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다치는 가장 큰 원인은 집 등 주거지에서 발생하는 추락이나 낙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추락·낙상은 장기간 요양과 반복적인 입원을 초래, 노년기 체력 손실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250개 병원 퇴원환자를 표본 분석한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 노인 손상의 주요 원인을 이같이 파악했다고 밝혔다.
인구 10만명 당 노인 손상 환자는 4천751명이었다.
노인 손상의 원인별로는 추락·낙상이 인구 10만명당 3천95명(65.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차 사고 등 운수사고 744명(15.7%),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힌 경우 250명(5.3%) 등이었다.
추락·낙상에 의한 노인 입원이 운수사고의 4.2배에 달했다.
노인 추락이나 낙상은 주로 주거지에서 일상생활 중 발생했다.
주거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1천262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간선도로(298명), 농장(108명), 의료시설(104명) 순이었다.
추락·낙상 시 일상생활인 경우가 1천38명, 이동 중인 경우가 340명 등이었다.
질병청은 노인의 낙상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자 낙상 예방 운동프로그램, 주거지 등 실내에서 낙상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환경요인 점검표 등을 개발해 이날부터 보급한다.
국가손상정보포털 누리집과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노인 낙상은 체력 손실과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예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노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과 동영상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적극 활용돼 노인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