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학대·방임 겪으면 치료 저항성 우울증 위험 커져"

스웨덴 연구팀 "아동기 역경 경험 1가지 늘 때마다 위험 약 1.7배 증가"

 어린 시절 겪은 학대나 방임 등 아동기 역경 경험(ACE)이 많을수록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잉 슝 박사팀은 17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쌍둥이 2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역경 경험과 치료 저항성 우울증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연관성은 쌍둥이 비교 분석을 통해 유전적 요인이나 가족 환경의 영향을 최대한 통제한 후에도 유지됐다며 아동기 역경 경험이 치료 저항성 우울증 위험 증가와 독립적으로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동기 역경 경험은 주요우울장애(MDD)의 핵심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저항성 우울증과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1959~1992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쌍둥이 중 2005~2006년(STAGE)과 2013~2014년(YATSS) 연구에 설문조사를 완료한 2만1천192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경험한 역경과 우울증 치료 결과 간 관계를 조사했다.

 아동기 역경에는 정서적 방임·학대, 신체적 방임,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성폭력, 증오 범죄, 가족 폭력 목격 등이 포함됐다.

 최종 분석에는 1만7천814명(평균 나이 32.1세)이 포함됐다. 이 중 5천558명(31.2%)이 어린 시절 역경을 한 가지 이상, 996명(5.6%)은 세 가지 이상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참가자 중 치료 저 항성 우울증 유병률은 1.3%(230명)였다.

 분석 결과 아동기 역경 경험이 늘어날수록 치료 저항성 우울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경 경험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 위험은 1.69배 증가했다.

 특히 이런 연관성은 같은 가정에서 자란 쌍둥이를 비교해 유전적 요인과 가족 환경 영향을 통제한 후에도 유지됐고, 역경 경험이 있는 경우 일란성·이란성 쌍둥이 모두에 치료 저항성 우울증 위험이 2.23배 높았다.

 아동기 역경 경험 유형별로는 신체적 방임과 성적 학대가 치료 저항성 우울증 증가와 연관성이 가장 컸다. 신체적 방임을 경험한 사람은 치료 저항성 우울증 위험이 5.73배, 성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은 5.01배 높았다.

 연구팀은 아동기 역경 경험은 유전과 가족 환경 등 가족 관련 교란 요인을 고려한 이후에도 치료 저항성 우울증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이는 아동기 역경 경험이 성인이 된 뒤 우울증 치료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아동기 역경 경험을 예방하고, 환자 평가 과정에서 이런 경험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치료 저항 위험이 높은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조기에 파악해 적절히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출처 : JAMA Network Open, Ying Xiong et al., '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and 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46293?guestAccessKey=1b34668e-afe8-4888-aa3d-dd05b3b83eff&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content=tfl&utm_term=031226#250860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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