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접종, 미접종보다 중증위험 100%↓…고령층 확진비율도 감소

방역당국, 3차접종 효과 연일 강조…"청장년층도 3차접종 필요"
11일부터 2010년생 접종 시작…생일 지나면 당일 접종도 가능
"'n차 접종' 우려 검토해야…당장은 18∼49세 3차접종에 집중"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의 감염·중증예방 효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고령층뿐만 아니라 청·장년층도 3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주차 예방접종 여부에 따른 코로나19 환자 발생률·위중증화율 등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 대비 2차접종자의 감염 예방효과는 58.2%, 3차접종자는 80.9%로 나타났다.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은 미접종자보다 2차접종자가 92.3%, 3차접종자가 100% 더 낮았다.

 당국은 "3차접종 완료자는 미접종자는 물론, 2차접종 완료자보다도 감염 및 중증 예방효과가 더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접종 후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에도 3차 접종자의 중증 진행 예방효과가 미접종자나 2차 접종자보다 크다는 점도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0대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82.4%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인구 10만명 당 일평균 발생률과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3주까지만 해도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30.5%에 달했으나, 올해 1월 1주에는 16.6%로 크게 낮아졌다.

 당국은 아울러 18∼59세 연령층도 3차접종 필요성도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전파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국내 오미크론 변이의 점유율이 한주 새 4.0%에서 12.5%로 늘어 빠른 우세종화 진행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격히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기준으로 3차접종 간격이 도래한 대상자는 약 3천800명으로, 이 중 18∼59세는 약 2천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기준으로 해당 연령층의 3차접종률은 41.4%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18세(지난해 기준 12∼17세) 청소년 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2차 접종률이 60%를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16∼18세의 2차접종률이 76.8%로 높았고, 13∼15세는 49.6%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올해 만 12세가 되는 2010년생 대상 접종도 지난 11일부터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접종 대상 연령은 만 12세 이상으로, 지난해 기준 만 11세로 접종 대상이 아니었던 청소년 47만3천307명이 올해 새로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사전예약은 지난 4일 시작됐으며, 이달 중에는 1월과 2월생의 예약이 가능하다. 내달부터는 3월 출생자도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잔여백신을 이용한 당일 접종도 가능한데, 이 역시 백신 접종 사전예약 누리집과 동일하게 생일이 지난 시점부터 가능하다.

 한편 당국은 유럽의약품청(EMA)이 3∼4개월마다 반복적으로 백신 접종을 받을 경우, 면역체계가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선 "향후 접종 전략을 세울 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수긍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기본 접종을 완료한 후에 1∼2차례의 추가 접종을 할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접종을 하는 데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3, 4차 접종보다는 추후 짧은 주기로 'n차 접종'을 받을 경우, 면역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선 18∼59세 대상 3차 접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며 "4차 접종은 3차 접종의 지속 효과 등을 토대로 대상군과 시기를 정해 필요할 때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는 하되, 신속한 3차 접종 추진에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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