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유전자 있다면 25% "파혼하겠다"

대림성모병원, 20∼30대 남녀 1천2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유방암 유전자 변이로 불리는 브라카 유전자 변이 관련 조사

 브라카(BRCA1/2) 유전자에서 나타나는 돌연변이는 여성에게는 유방암과 난소암, 남성에게는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브라카 유전자 변이를 발견해 유방을 절제하면서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유방암 유전자 변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결혼을 약속한 배우자에게 유방암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결혼·출산 적령기 남녀 4명 중 1명은 "파혼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 유전자 변이 여부가 결혼과 출산 여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20∼30대 미혼 남녀 총 1천200명(남녀 각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72명(남성 515명·여성 457명)이었다.

 대림성모병원이 이들에 '결혼을 약속한 상대가 유방암 유전자 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결혼 전에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질문하자 응답자의 25%(246명)가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23%(117명), 여성의 28%(129명)가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유방암 유전자 변이는 결혼뿐만 아니라 출산에 대한 태도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천200명 중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한 744명에게 '본인이 유방암 유전자 변이가 있어도 자녀를 낳을 것인지'라고 질문하자 36%(269명)가 '출산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이사장은 "유방암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다면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나 무조건 암에 걸리는 건 아니다"라며 "건강한 생활 습관, 정기 검진 등으로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그릇된 선입견이나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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