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10월까지 매개모기 활동"

질병청 "모기 물림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해야"

 올해 들어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가 14일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발열과 오한, 두통, 오심 등의 증상으로 지난달 16일 의료기관을 찾은 30대 환자가 이날 일본뇌염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현재 의식 저하 상태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된 3월 27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매개모기 밀도가 증가한 지난 8월 1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통상 8∼9월에 첫 환자가 확인됐는데, 올해는 최근 10년간 중 가장 늦게 첫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선 한 해 평균 18.6명(2016∼2024년)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다. 작년엔 21명이 나왔다.   대개 8∼11월 발생하며, 9∼11월에 80%가 집중된다. 50대 이상(87.9%)이 대부분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엔 환자의 30∼50%가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국내 전 지역에서 10월까지 활동한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 야간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하고, 과거 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위험국가에 방문하는 경우에도 접종이 권고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최근 매개 모기가 증가하고 있고 10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야외활동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