 근무나 시차 등 일주기 불일치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며 이 연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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