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대사 관련 지방간'으로 명칭 바꿔야"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을 '대사 관련 지방간'(MAFLD: metabolic associated fatty liver disease)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간 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체중, 비만,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 당뇨병 등이 위험요인이다.

 호주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WIMR: Westmead 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의 전문가 패널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명칭으로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9일 보도했다.

 패널을 이끈 모하메드 에슬람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명칭은 1980년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이 명칭이 적합한지는 그 후 한 번도 재논의된 일이 없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이 질병의 원인을 보다 잘 반영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처음엔 알코올을 별로 섭취하지 않는데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명칭을 사용했지만 그러다 보니 환자의 유형이 다양한데도 불구하고 '일률적'(one-size-fit-all)인 치료적 접근이라는 결과를 낳게됐다고 그는 지적했다.

 '대사 관련 지방간'이란 새 명칭은 이 질환이 대사 장애(metabolic dysfunction)와 연관이 있고 이를 유발하고 촉진하는 요인들이 다양함을 나타낸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명칭과 함께 진단 기준도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질환에 대한 지식에 알맞게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질환을 표시하는 전문용어(terminology)와 올바른 의미(definition)를 사실에 근접하게 바꿔야 보다 정확하고 개별 환자에게 알맞는 치료 경로와 임상시험 설계 그리고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렇게 할 때 이 질병의 진행과 발병률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패널의 평가와 결론은 '위장병학'(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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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자 심혈관질환 위험, 낮에만 식사하면 낮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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