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의 빠른 변이, 역으로 공격하는 치료 물질 개발"

약물 대사 유전 형질 상실한 암세포 '아킬레스건' 공략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진,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논문

  암세포는 보통 DNA 변이가 빨리 일어난다.

 그런데 새로운 변이 유전 형질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원래 유전된 변이 형질을 많이 폐기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암세포는 한쪽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결함 형질(defective allele) 유전자만 보유하게 되기도 한다.

 다른 쪽 부모로부터 받은, 제대로 기능하는 유전 형질까지 가진 건강한 세포와 비교하면 암세포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암세포의 이런 특징은 당연히, 새로운 암 치료 약을 개발할 때 표적이 될 수 있다.

 스웨덴 웁살라대 과학자들이 암세포의 이 약점을 이용해 악성 종양을 역으로 공격하는 치료 물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동물 모델과 인간의 암세포에 투여해 유망한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논문으로 실렸다.

 웁살라대는 11일(현지시간) 논문 개요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올렸다.

 연구팀은, 제대로 작동하는 유전 형질과 결함이 있는 유전 형질을 많은 사람이 동시에 가진 유전자를 탐색하다가 NAT2라는 유전자를 주목하게 됐다.

 NAT2는 다수의 약물 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생성하는데, 직장암과 결장암의 발달 과정에서 이 형질이 없어지는 사례가 잦았다.

 약물 대사는 지용성인 약물을 수용성으로 바꿔 몸에서 잘 배출되게 하는 걸 말한다.

 연구팀은 이 발견을 토대로, NAT2가 결핍된 암세포를 찾아 죽이는 약제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토비아스 셰블롬 면역학·유전학·병리학 교수는 "매년 전 세계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는 환자 가운데 5만여 명은 이 물질을 쓸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더 좋은 약물 개발 특성을 가진 물질을 찾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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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자 심혈관질환 위험, 낮에만 식사하면 낮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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