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메트포르민, 에이즈 치료에도 효과"

 2형(성인) 당뇨병의 표준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메트포르민(metformin)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의대의 궈하이타오(Haitao Guo) 면역학 교수 연구팀은 HIV가 면역세포인 CD4 T세포를 감염시킬 때 자체 증식을 위해 사용하는 수단을 메트포르민이 차단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HIV가 면역세포 안에서 증식하기 위해서 면역세포의 에너지 생산 과정인 산화적 인산화(oxidative phosphorylation)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과정을 억제하는 약이 있는지를 찾아보았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하고 값싼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이 그중 하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CD4 면역세포의 시험관 실험과 인간의 CD4 면역세포를 지닌 쥐 실험을 통해 메트포르민의 이 같은 효능을 확인했다.

 현재 에이즈 치료에 쓰이고 있는 항바이러스 복합제제로는 HIV를 완전히 없앨 수 없고 약 자체가 독성이 강하다. 환자는 복합 항바이러스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HIV를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는 HIV가 감염시키는 면역세포가 HIV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지 못 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면역학'(Nature Immu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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