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훨씬 덥게 느껴지는 이유?..."기온보다 체감온도 상승률이 높기 때문"

APCC 부산대학교 공동연구팀 연구 논문 미국 기상학회지 게재

 과거보다 기온이 크게 높지 않지만 최근 여름이 훨씬 덥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30년 동안 상승한 기온보다 체감온도 상승 경향이 훨씬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APEC기후센터(APCC)와 부산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연구논문 '한반도 여름철 더위 체감온도의 변동성과 이와 연관된 대기순환 패턴'이 2021년 미국 기상학회지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1981년부터 2018년까지 여름 동안 더위 체감온도의 상승 경향이 최저기온, 평균 및 최고기온의 상승 경향보다 훨씬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더위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폭염이 시민들에게 더 고통스럽게 다가온 이유가 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전 폭염특보 기준이 되어왔던 기온 상승에 비해 사람들이 체감하는 폭염의 강도가 훨씬 강하며 인간의 몸과 건강이 훨씬 더 나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여름철에 사람들이 건강에 주의를 요구하는 30도를 넘는 체감온도는 1981년부터 2009년의 29년 동안에 우리나라에서 연평균 53일 발생했지만, 2010년부터 2018년 9년 동안에는 연평균 57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2010년대 이후로 높은 기온과 습도의 복합적인 효과로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더위 체감온도는 기온과 습도에 의해 좌우된다.

 연구팀은 최근 체감온도의 급격한 상승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서 1981~2009년, 2010~2018년까지 두 기간 여름철 기온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관측했다.

 변화는 대규모 대기순환 패턴 변화와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고 첫 번째와 두 번째 기간 사이 여름철에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WNPSH)의 위치(서쪽 가장자리)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가 남서쪽으로 확장하면 바람 순환 패턴을 바꿔 남중국해로부터 이 고기압의 기압마루선(주위보다 기압이 가장 높은 곳을 길게 연결한 선)을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이동할 수 있다.

 논문 주저자인 이현주 APEC기후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2020년 5월부터 기온과 습도를 동시에 고려해 실제로 사람이 느끼고 겪는 '일 최고 체감온도'를 반영해 시범운영하는 기상청의 변경된 폭염특보 기준 도입이 왜 필요한지를 잘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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