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공동개발 ''레켐비' 허가…국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상황은

 미국와 일본 기업이 공동 개발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가 지난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및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식약처로부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브레인 음향진동 전자약'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전자약은 초소형 모듈을 통해 음향 진동을 일으켜 비침습적으로 뇌를 자극,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아리바이오는 먹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에 대해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등 총 11개 국가에서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회사는 GV1001이 PSP는 물론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해 뇌 면역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치료제는 현재 국내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앞서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도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엔케이맥스[182400]의 관계사 엔케이젠바이오텍도 최근 세포 치료제 'SNK01'의 알츠하이머병 대상 미국 임상 1·2a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

 SNK01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NK)를 활용한 치료제다. 비정상 단백질 제거를 돕고 신경 염증을 감소시켜 뇌 면역 환경을 개선한다고 회사는 전했다.

 바이오 기업 브이티바이오의 알츠하이머 항치매제 'VT012'는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했고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알츠하이머 항치매제 'VT301'의 경우 한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한 데 이어 호주 임상 1상, 2a상 등에 동시 진입 예정이다. 최근 경희대학교에 기술 이전을 마쳤다고 회사는 전했다.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디앤디파마텍의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 물질 'NLY01'도 앞서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쳤다.

 그러나 임상 단계에서 개발에 실패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동제약[249420]의 경우 치매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멀구슬나무 열매(천련자) 추출물 'ID1201'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착수했으나 임상 3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은 노화 과정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인자가 결합해 생기는 복합 질환이며 특정 표적으로 치료에 성공하기 어렵다"며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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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JW중외도…'오가노이드' 활용 신약 개발 박차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인공 장기 '오가노이드'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동물실험 대체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이런 현상은 더 확산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가노이드 기업 여러 곳을 협업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 동물실험 및 오가노이드 활용 병행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전임상 시험 등에 필요한 동물실험을 한꺼번에 폐지하지는 않더라도 오가노이드를 투입해 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취지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이다. 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기업 미국 템퍼스AI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을 개발한다. 템퍼스AI는 실제 암 환자 종양에서 유래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공하고, JW중외제약은 이를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을 평가할 계획이다. 대웅은 오가노이드 대량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 회사가 총괄하는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대량 생산 기술 개발'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이 과제를 통해 오가노이드 기술을 개발하고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상용화까지 추진하는 게 대웅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